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24 내연산)

 

  

 

 

 (2014/7/8 선자령)

 

'산지의 숲속에서 자란다'고는 하지만 내륙의 숲이 아니라,

바다 인근 소나무 숲에서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걸 알기에

포항,영덕 인근 해송이 자라는 모래밭을 유심히 살폈으나 별무소득이었습니다.

영덕 앞바다에서 10km쯤 떨어진 보경사 뒤 내연산 12폭포를 보자고 나서는데,딸아이가 엄마에게 말합니다. 

"아빠가 언제까지 함께 오를 지 알 수 없지요. 언제든 꽃이 보이면 샛길로 빠질테니..."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숲의 돌틈사이로 희끗희끗한 게 눈에 보입니다.

"먼저 올라가요~"란 말을 남기고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아직 일러 활짝 벌어지지는 않았으나 매화노루발이 심심치않게 눈에 들어옵니다.

과연 바닷가 숲인가봅니다.

몇 해 전 용문산 자락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매화노루발 십여송이가 일대 소나무 벌목으로 묻혀버린 뒤 산 전체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었는데, 바닷가 숲에선 흔하게 자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작년 7월초 강릉 바닷가에서 직선 거리로 20여km 떨어진 선자령 고개길에서도 싱싱한 매화노루발을 보았으니 바다와 매화노루발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게 분명해보입니다.

게다가 5월말에서 7월초까지 각각 꽃봉오리 상태를 보았으니 매화노루발은 개화시기가 꽤나 긴 듯 싶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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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일출은 언제나 가슴벅찬 감동을 안겨줍니다.

저 멀리 검푸른 바다 위로 붉은 기운이 번지는가 싶더니,

한순간에 눈썹 모양의 해가 바다 위로 훌쩍 떠올라 형형한 빛을 발합니다.

밤새 오므렸던 갰메꽃의 꽃잎도 덩달아 열리면서 새날의 환희를 노래합니다.

뭍에서 흔히 보는 메꽃과 꽃모양은 진배없으나 이파리가 확실히 구별됩니다.

메꽃의 잎은 길쭉한 창모양인데 반해 갯메꽃의 잎은 둥근 하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갯메꽃이 꽃잎을 열면서 어느새 동쪽 바닷가의 작은 어촌마을에도 또 다른 아침이 오고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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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연두색 신록을 배경으로 당개지치가 보석같이 빛나는 보라빛 꽃송이를 반짝이더니,

5월말 같은 지치과의 모래지치가 짙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을 뒷배 삼아 순백의 별꽃을 당당하게 펼쳐보입니다.

꽃이 피자마자 시들기에 싱싱한 하얀 꽃잎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운좋게도 막 피어나 손바닥 벌리듯 꽃잎을 활짝 연 모래지치를 여러 송이 만났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릴 만큼 일찍 여름이 시작된 동쪽 바닷가에 늦봄에서 초여름 피는 꽃들이 다양하게 피어,

발 빠르게 바다를 찾은 길손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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