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는 몇번이나 만났으나 활짝 핀 꽃을 보지 못해 아쉬워했던 '두루미꽃'입니다.

두루미는 우리 선조들이 대대로 귀히 여기던 학(鶴)의 우리말 이름입니다.

동그런 잎을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펴고,

고개를 치켜들 듯 순백의 꽃대를 곧추 세운 모습에서 학의 고고한 자태가 느껴지는지요?

앞의 세장의 사진에 나온 잎이 크고 꽃도 오똑한 것이 '큰두루미꽃'으로,

이후 군락을 이룬 다수의 두루미꽃과는 분류학적으로 구별되는 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주말(6월 2일) 모처럼의 산행에서 만났습니다.

늘 확인하는 사실이지만 산은 늘 넉넉하게 꽃을 키우며 찾는 이를 반겨줍니다.

찾는 이가 아는 만큼, 찾는 이가 알아보는 만큼 다 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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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날이 시작되던 4월말 동무들과 두릅 따러 갔다가 담은 앵초입니다.

동무 둘은 가시에 찔려가며 두릅순과 씨름하는 사이 저는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앵초에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땡땡이쳤습니다.

헌데 한참 후 만난 동무들 왈,"이젠 여기도 틀렸다 벌써 여러 사람들이 한바탕 훑고 지나갔다.내년에는 더 깊은 산,더 외진 숲으로 가야할까 보다."하더군요.

여기저기 가릴 것 없이 너도 나도 산나물 하러 나서니 전국 어디나 이름깨나 알려진 나물은 씨가 마름 지경이랍니다.

암튼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에서 키큰앵초가 화사하게 피었다가 지었을 즈음 봄의 초입에서 만난 앵초를 뒤늦게 올리려니 조금 저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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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01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녀요.. 애애애앵초!! 이름 참 앵도라지고 야무져용..ㅎ ..꽃도 이뿌고요 올핸 앵초를 못 봤네요..

딱히 하는 일도 없이 어영부영하다보니 산에 다녀온 지가 한참 됐습니다.

함박꽃이니 벌깨덩굴 미나리아재비 은대난초 은방울꽃...등등 막바지 봄꽃은 물론 이른 여름꽃까지 지천에 꽃들이 널려 있을텐데...하지만 꽃은 산중에만 있는 건 아니지요.

아파트와 아파트를 가르는 경계선, 건물과 도로를 가르는 경계선 등에 흔하게 심어져 있는 쥐똥나무.

그 쥐똥나무 울타리에서도 자잘하지만 하얀 꽃들이 수없이 피어나는 걸 보셨는지요. 

라일락 향 못지않게 진한 향이 피어나는 걸 맡아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오늘이라도 당장 아파트나 사무실 주변을 가르는 울타리를 눈여겨 보십시요.

쥐똥나무는 라일락이나 정향나무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의 식물인 것이 말해주 듯 꽃 모양이 크기만 작을뿐 라일락과 거의 같고,향 또한 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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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5.30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마다 연한 새닢이 나기 시작하는 초봄, 어느 날, 한 밤 자고 일어난 거 같은데 포석과 도로 사이를 가르며 , 쥐똥나무가 가장 먼저 푸릉푸릉 새닢을 피우고 섰을 때....어머나 ! 언제 저토록 푸르렀나 놀라게 하는 ....그 쥐똥나무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