지난 주말 느닷없이 따듯한 남쪽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가서 꿈엔들 잊지 못한다는 그 푸른 물, 남쪽 바다를 보았습니다.

당연히 눈은 짙푸른 바다 못지않게 상록의 동백나무를 찾아 헤맸고,

종래 그 붉은 동백 꽃송이에 꽂혔습니다.

서울은 갑자기 영하 10도 아래로 곤두박질쳤지만,

남쪽 나라 통영 앞바다는 영상 2도에 머물렀습니다.

초겨울 통영과 거제도 등 바닷가 곳곳에서 만난 동백나무는 역시 늘 푸르렀고,

하나둘 벌어지기 시작한 꽃망울은 양귀비보다도 붉었습니다.       

하지만 게을러진 탓인지

트렁크에 실린 카메라 가방은 끝내 열지 않고 눈으로 눈으로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지난봄 담은 사진 메모리를 열곤 몇 장을 꺼냈습니다.     

그중 거제도 남쪽의 이름난 '동백섬'인 지심도에서 만난

동백꽃과 동박새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백꽃 안으로 고개를 넣고 동백꿀을 먹는 동박새,

그 과정에서 수술의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옮기는

중신아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광경이 생생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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