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꽃 폭탄이 떨어집니다.
폭죽 터지듯 금강초롱꽃이 낙하산처럼 하늘을 뒤덮으며 연보라빛 수채화를 그립니다.
지난 7월 중순 설악산 대청봉서 만난 한송이를 올리고,
다시 보름여전 광덕산 꽃을 소개했으니 충분하다 하겠지만,
금강초롱꽃이 어떤 꽃인데 그것으로 그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올해 늦장마로 인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금강초롱꽃은  그 어느 해 못지않게 풍성하고 곱게 피어나 그냥 건너뛸 수가 없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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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4.08.31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기억도 가물거리는 시절에 곰배령에서
    몇 촉보고 여태껏 보지 못했는데, 이곳은
    금강초롱의 모판 수준이군요
    대 군락입니다
    부럽습니다!!

    • atomz77 2014.09.01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올해 대풍년에 장관이었습니다/아쉬운 건 파란 하늘입니다/파란 하늘에 해오라비난초를 올려놓으려 하셨던 것처럼 금강초롱꽃을 뿌려놓았으면 금상첨화였을 것입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4.09.01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 저녁답, 관악산등성이 벤취에 앉아 발을 들까부르며 나뭇가지 새로 사위는 해를 바라보는데 왠 산바람은 그리도 시원하게 불어오든지.......향수 한톨 심고 왔습니다 ....금강초롱의 향수 진하게 우러납니다.....

    • atomz77 2014.09.01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덧 9월 초하루 이제 누가 뭐래도 가을입니다~축복처럼 다가오는 파란 하늘을 즐기세요!!!


가을이 성큼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모처럼 화창하기에 하늘공원에 올랐습니다.
경치 사진이나 담아 볼까 하고 달랑 광각렌즈 하나 들고 나섰습니다.
그래도 혹시 하고 억새 풀숲을 살피니,
아니 벌써 야고가 하나둘 핑크빛 고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아직 와글와글 수중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는 정도껏 피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무릇이 예쁘게 여기저기 싱싱하게 피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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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4.08.29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릇이었군요.... 어디가나 보이던 꽃..... 이름을 몰랐습니다 며칠 전 강남터미널에 있는 서점, 야생화 화첩기행이 달랑 한 권 꽂혀 있어 지인에게 권했습니다...... 화보가 시원시원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 atomz77 2014.08.29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알게 모르게 참으로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 나날입니다!!!

 "한 여름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온 몸을 불살라 붉게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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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Lilium cernuum Kom.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여름은 사랑의 계절~”

1970년대 말 한 가요제에서 발표돼 지금도 여름철이면 많은 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랫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름은 빨갛게 뜨겁게 이글거리는 태양을 닮은, 젊음의 계절입니다. 그런데 야생화 중에도 작열하는 태양을 닮은 듯 붉은색으로 타오르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 종류의 나리꽃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겨울이 지나간 자리 봄이 잠시 머물렀다가 여름에 바통을 넘길 즈음, 하늘나리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태양과 맞잡이 할 듯 당당하게 피어나며 첫 테이프를 끊습니다. 고개를 중간쯤 들고 선 털중나리가 뒤를 잇고, 연이어 말나리(사진)·하늘말나리·참나리가 서로 뒤질세라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그 뒤엔 땅나리가 하늘나리와는 정반대로 고개를 숙인 채 한사코 땅만 바라보며 진한 황토색 꽃을 피웁니다.

하늘나리로부터 땅나리까지 여러 종류의 나리꽃들이 그리 드물지 않게, 또한 그리 흔하지도 않게 전국의 산과 들에서 쉼 없이 피고 지고 피고 지면서 사람들이 나리꽃에 다소 식상해할 즈음, 깊고 높은 산 등성이에선 저간의 나리꽃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솔나리가 고고성을 울리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선홍빛 붉은색도 아니고 짙은 주황색도 아닌 연분홍색의 솔나리. 맑고 밝아서 마치 실핏줄이 보일 듯 투명한 색감의 솔나리가 피어납니다.

게다가 도도하기가 구중궁궐의 공주마마 못지않아,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한 바가지 땀을 흘리지 않는 자에겐 결코 얼굴을 내비치지 않습니다. 차로 손쉽게 닿을 수 있는 야트막한 저지대에선 좀체 자라지 않아, 그 어느 자생지이건 산등성이까지 올라야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경남 함양의 남덕유산 정상에 오르면 산이 산을 껴안고 봉우리가 봉우리를 감싸 안은 백두대간의 아스라한 파노라마를 굽어보는 솔나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남덕유의 산등성이에 고고하게 피어난 솔나리 옆에 나란히 앉아 백두대간 침봉들을 바라보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신선의 경지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잎이 솔잎을 닮았다고 솔나리라고 하는데, 아예 솔잎나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Where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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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바라다본 백두대간 연봉들

강원도 홍천의 운무산과 삼척의 석개재, 충북 괴산의 이만봉, 경남 합천의 가야산과 함양의 남덕유산 등이 솔나리 자생지로 야생화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 중 경남 함양과 거창, 전북 장수 등 3개 군의 경계에 있는 높이 1507m의 남덕유산 솔나리가, 백두대간 연봉들을 굽어보는 장쾌한 조망으로 그림 같은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탐사지로 꼽힌다. 북으로는 덕유산, 남으로는 멀리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한복판에 서있는 남덕유산에 오르는 길은 여럿이나,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영각사 바로 밑에서 시작되는 등산로가 가장 간편하다. 삼복더위에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된비알이 결코 손쉽지는 않지만, 오르는 내내 하늘이 내준 귀한 약재라는 천마(사진)를 비롯해 말나리(사진), 참바위취(사진), 산오이풀(사진), 구름체꽃(사진), 원추리(사진) 은꿩의다리, 돌양지꽃, 바위채송화, 흰여로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산등성이에서 정상까지 간간이 철제 계단이 이어지는데, 그 중간 능선 곳곳에서 솔나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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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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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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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바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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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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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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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이풀


<2014-08-18 브라보 마이 라이프(http://www.bravo-my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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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4.08.29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곱다 .고와. 연분홍솔나리....... 고개를 주억거리며 ...... 말나리도 참바위취도 원추리도 구름체꽃도 산오이풀도 ....태생부터가 다른듯, 인자가 우월한듯 유난히도 기품이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