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어슬렁거리다 난데없이 횡재하듯 기분 좋은 일을 만났습니다.

기껏해야 노랑어리연꽃인 줄 알았던 꽃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수생식물이자 식충식물인 

참통발입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가 되느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아파트 단지의 작은 웅덩이와 몇십m에 불과한 수로에 참통발이 가득 피었으니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닐까 싶어 사진으로 담아 올립니다.

아파트가 들어선 지 10년 정도 됐으니,

웅덩이가 생긴 지도 그만큼 됐을 테고,

아 참 두꺼비의 자연 서식지라고 해서 물길을 수십m 내긴 했어도,

참통발이 꽃을 피우는 게 흔히 볼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덕분에 치솟는 수은주가 무서운 줄도 모르고,

물가에 앉아 모처럼 참통발 노란 꽃을 맘 놓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실 가닥처럼 가득 뻗은 물속 잎이 물고기를 잡는 통발을 닮았다고 해서,

통발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줄기 잎에 붙은 물방울 같은 게 물벼룩 등 벌레를 잡는 포충낭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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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5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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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과 백두평원, 그리고 주변 지역에서는 

남한에서 아예 사라진 북방계 식물뿐 아니라,

남한에도 자생하기는 하지만 

개체 수가 극소수이거나, 또는 자생지가 극히 좁고 일반인이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외진 곳에 위치한 

희귀식물들을 비교적 손쉽게 풍성하게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강점이었습니다.

이번에 올리는 제비붓꽃을 비롯해 앞으로 소개할 조름나물 배암나무 산작약 등이 그러합니다.           

솔직히 꽃 모양과 '제비붓꽃'이란 이름이 붙은 사유를 선뜻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남한에서는 지리산에 습지에만 자란다고 하는 진한 청색의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인 제비붓꽃을 황송포 습지에서 만나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제비붓꽃보다는 제비붓꽃 피는 넓은 습지가,

바람에 일렁이는 습지식물들의 물결이, 

제비붓꽃과 희끗희끗 보이는 황새풀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그에 못지않게 아름다웠습니다.  

 

+*식물명 등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바로잡겠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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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더니 '우후버섯'입니다.

장마철 여기저기서 노랑망태버섯이 무더기로 올라온다고 야단입니다.

날이 하도 더워 탁족(濯足)이나 하자고

포천의 지장 계곡에 들어 그늘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바로 옆 숲 속에 노랑망태버섯 하나가 곱게 앉아있습니다.

카메라 안 잡으려 했는데, 할 수 없이 차에 갔다 왔습니다.

무더기는 아니지만, 단 한 개체만으로도 온 숲이 환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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