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지 않습니까?
눈투성이 얼음계곡에 홀로 피어나 봄을 맞이하는 너도바람꽃의 의연한 자태가 참으로 장하지 않습니까?
봐도 봐도 감탄스럽기에 볼때마다 셔터를 눌러대고 다시 또 한번 올립니다.
꽃이 먼저 핀 뒤 살짝 눈이 내려 만들어지는 설중화와 달리,
올해는 두텁게 쌓인 눈을 헤집고 올라온,
진정한 의미의 설중화가 높은 산 깊은 계곡에 피어났습니다.
게다가 지난 주말(3월20일)엔 사상 최악의 황사에다 비까지 내리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설중화를 넘어 얼음꽃으로 변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오늘도 서울 한복판에는 진눈개비가 내렸습니다.
십중팔구 높은산 깊은 계곡에는 눈이 내리겠지요.
겨우 겨우 피어난 너도바람꽃,
"참으로 징한 봄이로구나." 하겠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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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3.23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하고, 대단한 생명력이고
    일부 얼어들어가는 꽃잎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설중회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갑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환장할 것같은 봄날이 올해는 참 더디옵니다.
주말엔 또 비가 온다지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될지,
산간지방에선 눈이 되어 또다시 춘삼월 설경을 연출해낼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세월입니다.
그러나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때에도 온다고 했으니 
묵은지같은 사진들을 미련없이 내보냅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더 없이 좋은 봄날이 오고 
더 좋은 풍광을 만날테니까요.
위로부터 산벚꽃-복사꽃-복사꽃-조팝나무꽃-산벚꽃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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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3.19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어둬지네요 비가 오려나 봐요 산벚꽃과 아가위나무꽃이 뭉게뭉게 피고지는 동네 뒷산을 바라보며 퇴근하는 길은 일경이지요 아주 잠시 스치는 길이지만 무더기 꽃만큼이나 만감이 뭉게뭉게 일거든요

  2. 들꽃처럼 2010.03.22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주변인들은 섬진강가로 꽃보러 가던데요...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꽃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질 것 같네요.
    벌써 어제가 춘분이더라고요!

오늘 밤 또 눈이 온다네요.
아! 지겹다 하실 분이 많으실테지만,
눈과 꽃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고대하는 사람들에겐 더없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3월13일) 눈 속에 피어난 변산바람꽃을 이리저리 만나봤습니다.
오늘 밤 내릴 눈이 녹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주말에도 참으로 멋진 설중화가 여기저기 피어나겠지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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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3.17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그 눈밭을 뚫고 꽃을 피워올리다니요...
    또 다른 설중화를 기대해 봅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0.03.1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처음 얼음숭어리 속에 피어있는 복수초를 사진으로 보았을 때,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꽃은 아아주 특별한 몇몇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꽃이라 생각했지요 나중에 복수초 군락을 만나고는 좀 다른 생각을 가졌었지만요 좌우간 여리고 보드란 바람꽃을 보며 느끼던 가지가지 느낌들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