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끝난 텅빈 들녘에서 이삭줍기하듯,
철 지난 바닷가에서 늦둥이 여름꽃들과 우연히 조우하는 기쁨이 여간 쏠쏠한 게 아닙니다.
지난 주 설악산으로 때이른 단풍놀이를 갔다가,
혹시나 하고 양양 인근의 한 해변을 살피던 중 해란초 몇송이가 피어있는 걸 보았습니다.
동해안 해안을 따라 모래땅에서 한여름 꽃을 피운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는데,
10월까지 싱싱하게 남아 있다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한줄기 해란강은~"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웬지 만주벌판을 누비던 선조들이 생각나는 꽃,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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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10.22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른 봄 수선화처럼 색이 곱네요 참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