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억새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기생식물.
억새뿌리에  기생하는데....
가을에 높이 15~20cm의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의 담자색 꽃이 옆을 향해 달린다."
한 식물도감에 나오는 야고에 대한 설명입니다.
여타 다른 도감들에도 제주도 및 남해안 일부 섬들에서 드물게 자란다고 되어 있는 
야고가 서울하고도,
쓰레기더미 위에 만들어진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자생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연인즉,
서울시가 2002년 하늘공원을 억새밭으로 조성하면서 제주산 억새를 대량으로 옮겨 심었는데,
그때 제주산 억새뿌리에 기생하던 야고가 덩달아 따라와 서울하늘아래 뿌리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야고는 탱자가 되기는 커녕,
고향인 제주바다를 향한 그리움이 더 깊어진 탓인지,
키도 더 크고,
담자색 꽃색도 더 진한 게 오히려 청출어람이란 단어를 생각나게 합니다.
5만8천평 하늘공원에 조성된 억새밭에도 있다는 말만 듣고,
야고 찾아 나선 길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의 심정으로 두어 시간여를 맴돈 끝에 
끝물의 야고를 두어 송이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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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1.10.04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짝!짝!짝!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생식물치고는 너무 예쁘네요.
    고니의 고개 숙인 각도와 비슷하게 고개 숙인 모습도 예쁘고요... ^^*

모던뽀이,
모던걸,
락희(樂喜)서울(LUCKY SEOUL)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요.
1930년대 신문물이 넘쳐나는 근대도시 경성을 상징하던 단어들이지요.
지금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서울을 '잿빛도시'라고 폄하하지만,
70,80년전엔 근대와 번영,사치와 풍요의 도시라고 누구나 동경했다지요.
얼마전 쓰레기동산에 조성된 하늘공원을 걷다,
둥근잎유홍초가 흐드러지게 핀 걸 보고 
도도한 붉은 색 원색이 '모던한 서울'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꽃잎이 갈라지며 움푹 움푹 파인 그냥 유홍초와 달리 
둥글게 이어져 있어 둥근잎유홍초라고 합니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기에
꽃색이 이 강렬한 원색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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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10.03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소식은 없군요 연휴 끝나면 쏟아질라나요...해는 뉘엿 저물고 어둑신한데 혼자 산다는 지인이 문득 보고 싶습니다 단지 알고 지낼 뿐인 그녀가...나이 먹을 만치 먹은 사람이 하루 6시간이나 바이올린을 연습하다가 담이 결려 침까지 맞았다나요...얼마나한 외로움인가요........

  2. 들꽃처럼 2011.10.04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팔꼴 닮은 이 꽃이름이 궁금했었는데, 유홍초 군요.
    다음엔 이파리를 잘 살펴봐서
    둥근잎이란 말이 들어가는지 아닌지 살펴봐야겠습니다... ^^*

  3. 푸른솔 2011.10.10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는 순간 기분이 UP되면서 얼굴이 웃음이 지어집니다~

    너무 이쁘네요

    항상 기쁨을 선사해 주시는 님의 수고에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

  4. Kodulehe kujundamine 2012.01.20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도 나중에이 사이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를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 ...이 블로그는 정말 아주 유익하고 그것은 나를 많은 도움이 되니까요.




무성한 숲길을 걷다가,
막 단풍 들려는 나뭇잎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뜨거운 가을 햇살을 맞아
흰눈처럼 빛나는 구절초 한무더기를 만났습니다.
영화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는 보는 이를 으스스하게 만든 스릴러물이었지만,
어둠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구절초는,
버섯 채취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행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아니 눈이 번쩍 뜨일만큼 환하게 빛났습니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요즈음 
구절초 한다발없이 그냥 지나가자니 아쉬웠는데,
때마침 나타나주다니 
반갑고 고마운 구절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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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리나래 2011.09.26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절초가 곱습니다.
    공주 영평사에 갔더니 온통 구절초더군요..
    구절초 축제도 하고 차도얻어마시고왔습니다..
    구절초 차도 일품이더군요..^^

  2. 들꽃처럼 2011.10.04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들국화 종류는 이름이 헷갈려서...

    해 넘어가는 시간이니 등에가 꽃잎에서 나래를 쉬고 있네요.

  3. 푸른솔 2011.10.10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절초 이름은 이제 낫설지 않습니다.
    다 덕분입니다
    너무나 다양한 야생화가 있어 이름을 기억해도 잊어 버리고 또 기억해도 잊어버리고 하네요
    하지만 계속 보고 또보고 자꾸 대하다 보면 하나씩 둘씩 머리속에 기억이 되겠죠
    반복은 능숙을 나으니까요~
    야생화를 보니 막 행복해 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