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갈 때마다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날이 궂어
꽉 다문 꽃봉우리만 보고 돌아서면서,
유명한 수필 '인연'의 한 귀절이 생각났다면  
억지춘양격 비약이겠지요.  
진보라색 꽃잎이 활짝 펴져 봄 햇살에 반짝이면 얼마나 황홀경일까마는,
그런 행운이 한발 살짝 비켜가네요.
남녘의 노란색 감도는 깽깽이풀이 한바탕 난장을 치고 지나간 끝에
중부의 자주색 깽깽이풀이 드디어 제철을 맞았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년에는 비 맞은 깽깽이풀,고개 숙인 깽깽이풀이 아닌 환한 얼굴을 볼수 있겠지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이란 격에 맞게 보호된다면 말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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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05.02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깽깽이풀 꿑에 맺힌 물방울 마저도 예쁘게 보입니다 물방울꽃이 있다는 거..오늘사 알았습니다 난장을 칠 만큼 피는 꽃을 왜 여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걸까요

    • atomz77 2011.05.02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에 넘치는 찬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인연이 닿으면 만나겠지요/꿈꾸면 이뤄진다고 하던가요/

  2. 들꽃처럼 2011.05.03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리도 갸냘퍼 보이는데,
    그래도 빗방울의 충격을 잘도 견디는군요.
    그 빛이 너무도 깨끗해 보입니다.

  3. 뮤직공주 2011.05.05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이슬을 흠뻑먹고 아직은 때이른모습이지만...
    그청냥감이란...크악..
    환상적인 칼라..너무작지만 충분히넘이도록
    예쁜모습에 퍼갑니다....

  4. 여린그들 2011.05.05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신기합니다 저 여린 줄기가 세찬 비바람을 이겼다니요 잠시 행복에 젖어봅니다

  5. 리재형 2011.05.10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넘 예쁘네요 비바람이 몰아치면 쓰러지면 어쩌죠????

  6. 인천댁 2011.05.17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가냘퍼서 안스러울 정도네요,,
    안스러워요,,, 넘이쁘네요...

  7. uriumma 2011.07.03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 추스르고 갑니다.
    넬라 판타지아의 오보에 음과 함께 ...
    환한 얼굴 아니어도
    우중에 피었어도
    그 해맑음은 무언의 향기로 코끝을 지르고
    눈을 사로잡아 설레는 마음으로 피어 오르는 군요.

    감사합니다.
    제게 이런 아름다운 경험을 겪게 하시는 님의 노고에.

    • atomz77 2011.07.04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함께 느낄 줄 아는 분들이 있어 먼길,산길이 마냥 꽃길일 뿐입니다/

  8. lsh5305 2011.07.13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깽깽이 웬지 너무 미안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