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고,
겨울 추위가 아무리 매서워도 얼음장 밑에서는 봄이 저만치 오고 있다던가요.
군대에 갔다온 남자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칼바람이 온몸을 휘감는 한겨울 햇살이 잘 드는 연병장 한 구석에 도란도란 앉아서 시간을 죽이는 
말년 병장들의 그 한가로운 모습...
그 광경을 이제 막 군생활을 시작하는 신병들이 얼마나 부러워했던가를 아마 알 겁니다.
햇살이 따사한 봄날 양지바른 언덕 위에 핀 양지꽃을 볼때마다  
30년 묵은 병영의 겨울 정경이 떠오른 건 왜인지 알 수가 없네요.
이른 봄부터 시작해 한여름까지 전국의 산과 들에서 피고 지는 노란색 양지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만나고 친근감을 느끼는 야생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몰론 양지꽃 돌양지꽃 세잎양지꽃 눈양지꽃 등 종류도 많고,
딱지꽃이니 가락지나물,뱀딸기 등 유사한 식물도 많아 하나하나 구분해서 알기에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지만, 그냥 통칭 '양지꽃'으로 알고 즐기면 그것으로 족하기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이틀 남은 2009년 잘 마무리하세요.모두 모두...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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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31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 채널 이리저리 돌리다가 이 곳 생각이 나서 들어왔어요 어김 없는 꽃소식...반갑네요 종일 티비를 많이 봤는데...어느 분 말씀 한 마디 생각나네요 ..쉽게 잘리는 나무엔 불땀이 없고 단단한 나무라야 오래 탄다...고..오래 타는 나무 같은 블로그이길 바랍니다~~~ 반 년 이상 들르면서 행복했습니다...기쁜 새해 맞으시고요..건강하세요~~~

  2. 우선희 2009.12.31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만남을 허락해 주시고, 아름다움을 깨우쳐 주신 한 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경인년 백호의 행운이 함께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꾸벅 우선희 배상

  3. 김혜련 2010.01.02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많이 봤던 뱀딸기와 비슷한데,
    뱀딸기도 양지꽃의 한 종류가 아닌지요?

    • atom77 2010.01.0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같은 장미과에 속하며,꽃도 잎도 식생도 비슷합니다/다만 비슷하다고 같은 종은 아닙니다/뱀딸기는 꽃이 지고나면 새빨간 딸기(식용은 아님)가 열리지만/양지꽃의 열매는 딸기가 아닙니다/꽃의 모양과 색이 양지꽃이 더 단정하고,더 진합니다/

  4. 들꽃처럼 2010.01.05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에 모포 말린다고 쭈욱 널어 놓고
    햇살 아래에서 졸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이 찬바람이 그치고 나면
    곧 봄의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