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위대한 복원력을 보았습니다.
복원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제천 경주 거제 등과 함께 6대 국내 애기송이풀 자생지의 하나로 알려진 연천에서 
지난해 보았던 꽃무더기 주변 여러 곳에서 한두송이씩 애기송이풀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계곡 주변에 줄지어 자생하던 애기송이풀 자생지가 몇해전 일대를 휩쓴 호우로 파괴되었다가
조금씩 되살아 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큰 군락의 경우 지난해는 5월 초 만개한 것을 보았는데,
올해는 4월 하순에 이미 절반쯤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무더기도 보기좋지만,
어린 새같은 꽃송이 둘이 초록색 너른 잎 가운데 앉아 퍼드득 날개짓 하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가슴이 무너질 듯 아린 봄날, 삼가 어린 천사들의 영면을 빕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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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하다 너 이럴줄 알았다'는 묘비명처럼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다 돌아와 컴퓨터 모니터를 살펴보고 늘 후회하는 꽃,
매화마름입니다.
논에 자라는 수생식물이다보니 움직임에 제약이 따르고,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보지만 이렇다 할 감흥을 주는 
사진을 얻기가 참으로 어려운 꽃입니다.
하도 꽃들이 두서없이 피기에 혹시나 하고 가보았더니 
역시나 벌써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같은 곳에서 통상 5월에 꽃 핀 사진을 담았는데,
올해는 4월의 한복판에 물 속 매화,
매화마름을  만났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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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20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하~꽃마다 절세가인이요, 미스코리아감입니다.
엎드려 마주하는 내내 사진을 담는 게 아니라, 난을 치고 있다는 착각을 할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날렵하게 뻗은 줄기, 햇살을 받아 투명한 연록색으로 빛나는 꽃잎...
그 어느 것 하나 모자랄 게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저 멀리 외나로도까지 가서 만난 보춘화입니다.
국토의 남쪽 끝 바닷가에 멋진 춘란이 있다기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가면서 알았습니다.
고흥반도 끝에 보춘화가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의 보춘화들이 사람의 손에 거개 사라지고 이제 저 먼 곳에서만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사진을 보더니 어떤 이가 말합니다.
"어렸을때 뒷동산에 올라 심심풀이 삼아 따먹던 꽃이네요"
그렇습니다.
대략 안면도 남쪽 바닷가면 어느 산에서나 흔히 보던 보춘화입니다.
춘란이라고도 부르는 그 보춘화를 이젠 멀리멀리 가야 겨우 만날 수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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