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초여름 날씨에 이토록 싱싱한 '처녀'들을 만날수 있다니...
'치마'는 늪에 가득 찬 수초더미에 덮혔고
처녀치마가 아닌,
처녀들만 여기저기서 고개를 빼곡히 내밀고 있습니다.
웬만한 지역에선 이미 흔적조차 사라진 처녀치마의 꽃들이
절정을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맨 아래 손님이 찾아든 처녀치마는 4월 16일 경기도 유명산에서,
바로 위의 처녀치마는 4월 10일 화야산에서 만난 것입니다.
5월 28일 만난 수초더미 속 처녀치마는
강원도 대암산 용늪에 사는 처녀들인데,
아무리 강원도와 경기도가 먼 거리라고 하지만 
2달 가까이 꽃피는 시기가 차이나다니...
삼천리 금수강산이 결코 작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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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제가 꼭 그런 꼴입니다.
고산지대서 늦은 봄 피는 숙은처녀치마를 식별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이른 봄 피는 처녀치마와 숙은처녀치마를 이제야 구별합니다.
전체 모습이 거의 비숫하나,
사진에서 보듯 숙은처녀치마가 더 키가 크고,
꽃색이 더 희고 옅은 보라색에 가깝고,
잎은 성기고 가늘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아무튼 뒤늦게라도 이름을 고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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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1.06.17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꽃도 곰배령서 만낫던 꽃이네요... ^^*

  2. 박지욱 2011.08.02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5월 말에 처녀치마라니
    .....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전국의 산에 들에 흔히 피는 산괴불주머니입니다.
모양은 현호색을 닮았지만, 
꽃색이 노란색으로 구별됩니다.
흔히 만나기에,
꽃사진 찍는 이들조차 무심히 넘기기 일쑤인 꽃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높은 산 정상에서 
만난 산괴불주머니에게서 
접두어 '산'의 이름값을 실감했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능선을 굽어보는 위치에 피어난 
산괴불주머니,정말 장관이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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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1.06.05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첩첩첩산줄기도 보이는군요...

  2. 들꽃처럼 2011.06.17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산괴불주머니였군요.
    만났는데 현호색이란 이름 밖엔, 이름이 생각이 안나더라는...ㅎㅎ


백마디 말이 필요없는 꽃,
백작약입니다.
산에 피는 산작약 가운데,
꽃잎이 흰 작약이라는 뜻이지요.
꽃이 예쁜데다 약초이기에,
눈에 뜨이는 대로  
사라지기 일쑤인 꽃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주말 무려 세송이나 만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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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靑山 2011.06.03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줍은 듯... 부끄러운 듯...

    살포시 감싸 주고 싶어집니다.

    지난 주의 포만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1.06.03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품이 넘칩니다...

  3. 쑥부쟁이 2011.06.07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군요...

  4. 들꽃처럼 2011.06.17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몸우리가 더 예쁘네요.
    수줍은 듯한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