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내다보니 모처럼 하늘이 파란색입니다.

웬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이제 서울서 파란 하늘을 본다는 건 일주일에 한번,열흘에 한두번에 불과합니다.

해서 모처럼 꽃구경에 나섰습니다.

제주도서 지천에 핀 꽃을 본 뒤 처음으로 새해 새꽃을 맞으러 나선 셈입니다.

멀리 여수에선 변산바람꽃이 피었다졌다는 말을 들은지 보름여가 됐지만,

멀리 갈 것 아닌 바에야 때를 기다리자, 좀 더 참자 하고 늦장을 피운 끝에 길을 나섰습니다.

그것도 경기북부 깊은 산으로 갈까 하다가,

이왕이면 좀 더 아래로 가자, 그래야 좀 더 많이 핀 걸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 하고 수리산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웬걸요, 여전히 한겨울 분위기입니다.

예년에 비해 그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기도 했지만, 땅위에 솟은 꽃봉오리들도 연일 영하를 밑도는 날씨 탓에 채 꽃잎을 펴지 못한 채 땅에 고개를 박고 있기 일쑤였습니다.

하늘은 청명했지만, 꽃샘추위라 부르는 낮은 기온 탓에 봄꽃들이 활짝 꽃잎을 펴지 못하고 벌벌 떨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봄이 가까이에 와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당도한 것은 아닌 듯싶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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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5.03.04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해,,,,, 봄마다 변산바람꽃을 보았습니다 그야 본 블러그를 통해서지요 늘 봐도 늘 새롭고 늘 설레입니다...... 꽃샘추위라 하여 든든히 입고 나섰는데 햇살 바른 양지쪽이라 따뜻합니다 ....검은 가지마다 봄꽃망울 밀어올리고 있겠지요

    • atomz77 2015.03.05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분명 보고 또 보는 꽃이지만 볼 때마다 새롭고,또 다른 감흥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