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요.
그렇게도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던 너도바람꽃이 시들해질 즈음,
유래없는 늦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꿩의바람꽃이 또다른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시작합니다.
물론 천마산의 너도바람꽃은 지고,
천마산의 꿩의바람꽃은 제철인양 만개하지만,
아마도 
더 높은 산 깊은 계곡의 바람꽃들은 4월하고도 한참 지난 뒤에야 
깊고 푸른 잠에서 깨어나
저만의 봄날을 노래할 겁니다.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피고 지는 같은 종이지만,
피고 지는 그 시기만은 처한 환경에 따라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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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3.29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 이렇게 이쁜 꽃의 자태를 찾아내시는지...
    저도 어제 팔당댐쪽에서 검단산을 올랐는데,
    약간 벌어진 산수유 꽃망울 말고는 없던데...
    하얀자태의 꿩의 바람꽃이 너무 깨끗해 보이네요.

    • atomz77 2010.03.29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검단산에도 너도바람꽃이나 꿩의바람꽃 정도는 있을 겁니다/다만 일반적인 등산로보다는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평범한 산행에서는 만나기 쉽지않을 겁니다/많은 야생화들이 물과 친한 속성이 있더군요/

    • 들꽃처럼 2010.03.3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이른 꽃을 만나려면 조금은 헤매야하는거군요.
      다음부터는 등산로를 약간은 벗어나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