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에 못지않은 남색,
금강초롱보다도 더 진한 남색,
금강초롱보다 더 오래,더 늦게까지 피어 
파란 가을 하늘과 더불어 누가누가 더 진한 색감을 자랑하는지 키재기 하는 꽃,
당잔대입니다.
작지만 당찬 모습으로 경기 중부 이북 지역에서나 피는 금강초롱에 대한 
남녘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준다는 말이 헛된 소리가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10월초 제주의 한 오름에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당장대를
처음 만났을 때 직감적으로 알아차렸습니다.
다만 올레길 주변
적지않은 당잔대들이 부상병의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어 안쓰럽더군요. 
어린 새싹시절 등산화 밑을 살필 겨를없이 바삐 오가는 숱한 발걸음에 짓밟힌 탓이지요. 
키큰 나무들이 드문 제주의 오름은 그 어느 곳이든  천상 화원이기에,
좀 더 조심스럽게 드나들었으면...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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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1.11.16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짙은남색에 하얀꽃술이 기품있어 보이네요.
    파란하늘과도 잘 어울리는 걸 보니
    검푸른 바다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