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산이 높으면 꽃 색도 더 진해진다고 썼는데,검은색 현무암 사이에 핀 갯까치수영을 보니 까만 바위가 흰색을 더 희게,연두색 잎은 더 진한 연두색으로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제주에서 피는 꽃은,거기가 산이든 바닷가든 상관없이 뭍에서 피는 꽃과는 다릅니다.    

갯까지수영도 바닷가에서 핀다는 뜻의 갯자가 그냥 붙은 게 아닙니다.같은 쌍떡잎식물 앵자목 앵자과의 여러해살이풀이기는 하지만, 뭍에서 피는 까치수염과는 전체적인 꽃의 형태가 사뭇 다릅니다.

중부 이북지역은 긴 가뭄이 이어지면서 비,구름 본지가 오래 되었는데,지난주 월요일 제주도에선  하루종일 비가 오고 먹구름이 섬 전체를 뒤덮었습니다.해서 활짝 핀 갯까치수영는 못 만났지만 그런대로 제주도 특유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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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27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게 있는 명화 한 편 감상한 거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왠일일까요 구부러진 해안선과 몰려드는 구름이 억장에 억수 품은 듯....

2월말 변산바람꽃으로부터 시작된 바람꽃 시리즈가  6월 하순 한라산의 세바람꽃으로 이어집니다.

그 사이 우리 땅 우리 산에서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 회리바람꽃이 피고졌습니다.이제 7월 설악산 일대에 피는 진짜 바람꽃을 만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라산 고산지대에 피는 세바람꽃은 잎과 줄기는 들바람꽃을 닮았는데,꽃이 작고 야리야리하기는 너도바람꽃과 흡사합니다.아마도 세바람꽃의 '세'는 가늘다는 뜻의 한자어 세(細)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고 야리야리하지만 강인하고 굳세기는 제주도를 지켜온 사람들을 닮은 듯 숱한 등산객들이 밟고 지나간 널판지 사이에서도 순백의 꽃을 피우며 마주치는 사람들을 미소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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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21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레 봄에 찍은 사진 이제사 올리신거라 생각했어요.. 지레짐작은 선무당 같은 것..*^^* 아직 제주에는 세바람꽃이 피는군요 아아주 이쁩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면 흰 꽃은 더 희고,붉은 꽃은 더 붉어집니다.

색의 순도가 더 높아지고 감도가 더 짙어진다고 할까요.

한라산 윗세오름 가는 길에 만난 흰그늘용담의 흰색 또한 그러했습니다.

한라산 높은 지대에서만 핀다는 토종식물 흰그늘용담, 

첫눈에 알아볼만큼 눈에 띄게 예쁘고 청초하고 단아한 꽃이었습니다.

5~7월 핀다고 하더니 요즘의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의연하게 피어있었습니다.

같은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두해살이풀인 구슬봉이도 바로 옆에서 연한 하늘색으로 피어있었습니다.

꽃색이 다르고 줄기와 가지 등이 다소 차이날 뿐 거의 같은 형태로 피어있었습니다.

참으로 헷갈리는 이웃사촌입니다.

참 한라산에 피는 흰그늘용담인 만큼 한라산을 배경으로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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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9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tom77 2012.06.19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 할 바 없는 격려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더 부지런히 꽃 찾아 다니면서 보잘 것 없는 사진이나마 용기내서 올리겠습니다/거듭 감사합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2.06.20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해 9월, 수타산 계곡에서 청보랏빛 용담을 봤어요 한라산 흰그늘용담은 벌써 폈군요 한 번 보고싶네요 ....어디선가 가을 내음이 나는 듯 ....

  3. 푸른솔 2012.06.2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화같네요~.

    너무 너무 이뻐요.

    이렇게 이쁜꽃 처음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