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귀한 겨울 창고에 처박아 두었던 천덕꾸러기들을 방출합니다.

말이 그렇단 말이지, 결코 천덕꾸러기 아님을 아시죠. 그 어느 꽃이든 다른 꽃들이 결코 흉내낼수 없는 자기만의 고유미를 가지고 있거늘...     

별처럼 빛난다고 해서 붙은 별꽃, 그 별꽃보다 흔하거나 조금 못났다고 해서 부르는 '개'별꽃,그리고 줄기가 덩굴식물처럼 길게 늘어진다고 해서 덩굴별꽃, 덩굴별꽃이 있으니 또 다른 덩굴개별꽃도 있고...암튼 크기가 작고 꽃색은 희고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 바로 별꽃,개별꽃 류입니다.

그 중에서도 조금은 깊은 산 습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덩굴개별꽃은 봄부터 초여름 사이 단아한 흰색과 한두송이씩 따로 피는 멋드러진 모습이 인상적인 '개별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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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02.06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처천덕꾸러기라뇨 천부당만부당...첫줄만 읽을 때 딱 드는 생각였구요..아무렴요 아름답습니다~~ 벌써 싱그런 초록으로 물든 듯.... 사진 색감 환상입니다 ~~~

어느 장인의 금세공품이 이보다 더 정교하고 화려할까요.

앞서 계요등을 말하면서 귀부인의 우아한 목걸이를 연상케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에 견줘 말하면 매발톱나무의 꽃은 그 귀부인이 귀에 걸었을 귀걸이를 생각케 합니다.옛 왕조의 여인들, 대왕대비니 왕비니 하는 지체 높은 여인네들이 주렁주렁 매달았던 화려한 금귀걸이를 상상케 합니다. 실제 신라 왕관의 금 장식품들이 이 꽃을 본뜬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꽃이 드문드문 매달리 듯 줄기 사이사이에 땅을 향해 달린 V자형 가시가 매의 발톱을 닮았다고 매발톱나무라 이름 붙었답니다. 키 2m정도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6월 황금색 꽃이 핍니다. 지난해 6월 화악산 정상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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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01.31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발톱꽃이 아니라 매발톱나무로군요 처녀나무처럼 첫소개, 첫대면으로 싱그럽습니다 뭐랄까 맛으로 치면 향그런 레몬향과 톡 쏘는 상큼한 맛이랄까...빛깔로 따지면 새봄의 형언키 어려운 그 무슨 산뜻발랄한 색이란 느낌입니다. 머릿속이 탄산수로 씻은 듯 환~~~해지네요... 아름답습니다~~~~


연 이틀 겨울비가 내립니다.자칫 봄을 재촉하는 비인양 여겨지지만 아직 겨울이 깊다는 걸 압니다. 2월의 늦추위도 춘삼월 꽃샘추위도 남아 있다는 것 압니다. 때 아닌 비로 여기저기 남아있던 눈들이 싹 쓸려 내려갔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눈이 쌓일 수 있게 하기 위한 또 다른 준비임을 압니다. 

그럼에도 동강변 묵직한 바위 속 바닥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검은색 안에 상상도 못할 만큼 진한 색의 할미꽃이 자라나고 있음도 압니다. 이 땅 곳곳의 흙과 바위 속에 수없이 많은 갈래의 색과 수많은 형상의 꽃들이 할미꽃이니 바람꽃이니 하는 숱한 이름의 '대리모'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겨우내내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음도 압니다.

이제 길어야 두어달이면 됩니다.곧 꽃천지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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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3.01.25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흙비늘 털고 나올 꽃대 기다리 듯 기다렸습니다 잊을만 할 때 올라왔군요 꽃 소식 하나에 상념은 핑퐁처럼 튑니다 봄봄봄.....봄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