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렬한 꽃,  왜지치입니다.
진한 남색 하나만으로도 급한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하더군요. 
지난 7월 초순 백두산 관광지구에서 장백폭포 사이 길섶에서 만났습니다.
처음엔 꽃마리를 닮았다고,
원예종 물망초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별칭이 '숲꽃말이' '임생물망초(林生勿忘草)라 불리는 걸 보니 둘 다 맞는 추측이었나 봅니다.
지치과의 대표적인 여러해살이풀인데 키도 꽃도 작기에 작다는 뜻의 '왜(矮)'자가 접두어로 붙은 듯합니다.
예로부터 뿌리가 위장병이나 변비 등에 유용한 용근(龍根)이라는 이름의 약재로 쓰이거나, 또한 자주색 염료로도 사용됐다고 합니다.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등 중,북부 지방 높은 산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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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4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여름 가야산 정상 능선길을 따라 명품 청화백자가 수를 헤아릴 수도 없는 만큼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누구든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입맛대로 코발트청색의 땡땡이 무늬가 아로새겨진 도자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청아한 청화백자가 무더기로 우뚝 서서 가야산 일대 산야를 굽어보는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 아무리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코발트청색에 담겨 온 시원한 푸른 바람을 이길 순 없을 것입니다.
대성쓴풀 개쓴풀 자주쓴풀 흰자주쓴풀 큰잎쓴풀 점박이큰잎쓴풀 등 국내에 자생하는 용담과의 쓴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미모를 자랑하는 네귀쓴풀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줄기 하나마다 백여송이에 가까운 자잘한 꽃송이를 달고 있는 네귀쓴풀,
매 꽃송이마다 사람의 귀를 닮은 네개의 꽃잎이 달렸다고 해서 네귀쓴풀이란 이름을 가진,
일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꽃송이이지만 ,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하명품의 청화백자 꽃잎이 
눈에 들어오는 그런 꽃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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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원 2013.08.29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청화백자 다운 색상을 지녔습니다
    산 후배가 지리산 세석~ 장터목 구간에도 피었더라는
    귀뜸은 받았지만 가야산이 더 좋은 조건같습니다
    내년에 가신다면 제게도 연락주세요 ㅎ ㅎ

    • atom 2013.08.30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가야산 참 좋은 산이더군요/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습니다/7월 말~ 8월 초가 좋을 듯합니다/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2. 부용 2013.08.30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야산 다녀 오셨군요.
    네귀쓴풀 멋지게 담아오셨네요.^-^

 



산으로 들로 산꽃 들꽃을 찾아 나섰더니,
못에도 꽃이 있다고 소리칩니다.
물 속에도 예쁜 꽃이 있다고 소리칩니다.
어리버리한 꽃이 있다는 아우성에 차를 세우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정말 요정같이 생긴 하얗고 노란 꽃이 피어 있습니다.
크고 화려한 연꽃처럼 연못이나 저수지에 피기는 하되,
크기가 작고 수수하기에 '어리다'는 뜻의 '어리'란 접두어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
분류학적으로 수련과의 연꽃과는 전혀 다른 조름나물과에 속하지만
그래도 수련이나 연꽃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어리'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리연꽃이 불볕 더위 속에 한무더기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 칼날처럼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마주치며 피어나는 어리연꽃도 대단하지만,
역시 볕가리개 하나없는 텅빈 못가에 엎드려 어리연꽃을 담는 꽃쟁이들 또한 대단하다 생각케 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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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비 2013.08.28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못에는 습기가 많아 사진 찍기가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죠.
    거리가 가까우면 그 나마 다행이다 싶습니다.
    아가의 뽀얀 털이 햇살에 빛나는 모습과 같이 보이는 어리연의 모습을 한참 들여다 보고 갑니다.

  2. 목원 2013.08.30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리연이나 노랑어리연을 담을 때 마다
    물 속의 반영만 우선시 했을 뿐
    연잎에 비추인 그림자는 소홀히 했습니다.
    오늘 한 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