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분명 '망외의 소득'이라고 하겠지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할까,
난데없는 작은 행운에 '웬떡이야'고 반기듯,
아주 우연히,
생각지도 않게 만난 바람꽃입니다.
위험천만한 절벽에 달라붙은 설악의 금강초롱에 아침 햇살이 들기를 기다리다,
'노니 장독 깬다'는 심정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산을 오르니 
집채만한 바위 틈새에 미처 지지않은 바람꽃 몇송이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6월 중순 피기 시작해 7월말이면 거개가 진다고 해서 
"올해도 만나기는 틀렸구나,
내년엔 기필코 대청봉에 올라 한여름 설악의 산줄기를 하얗게 수놓는
바람꽃을 만나리라" 작정하고 있었는데,
8월 하순에 이렇게 대면하다니 참으로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너도바람꽃이니 변산바람꽃이니 이런저런 접두어가 붙은 여타 바람꽃과 달리,
그저 '바람꽃'으로만 불리는 꽃,
그리고 전국에서 주로 봄철에 피는 여타의 바람꽃과 달리,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지역적으로는 남한의 경우 설악산에만 서식하는 대표적인 북방계식물입니다.
미나리아재빗과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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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3.09.12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악산을 올라야 볼 수 있어 여태껏 포기하고
    지냅니다.
    여름 날, 덥고 짜증나면 바람처럼 설악으로 달려가
    바람꽃을 보리라 충동을 느낄 때도 가끔 있지요
    늦둥이지만 여기서 또 보니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