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도 없고,
우향이도 초월이도 연홍이도 다 어디론가 숨어버렸습니다.
기생꽃 만나러 멀리멀리 강원도까지 갔건만,
태풍에 장맛비에 하루이틀 천연한 탓에
어느덧 기생꽃도 두루미꽃도 다 지고 말았더군요.
하긴 이름도 도도한 기생꽃을 그리 쉽게 만날 수는 없겠지요.
내년을 기약하고,
꿩대신 닭이라도 잡아보자는 심사로 만항재로 두문동재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잡자는 호랑이는 없고,
여기저기 범꼬리만 가득하더군요.
마디풀과의 다년생 초본인 범꼬리는 그리 귀한 꽃은 아니지만,
서울 인근 얕은 산에선 보기가 쉽지 않고
적어도 해발 1천m 정도 되는 높고 깊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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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07.01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야 물론 이쁘겠지만 이야기가 묻어나는 풍경입니다 아름답습니다

  2. 김희경 2011.07.02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하세여

  3. 박원덕 2011.07.04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속의 향기가 저절로 도시로 들어온것같습니다. 아름답고 평온한 자연의 모습은 우리들의 마음을 향기나게하고 수채화 그림처럼 생생하게 생명의 향기가 나게하네요.

  4. 들꽃처럼 2011.07.10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락으로 피어있는 모습이 장관이네요.


'도도하다.'

볕이 거의 들지않는 참나무 숲 속에 저만치 홀로 핀 은난초를 카메라에 담으며
내내 떠올린 단어입니다.
단 한송이이지만 볕없는 숲을 밝히기에 충분히 환한 백색이었습니다.
불과 10여cm에 불과한 작은 키,
미처 다 벌어지지도 않는 작은 꽃봉오리 몇개이지만, 그 카리스마는
온 숲을 지배하고 남을 만큼 강렬했습니다.
남부지방에선 거의 같은 형태의 노란색 금난초도 핀다지만,
저의 천상화원에선 은난초로 만족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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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07.01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꼬리까지 잘 봤네요 블로그를 둘러보시는 분들이 잠잠하신 거 보니 꽃이 넘 예뻐 덧댈 말씀들을 못 찾는 모양입니다 실제 여러 차례 그랬던 적이 있었던지라.. 저를 비추어 짐작컨대...*^^* 꽃도 사진도 단연 압권입니다~~~~!

  2. 영영 2011.07.06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너무이쁘네요 잘 보고가요

  3. 들꽃처럼 2011.07.10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게 난초였군요~
    한참을 궁금해 했었는데... ^^*

  4. 들꽃 2011.08.23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넘예뻐요~~~아침에 출근해서 한참씩 넋을놓고 갑니다

장맛비 속에서도 꽃은 핍니다.
털중나리는 핍니다.
털중나리가 핀다는 것은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이지요.
'나리꽃이 곧 여름'이니까요.
비오는 산길 가장자리에 단 한송이 털중나리가 피었더군요.
그냥 갈까 하다가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챙겨 나섰습니다.
비맞은 털중나리의 선홍색이 참으로 진하게 다가오더군요.
올여름 털중나리의 붉은색만큼이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꽃 좋아하시는분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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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1.07.09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이뽀요~~~
    잘보고 갑니다.

  2. 들꽃처럼 2011.07.10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리종류도 비슷한게 많아서 저는 그넘이 그넘입니다. ㅎㅎ

  3. 정경숙 2011.07.12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시골에서 자라서 많이본 꽃인데요~사진실력이 대단하시네요~빗방울도 보이고 넘 멋있어요~

  4. 남임순 2011.07.19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 노무현대통령 님 이 넘어 지셨던 그 바위주변에가면 가슴시리도록 붉은색갈로 피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