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가뭄과 천하에 몹쓸 역병이 기승을 부리는 사이

연분홍 봄날이 눈깜빡할 사이에 가버렸습니다.

그 어수선한 와중에도 연분홍 개정향풀은 흐드러지게 피어나

가버린 봄날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줍니다.

벌,나비도 미세한 바람에도 동서남북으로 흔들리는 꽃들을 부지런히 오가며 핑크빛 사랑을 맺어줍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목원 2015.07.05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장님, 잘 계시지요
    저는 개정향을 신안의 섬에서 보고 있습니다
    듣건데 영종도 공항근처에도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규모가 상당히 크군요
    고운 모습입니다

 

 

 

 

 

 

  

 

 

참으로 장한 병아리난초입니다.

지독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꽃대를 올리고 밥풀보다 작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도긴개긴이라고 하던가요.

병아리난초에 호위무사와 같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노간주나무 역시 황량하고 척박한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늠름하게 버티고 섰습니다.

병아리난초와 노간주나무가 사이좋게 어깨동무한 채 바위능선을 지키고 있는 모습,

흔하게 볼 수 있는 병아리난초의 서식 환경입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과시 듣던 대로 였습니다.

꽃보다 열매 모양이 더 독특해 아예 나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첫눈에 알아차렸습니다.

선풍기가, 에어콘이 더위를 식혀주기 이전 손에 쥐고 바람을 일으키던 부채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그 유려한 선이 참으로 부드럽고 편안하고,

좌우대칭의 형태가 그림처럼 예쁩니다.

알록달록 이제 막 물드는 햇 열매와 한해가 지나 투명한 갈색으로 빛나는 열매,

두어해쯤 묵은 듯 깡 마른 열매 등등 다양한 형태와 색상이 꽃 못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미선(尾扇)이란,

"부채 가지. 가늘게 쪼개어 하여 둥글게 펴고 실로 엮은 종이 바른 부채 가리킨다."

인터넷 사전의 설명입니다. 

"세계에서 1속 1종 밖에 없는 희귀종이면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식물로,

이른 봄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꽃 색깔은 흰색 분홍색 상아색이 있으며

열매가 둥근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나무라 불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된 충부 괴산의 미선나무 자생지에 새겨진 화강암 안내문입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