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내리는 겨울비가 그리 싫지만은 않은 게
아마도 빗방울 속에 봄이 오는 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입춘이 닷새나 지난 지금도 한겨울인듯 몸이 움츠려들고 있지만, 
따듯한 남쪽 나라 제주도에선 벌써부터 꽃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라산 자락과 여기저기 오름 자락에 샛노란 복수초와 수줍은 새악시같은 변산바람꽃이 어느덧 '2010년산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지요.
달려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참아야지요.대신 오늘 내린 비가 산골짜기 얼음을 녹이고,땅을 풀리게 해 뭍에서도 어서어서 봄꽃들이 피기만을 고대합니다.
4월 산 기슭에 낙엽이 가득 남아 천지가 온통 갈색일 즈음 풀피리 모양의 날렵한 푸른 잎새 사이에 황금빛 노란꽃이 빛을 발합니다.
우리나라 전역과 중국에서만 자라는 금붓꽃입니다.
키가 작아 애기노랑붓꽃으로도 불리는데 비슷한 시기, 보라색으로 피는 각시붓꽃과 함께 중부지역 왠만한 산에 가면 흔하게 만나볼수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들꽃처럼 2010.02.10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란색 붓꽃의 정확한 이름이 금붓꽃이군요.

    "2010년산 꽃"이란 표현이 아주 맘에 듭니다.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곧 주변에 "2010년산 꽃"들이 만발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