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장구채.

 

석죽과 장구재속의 여러해살이풀.

 

<중부 이북 고산 지대의 초원에서 자란다. 높이 10~60cm.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없으며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고 길이 3~5cm, 폭 3~8mm로서 양 끝이 좁으며 털이 없거나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피고 백홍색이며 취산꽃차례는 원줄기 끝에 달리고 꽃자루는 극히 짧으며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통형(筒形)으로서 길이 12~15mm이며 연모(軟毛)가 있다. 꽃잎의 판연은 길이 6~7mm이고 끝이 2개로 갈라지며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이고 수술은 10개이며 꽃받침통에서 약간 밖으로 나온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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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황기>

개황기.

 

콩과 황기 속의 여러해살이풀.

 

<함경도 고산과 고원에 난다. 높이 1m.

잎은 어긋나기 하고 엽병이 있으며 8~13쌍의 소엽으로 구성된 홀수 깃모양 겹잎이고...

꽃은 6~8월에 피고 자주색이며 긴 화경 끝에 총상으로 달리고 꽃자루는 꽃받침보다 짧으며 꽃받침과 더불어 갈색 털이 밀생한다.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짙은 남색의 왜지치, 그리고 앞서 올린 나도황기 등 북방계 식물들이 바로 곁에서 나란히 서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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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분다, 봄꽃이 터졌다, 변산바람꽃!

<업다운뉴스(updownnews.co.kr) 2016.02.22> 

학명은 Eranthis byunsanensis B.Y.Sun.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드디어 터졌습니다. 꽃 폭탄이 터졌습니다. 일주일 전쯤부턴가 여수에서, 울산에서 간간이 화신(花信)이 전해지더니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를 지나면서 여기저기서 봄꽃이 피었다고 아우성입니다. 봄바람이 분다고, 바람꽃이 피었다고 아우성입니다. 북풍한설이 몰아친다고, 폭설이 내려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엄살을 떤 지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너나없이 봄꽃 맞으러 길 떠나자고 부산을 떱니다.

 
여수의 밤바다를 환히 밝히려는 듯 떼를 지어 활짝 핀 금오산의 변산바람꽃. 2월 중순쯤부터 개화하기 시작한다.

씨 뿌리지 않아도 물 주지 않아도 산에 들에 피는, 이른바 야생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가장 먼저 불러 모으는 ‘봄바람 꽃’의 선두주자는 바로 변산바람꽃입니다. ‘눈이 녹아 빗물처럼 흐른다’는 우수는 지났으되,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오기 전 개구리보다도 먼저 얼음장 같은 땅속에서 불쑥불쑥 돋아나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이 이미 코앞에 다가왔다고 전해줍니다.

변산바람꽃이 핀 뒤 봄눈이 내려 운 좋게 만난 ‘설중화(雪中花)’. 3월 초 경기도 수리산에서 담았다.

“급하기도 하셔라/누가 그리 재촉했나요,//

반겨줄 임도 없고/차가운 눈, 비, 바람 저리 거세거늘/행여/그 고운 자태 상하시면 어쩌시려고요//

살가운 봄바람은, 아직/저만큼 비켜서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어쩌자고 이리 불쑥 오셨는지요.//

언 땅 녹여오느라/손 시리지 않으셨나요.//

잔설 밟고 오시느라/발 시리지 않으셨나요…”(이승철의 ‘변산바람꽃’ 중에서) 복수초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변산바람꽃의 발 빠른 개화에 이승철 시인은 “남들은 아직 봄 꿈 꾸고 있는 시절 첫 계절을 열어 고운 모습으로” 서둘러 온다며 “누가 이름이나 기억하고 불러줄까”하고 반색하면서도 안쓰러워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흰색의 꽃받침 잎과 깔때기 모양의 녹황색 꽃잎, 청보라색 수술이 반짝반짝 빛나는 변산바람꽃. 충남 보령 배재산에서 만났다.

 

변산바람꽃이 학술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3년.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변산반도 내변산에서 채집된 표본을 근거로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이에 따라 학명에 첫 발견지인 변산(byunsanensis)이 속명으로 들어갔고, 선 교수(B.Y.Sun)도 발견자로 그 이름이 표기됐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자생지가 변산반도 등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누구나 조금만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면 손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멀리 바다 건너 제주는 물론 전남 고흥과 여수, 경남 고성, 울산에서부터 북으로 경기 연천과 강원 설악산까지 자생지가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라는 당초의 발표와 달리 일본에도 같은 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낙엽더미 속에서, 바위 틈새에서 핀 변산바람꽃. 경기 연천 지장산에서는 3월 중순 가까이 되어야 꽃이 핀다.

키는 물론 굵기 또한 콩나물 줄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가냘픈 줄기에 달덩이처럼 희고 둥그런 꽃을 한 송이씩 달고 있는 변산바람꽃은 지역에 따라 2월부터 4월 사이 북풍한설이 주춤하는 때에 잠깐 피었다가 이름 그대로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5~7장의 둥근 흰색 잎은 사실은 꽃받침 잎으로, 깔때기 모양의 자잘한 녹황색 꽃잎(4~11개)을 대신해 벌, 나비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몇 해 전 전남 여수로 변산바람꽃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향일암 조금 못미처 금오산 기슭으로 들어가자 수십, 수백 송이의 변산바람꽃이 여수의 밤바다를 환히 밝히겠다는 듯 무더기로 피어있었습니다. 활짝 핀 꽃송이가 달덩이처럼 환해 ‘변산 아씨’라 불리는 변산바람꽃이 아스팔트 위에 아지랑이가 일듯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에 “아하, 이런 게 ‘꽃멀미’라는 거구나” 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여수의 변산바람꽃, 일찍 피는 것은 물론 풍성하기가 손에 꼽을 만했습니다.

<업다운뉴스(updownnews.co.kr)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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