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자 꽃 소식이 들려옵니다.

매화가 피고 복수초가 피고 변산바람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꽃 소식이 있으니 봄이 왔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이가 더 많을 겁니다.

어쩌다 꽃이 하나둘 피었다고 하지만,

사방을 둘러보면 온통 갈색투성이니 황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진정 봄이라면 사위가 파릇파릇 연두색과 푸른색으로 물들어야 하거늘

그런 의미에서 제주의 봄은 진정 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파릇한 들녘에 막 피어나는 연분홍 꽃 무더기,

둥근빗살현호색이 이미 1월 하순 화사한 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유럽 원산의 양귀비과 한해살이풀.

열매 맺은 형태가 둥근 빗살을 닮아서 둥근빗살괴불주머니가 원래 붙이려는 국명이었는데,

등록 과정에 착오가 생겨 둥근빗살현호색이 되었다고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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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누가 뭐래도 유채꽃이고,

유채꽃은 곧 제주의 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초 기름을 얻기 위해 밭에 재배한 유료작물(油料作物)로 시작해

60년 가까이 제주를 대표하는 식물이 되어온 유채.

지금은 농작물로서의 효용 가치가 사라졌지만,

기념사진의 배경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명 관광지 주변에 일부러 심기도 하고,

또는 묵정밭이나 길가 등 군데군데 저절로 피어나

마치 오래된 '정물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곤 합니다.  

유채의 녹색의 이파리와 줄기, 그리고 연노랑 꽃이 만들어내는 싱그런 풍경이 없다면,

'제주의 봄'은 봄이 아닐 듯싶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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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막 피기 시작하는 걸 보고 왔으니,

지금쯤은 제주의 온 숲에 달콤한 향이 가득 찼을 것입니다.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오래전 이종용이 부른 '겨울아이'란 노랫말이 딱 어울리는 꽃,

제주백서향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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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ellaria 2019.02.10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두번째 넘 아름다워요
    제주 다녀오셨군요
    올해는 백두는 안가시나요? ^^

    • atom77 2019.02.10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선생님도 새해 '꽃복' 듬뿍 받으세요/백두산 밀린 숙제를 하긴 해야 하는데~일이 꼬인 듯합니다/개마고원을 거쳐 우리 땅을 밟고 가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는데/그날이 올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