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붓꽃이란 뜻의 각시붓꽃입니다.
각시둥굴레,각시원추리,각시제비꽃,각시고사리 등과 마찬가지로 
각시붓꽃 역시 키나 크기가 작다는 것을 의미하는 접두어 '각시'의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지요.
크기가 작을뿐 아니라 낙엽이나 검불 속에서 꽃을 피우기에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꽃입니다.
20일전 경기도 광주 앵자봉에서 내려오는 길 
"저기 제비꽃이 참 크기도 하네"
 지나는 등산객들의 말에 이끌려 들여다보니 각시붓꽃이 한 무더기 피어있더군요.
그리곤 일주일 후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끝물의 색바랜 각시붓꽃을 몇 포기 만났습니다.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난, 지난주 일요일 영종도에서 
뜻밖에 싱싱하게 살아있는 각시붓꽃 더미와 조우했습니다.
산중의 봄만 더디오는 게 아니라,
서해 섬마을의 봄도 슬로템포로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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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1.05.18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시"라는 이름에 그런 뜻이...ㅎㅎ
    제가 좋아하는 꽃이네요.

  2. 지나가다 2011.07.09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 뒷산에도 있던데...
    이렇게 볼때뿐 막상 그 꽃을 보면 이름이 생각이 안나여~~~
    기억력 의 문제인가~~~싶어요.

 

"남자한테 참 좋은데..." 증후군때문에 수난을 겪는 동식물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수컷들의 성본능때문에 눈에 띄는 족족 사라지기 시작해 
이제는 자연상태의 종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식물 중 하나가 바로 삼지구엽초입니다.
한 가닥 줄기가 셋으로 갈라지고,갈라진 가지마다 세장의 잎이 달린다고 해서 
삼지구엽(三枝九葉)초라 이름붙었습니다.
그 삼지구엽초 줄기 옆구리에 달리는 
미색의 꽃은 다이아몬드처럼,수정처럼 빛나는 게
여간 귀티가 나는 게 아니더군요.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니 어디서 봤더라,어디서 본 것 같은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가을에 피는 닻꽃과 꼭 닮았습니다.
해서 도감을 찾아보니 아예 닻풀이란 별칭을 갖고 있더군요.   
         
또한 줄기가 세가닥으로 갈라지고 9장의 잎이 나오는 생김새는
독초인 연잎꿩의다리와 거의 흡사합니다.
꽃이 아니라면 둘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분별없이 욕심을 부리다가는
가짜
삼지구엽초때문에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아닐까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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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진심마니 2011.05.18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여먹으면 좋긴 좋은가보죠?시험해봅시다

  2. 들꽃처럼 2011.05.18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F영화에서 보던 비행체 같은게 희안하게 생겼네요.
    이파리 옆에 피는 것도 아니고 줄기 중에에 툭~ 피어나는 것도 그렇고...

  3. 댓글 2011.05.24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참으로 예쁜 꽃입니다.
    저도 키우고 있는데 꽃은 지금 첨보네요.
    감사드립니다.
    잘키워봐야겠습니다.

  4. 2011.09.02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경기도 산으로 찾아갔다가 바람 맞고,
강원도 산에 가서 겨우 대면한 들바람꽃입니다.
앞에 올린 깽깽이풀과 같은 날 만났으니,
쨍한 사진을 내보일 수 없음을 실토합니다.
'빛으로 그린 그림이 바로 사진'이라고 하던가요.
사진 작업을 하는 이에겐  '해가 뜨지 않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하듯
햇살이 없는 날엔 아예 카메라를 만지지 말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힘들여 만난 들바람꽃이기에
도감같은 증명사진이나마 버리지 못하고 올립니다.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등 다른 바람꽃보다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북방계 식물이기 때문이지요.
활짝 핀 전면은 순백의 꽃이지만,
피기 전 뒤태는 핑크색이 감도는 게 여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언젠가 화사한 들바람꽃을 만나리란 희망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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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 2011.05.11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정말 아름답습니다.
    빛을 머금은 꽃만 아름다운게 아니것 같아요.
    비를 머금은 꽃의 청초함은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것 같네요

  2. 들꽃처럼 2011.05.18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오리를 열지 않은 핑크빛 뒷태도 예쁘지만,
    주변은 파랗거나 아니면 갈색인데, 홀로 순백으로 빛나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 atomz77 2011.05.19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잊지 않고 찾아와/칭찬하는 말씀이/그야말로 '순백으로 빛나는 모습'입니다/감사합니다/

  3. 들바람꽃 2011.08.23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니네임으로 써도 되지요?
    마구마구 설레이게하는 꽃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