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도 낯짝이 있다,
벼룩의 간을 내먹는다,
벼룩의 등에 육간대청을 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 '작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벼룩이란 곤충을 앞세운 속담들이지요. 
작음을 상징하는 벼룩이 식물이름에도 등장합니다.
벼룩나물,벼룩이자리 등이 작고 왜소하다고 해서 벼룩이란 이름을 머리에 단 식물들입니다.
새끼(노루귀).좀(개구리밥).애기(냉이),어리(연꽃) 등도 비슷한 의미의 접두어들이지요.
4~5월 만물이 생동하는 봄 논두렁이나 밭에서 만나는 벼룩나물은,
그러나 이름만큼 작지는 않은  들꽃입니다.
오히려 크기의 작음보다는 짙은 흰색이 유난히 돋보이는 풀꽃이지요.
사시사철 여기저기서 흔히 만나는 별꽃과 닮아서 북한에서는 아예  벼룩별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작다는 뜻의 개미와 왜소하다는 뜻이 중복된 '개미바늘'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아무래도 실제 크기에 비해 그 작음이 과장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무튼 같은 듯 다른 벼룩나물의 다양한 포즈를 느껴보세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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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1.02.02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얗고 이쁘기만한데...
    봄이 오면 논두렁이나 밭을 찾아봐야겠습니다.

  2. 백석사랑 2011.02.06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순한꽃잎이지요


흰색을 귀히 여겨온 탓일까.
유독 '백(白)' 자 들어가는 물건을 명품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마(馬)니 백사(巳)니 백록(鹿)이니...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산기슭을 뒤덮다시피 한 얼레지 꽃밭에서 
흰얼레지 한송이라도 찾으면 신이 나서 야단입니다.
급기야 혼자만 담겠다는 욕심에,
얼른 카메라에 담고는 꽃을 따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해에는 그런 일 없기를 바라며,
야생화 좋아하시는 모든 이들에게 흰얼레지의 상서로운 기운을 전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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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01.17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흰얼레지 예쁘네요~~

  2. 이종하 2011.01.18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또 봄 꽃을 보여주시네요.. 바람난 여인 꽃말에 어울리는 수려한 자태입니다

    님의 수고로움에 저만치 봄이 성큼 와 있는것 같군요 덕분에 한참 머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3. 정기순 2011.01.19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샘은 야생화를 잘 알고,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잘 쓰시고
    제가 가고싶어했던 길을 가고 계시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4. 들꽃처럼 2011.01.20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깔끔한 색감이네요.
    흰엘레지는 직접 못 봤는데, 올해는 한번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5. 은방울꽃 2011.01.30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쁘네요. 위의 말씀대로 자연은 서로가 보호하는 가져야겠지요.

  6. 백석사랑 2011.02.06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흰꽃은 처음봅니다. 귀한걸 보고갑니다.


'얼짱' 야생화 노루귀입니다.
날이 채 풀리지도 않은 봄날 산 속 꽁꽁 언 땅에서 노루귀를 만나면,
요정같은 생김새,투명하고 청아한 푸른빛이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특히 오묘한 색감은 경이감까지 들 정도로 매혹적입니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멀지 않고,
맹추위가 위세를 떨치수록 봄꽃의 색도 더 진해질 거라 믿고 
기대를 부풀립니다.
이제 100일 후면 봄꽃들이 피어나 겨우내 지친 우리를 달래줄겁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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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종하 2011.01.11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2008년 봄 어느날 원주 구룡사 경내에서 연분홍 노루귀를 만난 기억이 있습니다

    님의 작품에서 벌써 봄 내음이 흠씬 남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atomz77 2011.01.11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청색은 물론 연분홍색,흰색 노루귀도 정말 깜찍하게 예쁘지요/눈 내리는 날 봄꽃 이야기를 나누니 더욱 새롭습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1.01.12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노루귀--너무 이쁘네요~~ 6년인가 7년 전 처음 찍었던 사진 생각납니다~~

  3. 들꽃처럼 2011.01.20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지면 파란색이 손가락에 묻어 나올 것만 같아요.

  4. 백석사랑 2011.02.06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징스런꽃입니다. 꽃속에서 노루의 까만 눈동자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