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는 없다지만,
이름없는 꽃도 없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이름을 알아주는 이,불러주는 이가 드문 '잡초'입니다.
들판이건 산이건 길섶이나 빈터,버려진 땅 등지에 흔하게 자라
무심코 지나는 이의 발걸음에 숱하게 짓밟히고,
예초기에 잘려나가고,
심지어 자동차가 그 위를 지나가기도 하지만 아무일 없다는 다시 살아나 
싱싱한 꽃을 피운답니다.
마디풀과 여뀌속의 식물은 현재 우리나라에 모두  31종이나 자라고 있습니다.
개여뀌는 여뀌중에서도 유사종을 일컫거나 비하하는 뜻이 담긴 '개'자가 붙었으니,
참으로 가련한 미물이지만,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줄기차게 피어나는 자잘한 꽃에선 그 나름의 영롱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여뀌는 한자로는 요화(蓼花)라고 불리는데,
정철이 지은 성산별곡에도 홍요화(紅蓼花)라는 표현으로 등장하고 있다.  
"닷짝 마른 늘근 솔란  釣臺예 셰여 두고
그 아래 배랄 띄워 갈 대로 더뎌 두니
 紅蓼花 白頻州 어나 사이 디나관대"
(바짝 마른 늙은 소는 낚시대에 세워놓고
그 아래로 배를 띄워 내버려두니
붉은 여뀌와 하얀 마름꽃이 핀 모래톱 사이로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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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28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아침입니다 바람은 하늘을 씻겨주고 햇살은 하늘바람을 타고 와 가짓닢에 닿자마자 수천수만 꿈으로 반짝입니다 저이는 제 마음을 가지고 나는 내 마음을 가지고 만나고 흩어지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모두모두 꽃처럼 화사하소서

  2. 들꽃처럼 2009.10.28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도 몰랐었던,
    그냥 스쳐 지나가던 작은 꽃인데도
    접사로 찍어 놓으니
    완전 새로운 기분이 드네요.
    정말 이뻐요.
    술 먹어 머리가 띵~한데, 눈이 확 뜨이네요... ^^

  3. 푸른솔 2009.11.06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여뀌는 시골 논두렁 밭두렁에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면이 많네요~

  4. jk 2010.09.23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개여뀌였군요.
    추석성묘나갔다가 오랜만에 보게 된, 어릴 때는 많이 보았던 이 꽃의 이름이 궁금해서
    이곳의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찾았답니다. ^^

지난 주말 오랜만에 경기도 용문산을 찾았습니다.
어느 새 나뭇잎은 물들고 지고, 무성했던 숲은 텅비었더군요.
하산길 얼마전 "산에 갔는데 도통 꽃들이 안보이더라"던 댓글이 생각 나 
길섶을 살피며 눈에 띄는 꽃들을 카메라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헌데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텅빈 숲속에 의외로 여러 꽃들이 여전히 남아 있더군요.
개망초 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구절초 서덜취 고들빼기 조밥나물 마타리 미역취 달맞이꽃
그리고 참회나무열매까지...
재밌는 것은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꽃들이 평상시에는 흔하거나,
너무 평범해서 카메라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던 것들이던군요.
못생긴 소나무가 고향 동산을 지키듯 
장삼이사 꽃들이 가장 늦게까지 산과 들을 빛낸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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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26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문산에 가셨군요..그림이 그려집니다 저는 뮤지컬 남한산성을 보고 남한산성에 갔었는데 낭패...첨 가 봤는데 인산인해더군요..가으내 강건하시길요~

  2. 들꽃처럼 2009.10.26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제 눈엔 안 띄던 꽃들을 많이도 찾으셨네요.
    전 이번 주에도 거의 눈에 안 보이던데... ㅜ.ㅜ
    다음주엔 더 세세히 찾아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개망초, 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구절초는
    어떻게 구별이 가능한가요?
    전 매번 그넘이 그넘 같아서 잘 모르겟던데요... ^^

    • atomz77 2009.10.26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2는 개망초,3~4는 쑥부쟁이,5는 미국쑥부쟁이,6은 구절초입니다/꽃이나 잎모양 등의 차이를 설명 듣기보다는 많이 보고 눈에 익숙해지면 됩니다/

    • 들꽃처럼 2009.10.27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변 감사합니다. ^^*
      또 하나는...
      서덜취라고 하는게
      제 눈엔 엉겅퀴하고 너무 비슷하게 보이는데,
      다른 종류인가요?

    • atomz77 2009.10.27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꽃은 많이 비슷하지요/그러나 잎이 확연히 다르답니다/엉겅퀴는 잎이 크고 길고 톱니처럼 갈라집니다/

    • 들꽃처럼 2009.10.27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의 즉답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음부터는 저도 꽃뿐 아니라
      잎도 자세히 보고 다니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3. 푸른솔 2009.10.27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꽃을 감상하면서 풍성한 가을을 떠올려봅니다
    황금들판 출렁이는 고향산천도 그립고요
    덕분에 가을정취를 진하게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정호승 시인은 노래했듯이,
어느 가을날 
아침 햇살에 투명하게 빛나는 노란색 산국을 바라보면,
때마침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알싸한 산국향이 코끝을 스치기라도 할 양이면,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느냐"고 스스로 달래봅니다.
이름으로는 산에서 피는 국화(山菊)이지만,
실제로는 전국의 산지는 물론 야트막한 언덕이나 들녁 여기저기서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의 향이 매우 진해 꽃잎은 독성을 빼는 과정을 거쳐 국화차의 원료로 쓰입니다.
잘 알려진 '국화베개'에 쓰이는 베갯속이 바로 산국의 꽃잎을 말린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산을 오르다,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다 
산국더미를 만나거든 한줄기 꺽어 그 진한 향을 맡아보기 바랍니다.
머리는 물론 마음까지 환해지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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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0.23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편의 쓸쓸한 이야기를 읽은 기분입니다 자자분하고 나지막한 이야기....스스로 달래고 견디는...마른 산국, 야윈 강, 부시지 않은 햇살.... (돌연)아자~~~~~~~ *^^*

  2. 낭만인생 2009.10.25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쑥부쟁이..
    달맞이꽃.. 그리고..
    가을이라 산에서 자주 보는 꽃들인데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3. 들꽃처럼 2009.10.26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님은 꽃 한송이 따서
    차로 우려 마시면
    산이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고 하시드만...
    기냥 따라할까 했드만,
    독성이 있나 보네요?

  4. 황매니아 2009.10.2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 산책길에 매일 만나는 산국인데
    사진을 여러번 찍어봤지만 제대로 표현이 안되서 갑갑하답니다.

    선생님이 찍으신걸 보며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향이 정말 좋아서 몇송이 꺽어다 꽃병에 꽂아놓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선생님께서는
    야생화 보호하시려고 사진촬영장소도 공개를 안하시는게 생각나서 그냥 되돌아 왔답니다.

    산국이 비록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흔한꽃이여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