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이 참으로 고운 수까치깨입니다.
큰 키에 비해 꽃은 작고 아담해서 가던길 멈춰서서
유심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꽃중의 하나입니다.
꽃도 줄기 끝에서  하늘을 향해 나는 게 아니고,
줄기와 이파리 사이에 고개를 숙인 듯 얌전하게 달려 있습니다.
봄날 줄기와 이파리 사이 겨드랑이에 나는 당개지치의 꽃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얼핏 보면 애기똥풀 같기도 하고,
피나물을 닮은 것도 같은데
꽃잎이 5장으로 애기똥풀이나 피나물보다는 1장이 더 많습니다.
벽오동과의 전형적인 여름꽃인데,
'깨'라는 이름은 맨처음과 맨뒤 사진의 오른쪽 이파리에서 길쭉하게 나온 씨주머니에서 
유래합니다.
꽃이 수정을 한 결과인데,그 안에 깨알같이 많은 씨들이 담겨 있는 거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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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ne0014 2010.10.02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 참이 쁘네요.

  2. 초록버드나무 2010.10.05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기똥풀, 피나물.. 봄 노랑 볕...수까치깨 수까치깨..이름도 이쁘네요

  3. 하영옥 2010.10.05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까치깨보다 큰꽃이 피는 수까치깨,앞에 붙는 '수'가 무슨 뜻일까 궁금 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자말로 빼어나다는 뜻이 라지요 정말 빼어나게 예쁩니다.물론 사진을 잘 찍어서 더한 것이 겠지만...

    • atomz77 2010.10.07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만난곳이 계곡이어서/물 수인가 했는데/빼어날 수 였군요/감사합니다/

  4. 들꽃처럼 2010.10.06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양은 피나물이나 애기똥풀이랑 많이 닮았네요.
    하지만 이름은 처음 들어보네요. 수까치깨.

장미꽃도 꽃이고
호박꽃도 꽃입니다.
처음 보는 순간 누구나 반할 만큼 화려한 꽃도 있지만,
오래 두고 지켜볼수록 수수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꽃도 있습니다. 
앞서 올린 둥근잎꿩의비름이나
이번에 소개하는 '그냥'  꿩의비름이나 다 같은 돌나물과에 속하며
이름도 '꿩의비름'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도톰한 녹색 잎이나 뾰족뾰족한 별모양의 꽃이 거의 흡사합니다.
하지만 둥근잎꿩의비름은 '완벽한 야생화'  '최고의 야생화' 등의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전국의 산과 들에 흔히 피는 꿩의비름은 지나는 이의 눈길조차 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둥근잎꿩의비름의 경우 꽃 전체를 감도는 화사한 붉은색,
바위절벽 서식지가 주는 비장미 등이 어우러져 유별난 인기를 받고 있는 것이지요.
꿩의비름은 가만 들여다보면 
꽃 전체에서 풍기는 유연한 곡선미와 풍성함, 유백색과 분홍색의 묘한 어울림 등으로 
둥근잎꿩의비름과는 다른,부드러운 여성미랄까, 모성애라고 할까
그만의 독특한 멋을 물씬 느낄수 있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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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9.29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소식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한 컷 사진도 한 줄 글도 ...계절을 만끽하시고 만산천강을 두루 섭렵하시니 참 부럽습니다

  2. 들꽃처럼 2010.09.30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 보기엔 "둥근잎 꿩의비름" 보다
    "꿩의 비름"이 더 부드러운 느낌이드는 게
    우리의 정서와 더 닮은 것 같아 제 취향엔 더 맞는데요!

    물론 사진 솜씨에 따른 결과겠지만... ㅎㅎ

  3. 흰뫼 2010.09.30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하루종일 산과 들을 헤매며 가을 야생화 실컷 보고왔습니다.
    가을바람과 함께 가슴이 꽉 차는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물봉선 고마리 며느리밥풀 여뀌 꿩의 비름 꽃여뀌 무릇 며느리밑씻개 두메부추 구절초....
    눈이 호강하였습니다

    • atomz77 2010.10.02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이름 몇개,나무 이름 몇개만 알아도 들길 나들이,산길 오르기가 더없이 풍성해지는데/참으로 행복한 가을 나들이를 하셨네요/곧 만산홍엽의 계절입니다/

  4. 김연진 2010.10.04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꿩의 모양을 해서 꿩의 비름이군요. 그 동안 이름이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붉은 바위 끝에/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 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신라 성덕왕때 한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천길 바위 끝에 있는 
꽃을 꺾어 바치며 불렀다는 향가 '헌화가(獻花歌)'입니다.
바위 절벽에 아슬아슬 달려있는 꽃 한송이,
당대 최고의 미녀에게 바치는 최고의 자연의 선물로서 
조금도 모자람이 없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몰론 헌화가에서 말하는 꽃은 철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둥근잎꿩의비름,
영월 정선 동강가 석회암 바위절벽 '뼝대'에 핀 동강할미꽃과 더불어
바위 절벽에서 피고지는 최고의 야생화라 생각합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군에 간 아들 면회갔다가, 
핑계 김에 인근 주왕산으로 달려갔습니다.
헌데 때가 일러 겨우 한,두송이 벙그러진 것을 만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올여름 '덥거나 비오거나' 하더니 
꽃 찾아 가는 길은 '이르거나 늦거나' 입니다.

암튼 바위 절벽에 핀 둥근잎꿩의비름 한송이,
추석 명절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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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9.22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꽃이군요 어제 하산 길에 장대 장대 장대비..그런 비는 난생 첨 봤네요 ......

  2. 초록버드나무 2010.09.22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꽃이군요 어제 하산 길에 장대 장대 장대비..그런 비는 난생 첨 봤네요 ......

  3. 들꽃처럼 2010.09.23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게 찾아낸 귀한 꽃이군요.
    작은 것의 아름다움이라니...

  4. 하영옥 2010.09.25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이맘때면 이 아이들이 생각나 절골 계곡을 찿곤 합니다. 다음주 쯤이면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절골을 찿을때면 간혹 커다란 카메라를 짊어진 사진작가(?)분들을 만날때가 있는데 좋은 사진을 얻기위한 욕심으로 꽃을 뽑아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에 옮겨 연출한뒤에 사진을 찍고는 그냥 버리고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발 이런 몰상식한 모습은 다시는 보고싶지 않습니다.연출된 사진 보다는 자연상태 그대로가 더 아름답고 가치있지 않나요? 신문이나 TV에서 멋진 야생화 사진을 볼때마다 혹시 이것도? 하는 의심이 듭니다.

    • atom77 2010.09.27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00% 공감합니다/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결코 그런 사진에 감동받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아마 지금부터 절정으로 치닫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아!참 TV는 모르겠으나 신문 사진에는,보도 사진에는 그런 일 없을 겁니다/

  5. 개뿔 2010.10.05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세상에 순수한 예술쟁이가 어딧노. 다들 글줄이나 쓰고 유명세를 타면 이게 대궐같은 집 지어놓고 처박혀서 말장난하기 바쁜데...꼴에 블로그다 카페다 운영하며 자신들이 마치 대단한 이질적인 존재인 것처럼 거들먹거리는 말총수염색기도 있드만....사진쟁이들 순수자연을 담는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연출해서라도 지욕심을 채우고 돈을 벌겠다는 놈들이 참 많다. 그런놈들이 예술가연 하는 세상이라 걍 산으로 들로 나가면 널린게 순수자연이다.근데 님은 상당히 이질적인게 거의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흔하디 흔한 야생풀들에게 지단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구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