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바위솔을 만나는 게 주 목적이었습니다.연꽃 잎처럼 생긴 너른 잎 위에 꽃대가 얌전히 앉은 연화바위솔을 보러 가던 길 우연찮게 흰색, 또는 푸른 색이 살짝 감도는 투구꽃을 만났습니다.다만 그냥 투구꽃 비해 꽃은 다소 작고 잎이 어른 손바닥보다도 크고 넓쩍한 것이 도드라지게 눈에 띄었습니다.그 모습에 동행이 신이 나서 알려주더군요."아~귀한 세뿔투구꽃입니다.그것도 흰세뿔투구꽃입니다"

지난 가을 그렇게 만났습니다.큰 잎은 전체적으로는 5각형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니 5개의 모서리 중 윗부분의 3개가 삼각뿔을 이루는 듯 유난히 모가 나더군요.해서 세뿔투구꽃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자생지가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 불과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는 귀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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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혹여 다 시들어가는 쑥부쟁이 한,두 송이 만난다면 그 또한 행운이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하루 휴가를 내고 가까운 용문산을 찾았습니다. 헌데 '설화(雪花)' 대박이라니...

그렇습니다.어제 아침 한계령에 첫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고 길을 나섰는데,가까운 용문산 정상에도 눈이 내리고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바싹 마른 꽃향유 가지마다 눈이 쌓였습니다.

어느새 겨울이 우리곁에 바짝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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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꽃 2012.11.28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새 서리꽃과 놀았습니다.

    설화를 보리라는 예감에

    아, 드디어 찾았습니다.

    쉼터를...._()_*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더니...식물의 세계에도 그런 법도가 있는가 싶더군요. 벼이삭이 익어가는 남도의 황금들녘을 가로 지르는 작은 도랑가에서 꽃여뀌의 수꽃과 감격적인 해후를 한 뒤 길안내를 해준 귀인에게 "암꽃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답니다.아니 암꽃이 있으면 그 근처에 수꽃이 있는 게 아니냐고 묻자 이유는 알수 없으나 암꽃 주위를 아무리 뒤져봐도 수꽃은 없답니다.인근 지역이기는 하지만 차를 차고 무려 50리쯤 떨어진 곳으로 가야 한다니...허~참~.그래서 나온 말이 '남녀칠세부동석도 아니고..'입니다.

암튼 차를 타고 가을걷이가 한창인 벌판을 지난던 중 안내를 해주시던 분이 "근데 그 논의 벼를 수확했으면 암꽃도 다 베어 없어졌을 수 있는데..."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이런 낭패가~'싶어 애가 타는데 동행한 다른 이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오늘은 벼베기 안 할 껍니다" 다행히도 그랬습니다. 꽃여뀌의 암꽃은 개울가에 핀 수꽃과 달리 벼와 함께 논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벼 낱알과 함께 '익어가고' 있었습니다.크기도 딱 낱알 한개 정도에 불과합니다.동물의 세계가 그러하듯 수꽃보다 암꽃이 더 작고 수수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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