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에 따라 거리에 따라 같은 사물도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바싹 들여다 본 타래난초의 앞 얼굴과 옆 모습, 뒤통수는 색감과 모양의 절묘함에 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하지만 한발 떨어져서 본 타래탄초는 작지만 의연하고,가늘지만 단단합니다.

특히 둥굴게 줄기를 감싸며 하늘로 치솟는 여러 가닥의 잎새는 타래난초가 왜 타래'풀꽃'이 아닌 타래'난초'인지를 짐작케 합니다.쭉쭉 뻗은 잎의 날렵함이  여느 난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잔디 등 풀밭에서 여러 잡초와 뒤섞여 자라기 때문에 거반 꽃만 찍기 일쑤인데 모처럼 잎에서 꽃까지 전초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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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7.23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도의 길이와 무게라면 휠 듯 한데 ....허리 곧추 세우고 쭉 뻗은 자태 보아하니 의연하고 단단하단 말이 틀림 없겠습니다

그 긴 가뭄을 이겨내고,그  모진 불볕더위를 이겨내고 이토록 진한 선홍빛 꽃을 피워낸 건 그 무슨 조화란 말인가.몸을 배배 꼬은 뜻은 혹여 줄기 안에 있는 모든 붉은색소를 마른 걸레 짜듯 짜내서 진하디 진한 꽃색을 만들어내기 위함인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북한강가 작은 산에 드니 초입부터 한창 물이 오른 타래난초가 모처럼 찾은 이를 반갑게 맞이 합니다.거간 한달여만에  찾은 산은 언제나 그랬듯 예기치 않은 꽃으로 예상치 못한 엄청난 행복을 선사합니다.긴 봄가움으로 산꽃들꽃이 말라간다고 걱정들이 태산 같더니만 최근 두,세차례의 비로 얼추 해갈이 된 듯 싶습니다.

아무도 찾지않는 이름없는 작은 뒷동산, 타래난초는 저 홀로 꽃을 피우고,나는 나홀로 찾아가 선홍빛 황홀경에 넋을 잃고...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저만의 꽃동산을 가꾸며 나홀로 행복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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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뿌리 2012.07.13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일 ,스물한살에 별이된 남동생 묘를찾아갔어요.묘 가장자리에 핀 꽃을 나도모르게 끊어 동생에게 주었네요.삼십여년만에 그곳에선 처음본 꽃이었는데,,,아!!!***어쩌누

역시 '한 미모'하는 꽃, 설앵초입니다.

초봄 전국 어느 산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앵초, 늦은 봄 역시 좀 더 깊은 숲에 들면 어디서나 흔히 마주치는 큰앵초의 미모는 익히 봐왔으나 깊고 높은 산에서 피는 설앵초는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초 봄에 피기는 하나 눈이 미처 녹지 않는 고산지대에서 핀다고 해서 '눈 설(雪)'자가 이름 앞에 붙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6월 중순 한라산 높은 곳에서 끝물의 설앵초를 만나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앞서 말했듯 한 미모 하는 아름다움은  여여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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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립군빨치산 2013.04.29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 앵초는 원래 높은 산지에 있답니다.
    설은 눈을 의미하는 설이 아니라 "어리다, 부족하다, 작다,..."의
    의미로 쓰이는 접두어("설익다"처럼)랍니다.

    • atomz77 2013.04.29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렇군요/감사합니다/요즘 남녘의 높은 산에서 피기 시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