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던 지난 3월 7일 꽃구경을 갔습니다. 낮 12시 꼭 참석해야 할 결혼식이 있기에 새벽같이 나섰지요. 이때쯤이면 피었겠지 하며 무작정 달려간 나의 기대를 외면하지 않고, 너도바람꽃 복수초 앉은부채가 하나 둘 낙엽 사이로 올라와 있더군요. 헌데 문제가 생겼답니다.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늦어도 10시에는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데 복수초가 끝내 화판을 열지 않는겁니다. 일조량이 일정 수준 이상 되어야 꽃망울이 열리는데, 지난 주말 아침 기온이 영하에 머물면서 복수초가 미처 피어나지 못한 거지요. 아쉽지만 돌아섰지요,그리곤 결국 일요일인 다음 날 낮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티끌 하나 없는 진노랑 복수초를 만나는 순간 그저 행복했답니다. 활짝 핀 복수초는 마치 형광물질을 뿜어 내는 듯 강렬하답니다.한번 피면 질 때까지 만개한 상태를 유지하는 꽃이 있는 반면, 복수초처럼 낮이면 피었다가 밤이면 오므라드는 그런 꽃도 있담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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