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입으로 세상을 보고,
나이들면 눈으로 세상을  보는가 봅니다.
이렇다할 군것질거리가 없던 어린 시절
아직 밤이 익기는 이른 때 숲에서 개암 열매를 따서 날로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슷한 시기 산에는 도토리도 흔했지만 당장 먹을 수 있는 건 개암 열매였기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지요.
그런 개암나무를, 개암 열매를 잊은지 오래됐는데
이제는 그 꽃을 보며 감탄합니다.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동시에 피는데,
노란 꽃가루를 듬뿍 안은 채 길게 늘어진 수꽃,
그리고 그 수꽃을 유혹하는 붉은 색의 암꽃이 봄 햇살에 찬란하게 빛납니다.
모든 생명이 잉태하는 봄 날 숲에는 땅에도 하늘에도 보고 즐길 꽃이 참으로 많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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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4.13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던 개암나무는 갈참나무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나 보네요... ㅎㅎ

    암꽃과 수꽃이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조화롭습니다.
    암꽃은 말미잘이 퍼뜩 생각나고,
    수꽃은 밤꽃같이 생겼어요.

  2. 초록버드나무 2010.04.13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머머... 진짜 이뿌다~~ 개암나무꽃이 이렇게나 이쁜가요 첨 봅니다 개암열매는 그 도깨비집에서 딱 하고 깨뜨린..그 개암나무? 먹어 본 적이 없어요 맛이 어떤가요 그 맛일 거 같아요 밤, 겉껍질 까고 나면 보늬가 있잖아요..그 보늬의 쓴 맛...

  3. 초록버드나무 2010.04.14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새로운 소식 올라왔나 살펴 봅니다.. 아침이 참 아름답습니다 노오란 개나리꽃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좋은 일이 생길 거 같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