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처음엔 외면했던 꽃.
지난해 가을 경기도 양평 용문산 연수계곡 가는 길,
산도 계곡도 아닌 한적한 들녁 논두렁에서 강렬한 보랏빛을 발하는 이 꽃을 보곤
처음엔 '이게 왠 떡이냐'며 카메라를 들이댔으나 이내 거둬들였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화려하기에  
'인위적으로 꾸민 수목원이나 원예종 꽃은 찍지 않는다'는 원칙에 반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리곤 잊고 있었는데...
1층,2층도 아닌 보통 10여층,조금만 높아도 20층 이상의 꽃을 피우는 이 꽃이
개량종,원예종이 아니라  
우리 땅에서 저절로 피고지는 엄연한 자생종이란 걸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피는 층꽃나무는 이름에서 짐작하듯
나무이기도 풀이기도 한 아관목(亞灌木) 식물입니다.  
겨울철 꽃을 피운 줄기는 풀처럼 시들어 죽지만 
뿌리는 나무처럼 살아 이듬해 그 자리에서 다시 꽃을 피우는 것이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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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솔 2009.11.10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마디로 일축하면 예술품이네요
    생소한 꽃, 나무 등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한 오후시간 되세요~

  2. 들꽃처럼 2009.11.11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6층만 돼도 멋질 것 같은데,
    20층이라...
    두세포기만 있어도 아주 장관이겠는데요!

    활짝 핀 꽃은 겨울잠바 속에 있는 오리털 같기도 하네요.
    아주 이쁜 꽃입니다.

  3. 초록버드나무 2009.11.11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꽃을 찾는 수고와 열정이 헛되지 않아 한 점 한 점 모여 귀중한 자산이 되리라 봅니다 정성을 다한 덧글도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