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김시천의 '봄꽃을 보니' 중에서)라고 하던가요.

난보다 더 난초같은 꽃입니다.   
쭉 뻗은 줄기에 달린 단아한 꽃송이들이 보면 볼수록 고졸한 기품을 느끼게 합니다.
3월말에서 5월초 사이 높은 산  깊은 계곡  온천지가 꽃대궐로 변해갈 즈음  
얼레지니 꿩의바람꽃 나도바람꽃 등 이름난 봄꽃들 사이에서 
아주 작은 꽃 하나 같이 피어납니다.
조금은 진한 연두색 줄기 끝에 달린 '풀빛노랑'의 꽃봉우리가 바로 중의무릇입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지요.
키는 한뼘정도 될까
가는 줄기에 
얼핏 보면 풀빛으로, 가만 들여다보아야 노란색으로 구별되는 자잘한 꽃송이가 참으로 일품입니다.
키 작고 꽃도 작아 
땅바닥에 가슴을 대고 눈높이를 낮춰야만 '난초보다 더 우아한' 중의무릇의 매력이 눈에 들어온답니다.
그리운 사람 보듯 봄꽃을  만날 수 있는 봄날
자기 등산화 아래 숱한 꽃들이 짓뭉개지고 있음에도 
"에이, 꽃은 무슨 꽃...아직 진달래 개나리나무에 물도 오르지 않았던데..."라며 딴청 피우지 않도록 
이 겨울 함께 꽃공부 열심히 하시자고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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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15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좋은 아침이에요~ 야생화사이트 다 다녀봐도.. 이 만한 화질 보여주는 데 없습니다~~ ㅋ.....웃긴했어도 진심이고요..중의무릇......명지산 자락에서 만났네요 비린 흙비늘 털고 나올 여린 봄꽃들, 생각만 해도 설렙니다 두근거리고요..사랑합니다~~~~

  2. 들꽃처럼 2009.12.1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던 꽃이네요.
    이리 크게 보니, 이렇게 이쁜 것을...
    내년엔 작은 꽃도 더 자세히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처음 배우는 "풀빛노랑"이란 색감도
    표현이 가슴에 확 와닿네요... ㅎㅎ

    하지만 오늘은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이 더욱 그립습니다."

  3. 황매니아 2009.12.21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의무릇 . 오늘 처음 보고 배웁니다.
    꽃무릇은 들어봤지만 중의무릇은 생소하네요.

    그만큼 제가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도 되겠지요?

    내년봄에는 눈 크게 뜨고 찾아보겠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