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에서는 큰구슬봉이가 광릉요강꽃의 호위를 받으며 자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모난 돌 옆에 있다가 정 맞는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호위무사' 광릉요강꽃이 못된 손을 타는 바람에 큰구슬봉이마저 뿌리째 뽑혀

오간 데를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 모습을 기억할,

그 누군가 평생 큰구슬봉이의 저주를 받으리라 믿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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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부터 얼음 트래킹이 시작된다기에,

처럼 겨울옷으로 한껏 중무장하고 한탄강을 찾아갔습니다.

꽝꽝 언 얼음을 딛고 강 건너편을 살펴보겠다며 벼르고 별은 나들이였습니다.

결론은 '그토록 몸을 사리며 추워했던' 올겨울 날씨가 너무 따듯해서 제대로 얼음이 얼지 않았고,

강 건너편 바위 언덕 위를 자유롭게 노닐겠다던 계획은 수포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근래 하늘을 뒤덮었던 미세먼지는 많이 가시어 하늘이 조금은 파란 빛을 되찾아갑니다.

해서 가까운 곳으로 하늘색을 바탕으로 노랗게 익어가는 겨우살이를 보러 갔습니다.

몇 해 전 우연히 풍성한 겨우살이를 만났었는데,

이제는 한 무더기만이 저 높은 가지 위에서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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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꿩의바람꽃.

'설중(雪中)' 꿩의바람꽃을 찾는 데는 성공했으나,

기온이 낮으니 꽃잎을 열지 못하고,

이파리도 채 펴지 못한 채 고개를 땅에 박을 듯 숙이고 있습니다.

해가 나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지만 이번엔 주위를 감싸던 눈이 녹고 맙니다.

올해는 더 멋진 모델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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