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며 가며, 
어떤 것은 형태가 귀엽고 예쁘고 특이해서,
또 어떤 것은 색감이 고아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어느날 
같은 꽃을 찍었나 하고 생각이 나  
찾아보니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더군요.
그래서 알게된 게  바로 병조희풀과 자주조희풀 꽃입니다.
위 3장은 몸통이 호리병을 닮은,
조그만 코카콜라병을 빼 닮은,
그러면서도 입을 뾰족뾰족 내밀며 투정을 부리는 듯
귀여운 어린아이를 생각나게 하는 
병(甁)조희풀입니다.
반면
아래 3장은 몸통은 가름한 일자형으로 
4,5개로 갈라진 꽃잎이 더 길고 
꽃색이 짙은 남보라빛으로 아주 곱디고운 
자주(紫朱)조희풀입니다.
둘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식물로
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은 관목 즉, 나무입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전국 모든 산 길가에서 꽃을 피웁니다.
자웅이주(雌雄異株).
은행나무와 같이 암수가 다르다는데 
꽃 모양도 암수가 다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버드나무 2010.10.26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화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기기묘묘해서 거꾸로....처음 본 꽃이에요.... 감사합니다~~

  2. 김성미 2010.10.2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숲에관련 된 일을하고 있으면서도 잘모르는 야생화 이름이 많았는데 너무 많은것을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감사 드려요.

  3. 들꽃처럼 2010.11.02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조희풀은 어린아이가 입을 빼물고
    휘파람이라도 부는 모양이 연상되네요.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의 꼬마... ^^

    오늘 다시 들어와 보니,
    덜 피었을땐 오무렸다가 다 피어나면 꽃잎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오무린 입술 모양이었다가
    어쩌면 저리 뒤집어지듯이 활짝 피었을꼬!

    • atomz77 2010.11.03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모양처럼 생긴 꽃잎이 참 특이하지요/근데 오무렸다 벌어졌다 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근본이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능이.
누군가 '신의 선물'이라고까지 극찬을 했던데요.
암튼 가을 산이 보통 사람들에게도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데 동의합니다.
'1능이 2송이 3표고'라는 소리는 그저 하기 좋은 빈말이라고 차치하더라도 ,
송이는 너무 귀하고 서식처가 각별하기에 
보통 사람들이 인근 산에서 쉽게 만나보기 어렵고,  
또한 너무 비싸기에 선뜻 사기도 어려워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능이는 조금만 부지런하면 웬만한 사람들도 직접 채취할 수 있고,
또 송이의 절반 가격 밑으로 사서 먹어볼 수도 있는,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버섯입니다.
그렇다면 맛은?
송이에게선 은은한 솔잎 향의 감칠 맛이 난다고 한다면,
능이에게서는 뼈속까지 파고드는 듯한 
강렬한 향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해서 예로부터 향버섯이라고도 한다지요.
가을이 가기 전 한번 내려오라는 고향 친구의 성화에 
함께 참나무 숲에 들었다가
모처럼 큼지막한 놈을 만났습니다.
'심봤다' 외치고 
들고 있던 핸드폰을 올려놓고 크기를 비교해봤습니다.
집에 와 거꾸로 놓으니 거북이 모양에다 
바늘형 털이 흡사 거센 멧돼지 가죽과 같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
능이는 참나무가 많은 계곡에 낙엽 등과 뒤엉켜 
자라고 있어 쉽게 식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향과 바늘형 털이 워낙 독특해 
독버섯과는 확연하게 구별되기는 합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거진 심마니 2010.10.22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능이가 맞는거같은대 ~~~~~~~~~~꽁짜로 한게 얻을수없을까요?ㅎㅎㅎㅎㅎㅎ

  2. 거진 심마니 2010.10.22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대여! 아저씨 능이는 닥넣고 능이넣고 백숙으로 끓여 머그면.........쥑인대여 거기에 목청주가 있으면 좋고요 ㅎㅎㅎㅎㅎ

  3. 거진 심마니 2010.10.22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참으로 아름답군요 능이가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면 혼날까요? 특히 아래에서 두번째능이여 - 등에 바늘털이 촘촘이 솟은 자라인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 atomz77 2010.10.22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북이보다는 자라를 닮았나요?그렇지요/능이도 버섯 꽃이지요/비교하면 꽃도 능이도 싫어하지요

  4. 우정식 2010.10.25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송이 2능이 3표고...라는데

    • atomz77 2010.10.25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요/1송이면 어떻고/1능이면 어떨까요/그냥 하는 소리지요/근데 아무리 좋은 버섯도 조금식 독이 있다니까/조심하세야 합니다/꼭!!

  5. 우정식 2010.10.25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야생버섯은 독이 있다는디요 흐르는 물에 하루정도 불리면 OK라는데...독버섯은 제외하고요.

    • atomz77 2010.10.25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정도로는 안되는 걸로 압니다/능이는 일단 끓는 물에 3,4분 정도 데친 후에 요리에 사용하면 일단 안전하다고 합니다/

  6. 거진 심마니 2010.10.25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버섯도 그렇고요 우리내 음식이 영향이없어서그렇치 조금씩은 다 있을겁니다 모든식물이 자신을 지키기위한 최소한의 방어무기가 독이 아닐런죠! 지독하게 무서운 무기를 같고있는것은 사람이 못먹고 만만한 무기는 약이된다고 먹고 .....뭐 그런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고수의 길을 걷고있는 거진 심마니가 주제 넘게 ㅎㅎㅎㅎㅎㅎ

  7. 들꽃처럼 2010.10.26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그 뒷면이 저리 생겼군요.
    엊그제 고대산 올라가면서 동창녀석하는 말이
    얼마전에 대야만한 능이를 땄다더니 거짓말이 아닌가봐요.
    굉장히 크네요. ㅎㅎ

    • atomz77 2010.10.27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창 자랄때 사람 손만 타지 않으면 엄청나게 불어나겠지요/저 또한 날름 따고 말았지만...

  8. 하늘정원 2010.11.02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능이버섯의 맛을 제대로 표현 해주셨군요.^^*~~~뼈속까지 파고드는 강렬한 향이라는 말에 동감입니다..
    어쩌면 대장금을 능가할 만큼 미각이 뛰어나신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이랑 능이
    넣고 버섯전골을 해먹었는데 딱 그 맛이었습니다..근데 능이는 벌래가 너무 많아서 손질이
    힘들더라구요..벌래가 제일 좋아하는 버섯이 능이랑 노루궁뎅이 버섯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시는 것 있으면 한수 가르쳐 주실래요...^^
    아마 그래서 사람에게 더 좋은가 봅니다..벌래도 좋아하는 버섯이니까...

모처럼 청계천엘 갔더니 
물길 양쪽 상단에 구절초가 
만발했습니다.
도심 한복판
숱한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을 이겨내고 흰 눈이 내린 듯 
구절초가 피다니,
참으로 장한 가을꽃입니다.
우리 산이면 바위틈이니  길섶이니 언덕배기니 그 어디에서든 
만날수 있기에 정색하고 찍기보다는 
오며가며 한,두장 담아 두었던 
구절초를 모아봤습니다.
멀리 주왕산 바위절벽에서 핀 것도 있고,
평창 물매화 피는 계곡에서 만난  연분홍 꽃도 있고,
경기도 화악산 바위 위에 여름이 한창이던 때
때 이르게 피어난 것도 있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무식한 놈'이란 시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판을 여태 걸어왔더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라고 선언했지만
까짓것 쑥부쟁이와 구절초 구별못한들
무에 그리 대수겠습니까,
그저 들국화란 이름으로 모두 즐기면 되는 것을...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버드나무 2010.10.21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부터 이런 꽃 저런 꽃을 피워 온 꽃밭에 지금은 하이얀 구절초가 한 무더기 피어 있네요 드나들며 볼 때 마다 들쑥날쑥 피어나는 상념이랄까.....한 무더기 구절초..그림이 그려지시나용...

    • atomz77 2010.10.21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밭에 앉아서/꽃잎을 보네/고운 빛은/어디에서 왔을까/아름다운 꽃이여/꽃이여---하! 부럽습니다/한 무더기 구절초 피어나는 꽃밭이라니/

  2. 들꽃처럼 2010.10.26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구...저는 안도현 시인하고 사귀기는 이미 글렀네요.
    저는 매번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그리도 헛갈리던데...ㅜ.ㅜ

  3. 하늘정원 2010.11.02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어디에선가 본 풍경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주왕산에서 본 구절초도 인철님의
    카메라에 잡혔군요..^^주왕산 정상쪽에서 요정같은 물매화랑 자주쓴풀,구슬봉이도 만났었는데
    인철님의 눈에 띄었더라면 이쁜 작품사진으로 탄생 했을것을~~
    저도 안도현 시인처럼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못하는 사람은 싫던데요..ㅎ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atomz77 2010.11.03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물매화랑 자주쓴풀에 구슬봉이까지,다음엔 시간 여유를 가지고 정상까지 가봐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