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차니 자연스레 바깥 출입을 자제하게 됩니다. 모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난 사진들을 뒤져봅니다.좀 더 예쁘고 색다른 꽃들을 먼저 갖추려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늘 우리 곁을 지키는 이른 바 '흔한 꽃'들을 푸대접 했다는 자성이 뒤따름니다.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 주변에 늘 피어있는,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쑥부쟁이도 그런 꽃들 중의 하나이지요. 쑥부쟁이 개쑥쟁이 가는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갯쑥부쟁이...종류도 많습니다. 흔히 들국화라고 하는 총칭의 꽃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멋진 자태로 피어있는 쑥부쟁이 꽃을 보면 카메라에 담곤 했는데 오늘은 둥근잎꿩의비름이 피는 주왕산 골짜기 바위절벽에 아슬아슬 붙어있던 숙부쟁이를 앞세웁니다. 다음은 연화바위솔 핀 청송의 한 절집 일주문 기와 위에 핀 쑥부쟁이입니다. 헌데 연이은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 일주문 상공을 지나던 새 한마리가 기와 위에 살짝 앉더니 곧바로 쑥부쟁이 위로 돌진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크롭한 것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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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만나는 꽃은 그 어느 것도 특별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한라고들빼기나 제주방울란을 필두로 '한라'니 '제주'니 하는 접두어가 들어간 식물 이름만 해도 70여종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특산식물의 보고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런 제주와는 맞장 비교가 아니 되겠지만 한탄강가에도 나름의 특산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그 중 하나가 바로 포천구절초이지요.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 연천 일대를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가에 피는 구절초를 일컫는 이름입니다. 여타 구절초에 비해 잎이 더 가늘게 갈라지고 털이 거의 없는 게 특징입니다.

사진 속 포천구절초는 한창 때가 지난 10월 중순에야 만난 꽃이어서 잎이 더 시들어 보이기는 하나 원래부터 포천구절초는 꽃이 필 무렵이면 잎은 말라 없어진다고 합니다.강부추와 마찬가지로 시퍼런 한탄강을 배경으로, 가을 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낮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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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살면 산부추,강에 사니 강부추...아니겠냐" 했더니 정말 그런 이름이 붙을 모양입니다.아직은 정명이 아니지만 정식으로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 신청이 접수돼 심사중이라고 합니다.

가을 강원도 철원 포천 등지를 굽어 흐르는 한탄강가에 피는 이른바 '강부추'입니다.우리나라 강(江) 중에서 유난히 계곡이 깊고 휘돌아가는 곡선이 날카로운 강,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닮은 듯 부드럽고 평화로운 여타 강변와 달리 겹겹이 이어지는 바위 암반이 특징인 물가 풍경, 그 드센 바위 틈새에 자리잡은 꽃이 바로 강부추입니다.     

그로 인해 청정한 푸른 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꽃이 바로 한탄강가에 피는 강부추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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