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이 스러져가는 중부 내륙 산 중에 청노루귀가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지는 해가 앞산에 걸려 길게 산그림자를 드리울 즈음 세송이 청노루귀를 겨우 만났습니다. 그야말로 촌각을 다투며 노루귀의 솜털을 간신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애기 노루귀의 청색이 하루이틀 꽃샘 추위에 농익어가면 깊은 산 골짜기는 푸른 색으로 물들겠지요. 그안에 드는 사람들도 청색이 되고...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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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산(山-産) 변산처자입니다.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돼 변산바람꽃이라고 이름 붙은 변산처자가 그동안 바다가 가까운 서,남해안에서 주로 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물론 경기도에서도 서식지가 발견되기는 했지요.헌데 거기도 서해와 가까워 바닷바람이 간간이 불어올 만한 곳인 수리산까지가 한계인 듯 여겨졌지요. 그런데 이 변산처자가 바닷바람이 한 조각도 미치지 않는, 내륙 중에서도 접경지역에 가까워 사람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경기도 북부의 산 중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이지 바로 강원도와 살을 맞대고 있는 그런 오지이지요.

혹시해서 클로즈업해서 담아 확인해봤습니다. 5장의 흰색 꽃받침과 깔데기 모양의 연두색 꽃잎, 그리고  수술과 암술 등 틀림없는 변산처자입니다. 절정의 시기를 놓친데다 만나 해도 기우는 시각이어서 내년 더 멋진 내륙의 변산아씨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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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오솔길 옆 조그만한 연못엔/그 연못가엔 복수초 두송이 피어 있었네/깊은 산 작은 연못~~

서해 꽃섬에서 보내오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복수초 사진'을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저의 마음을 자연이 알았는지, 전북 완주의 한 뒷산에서 복수초 사진을 실컷 담고 내려오는 길 정말 우연히도 작은 연못가에 핀 복수추 두송이를 만났습니다.

노루꼬리만큼 짧은 한나절  이날의 두번째 목표인 분홍노루귀를 만나러 길을 재촉해야 하는 급한 사정이었지만, 동행한 꽃동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만사 제쳐놓는 기분으로 카메라 가방 내려놓고 한참을 해후했습니다.

물가에 핀 복수초, 역시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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