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들로 산꽃 들꽃을 찾아 나섰더니,
못에도 꽃이 있다고 소리칩니다.
물 속에도 예쁜 꽃이 있다고 소리칩니다.
어리버리한 꽃이 있다는 아우성에 차를 세우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정말 요정같이 생긴 하얗고 노란 꽃이 피어 있습니다.
크고 화려한 연꽃처럼 연못이나 저수지에 피기는 하되,
크기가 작고 수수하기에 '어리다'는 뜻의 '어리'란 접두어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
분류학적으로 수련과의 연꽃과는 전혀 다른 조름나물과에 속하지만
그래도 수련이나 연꽃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어리'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리연꽃이 불볕 더위 속에 한무더기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 칼날처럼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마주치며 피어나는 어리연꽃도 대단하지만,
역시 볕가리개 하나없는 텅빈 못가에 엎드려 어리연꽃을 담는 꽃쟁이들 또한 대단하다 생각케 하는 순간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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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비 2013.08.28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못에는 습기가 많아 사진 찍기가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죠.
    거리가 가까우면 그 나마 다행이다 싶습니다.
    아가의 뽀얀 털이 햇살에 빛나는 모습과 같이 보이는 어리연의 모습을 한참 들여다 보고 갑니다.

  2. 목원 2013.08.30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리연이나 노랑어리연을 담을 때 마다
    물 속의 반영만 우선시 했을 뿐
    연잎에 비추인 그림자는 소홀히 했습니다.
    오늘 한 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