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꽃 만나러 멀리 태백까지 갔던 봄날, 꿈에도 그리던 황진이 매향이 명월이의 황홀한 자태를 알현하고,그냥 돌아올까 하다가, 그래도 먼길 나섰는데 몇몇은 더 만나야지 욕심을 부리며 금대봉 숲 속을 헤매다가,풀 나무 긴 그늘 속에서도 작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꽃을 만났으니 이름하여 선갈퀴입니다.

보다시피 꽃은 작지만 순백의 흰빛이 찬란하게 빛나고,잎은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 게 꽃만큼이나 예쁘답니다.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네 갈래로 갈라진 꽃모양이 갈퀴를 닮았다고 선갈퀴라 이름 붙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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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와 함께 여름 바닷가를 지키는 터줏대감 대나물입니다.한여름 따가운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순백의 꽃을 피우는 대나물.하지만 너무 흔해서인가, 자잘한 꽃잎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인가 유심히 살펴주는 이가 거의 없습니다.그래도 씩씩하게 저 홀로 피고 지는 대나물이 장하기만합니다.뿌리내리고 사는 곳은 얼마나 척박한지요.보슬보슬한 흙이라곤 한줌이나 될까요.울퉁불통 널부러진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여름내내 꽃을 피우는 대나물에 모처럼 사랑을 쏟아보았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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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자리를 탐하지 않습니다. 자신만 독차지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길면 보름여,짧으면 사나흘 활짝 피었다가 다음 꽃에 자리를 내주고 물러섭니다.

7월 22일 원추리가 노란색 꽃을 피웠던 자리에 8월 4일 무릇이 연분홍 꽃망울을 터뜨립니다.무릇 다음에는 맨마지막 사진에서 보듯 돌부추가 뒤를 잇기 위해 쭉쭉 꽃대를 뻗어 올리고 있습니다. 자연의 순환의 이치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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