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별수선인지, 노랑별수선인지 이름조차 공인된 바 없는 야생화입니다.

'모르는 게 없는' 포털에 노란별수선과 노랑별수선을 각각 입력했더니, 

2007년 어떤 매체는 노랑별수선이, 어떤 매체는 노란별수선이 1935년 이후 70년 만에

재발견되었다고 보도한 기사들이 뜨는데, 그것이 그나마 공식화된 내용 전부입니다.

그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건만 이에 대해 어떤 조사, 연구, 논의가 있었는지 

추가로 검색되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재로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식물이 아니란 뜻인데,

10여 년 전 제주도에서 재발견된 이후 진도에서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별을 닮은 노란 꽃이 오전에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오므라든다,

숲 가장자리 등에서 자생하며 5월부터 9월까지 긴 기간 꽃을 피운다는 등 

소소한 관찰 기록들이 개인 블로그 등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뉴시스가 2007년 6월 22일 보도한 기사 전문입니다.

1935년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칭)노란별수선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22일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강태희)는 지난 70여년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린 것으로 알려진 (가칭)노란별수선이 식물애호가 김창욱씨(39.서귀포시 토평동)와 오충근씨(45.서귀포시 토평동)가 각각 2003년 5월과 2006년 5월에 처음 발견해 한라산연구소에 의뢰한 후 1년여동안 관찰 및 분류학적 검토를 거친 결과 노란별수선으로 밝혀졌다는 것. 

노란별수선은 동남아시아 난대에서 온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식물로서 다년생 초본으로 별 모양의 노란 꽃을 5∼6월에 피우며 숲 가장자리와 축축한 초원에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물분류학자인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노란별수선은 동남아시아에는 널리 분포하고 있는 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지역에서 1점의 표본만이 채취됐다는 기록이 있을 뿐 아직까지 자생지 등에 대해 알려진 바 없다”고 말하고 “이번 발견은 노란별수선 식물의 식물지리학적 측면 등 학술적 중요성과 함께 우리나라에 유용한 유전자원 1종.1속.1과가 추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가칭)노란별수선은 일본 식물학자 오이 지사부로에 의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채집돼 일본 동경대학에 표본 1점만이 보존되고 있으며, 이번 노란별수선의 재발견은 한국인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명을 새롭게 붙여 국내에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라산연구소는 8월중에 국내 학회를 통해 노란별수선에 대한 식물종 기재와 함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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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하늘이 내린 축복, 복주머니란!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8년 5월호>

▲복주머니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종 2급. 학명은 Cypripedium macranthos Swartz(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복주머니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종 2급. 학명은 Cypripedium macranthos Swartz(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파릇파릇 돋아나 꽃보다 더 예뻤던 새순들이 아스라한 연두색으로 빛나더니 어느덧 짙은 초록으로 무르익어갑니다. 5월 인적이 드문 신록의 숲에서 산객 혼자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호젓한 오솔길을 걷다가 아무런 예고 없이 귀한 꽃 한 송이 만나길 빌었습니다. 복주머니란 한 송이 만나는 큰 운이 찾아오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때 필요한 건, 오복(五福)을 내리는 다섯 송이도 아니고, 만복을 기원하는 열 송이, 수십 송이도 아닌 단 한 송이의 개불알꽃이면 족할 것입니다. 이런 간절한 바람에 하늘이 답한 것일까. 일당백(一當百) 기상으로, 저 홀로 핀 단 한 송이 복주머니란을 만났습니다. 한참 동안 만났습니다. 산그늘에 잠겼던 복주머니란에 석양빛이 들어올 때까지 홀로 오랫동안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숲이 아직은 건강하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그때의 감격이 참 오래가더군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입니다.

야생의 꽃 한 송이에 무에 그리 호들갑을 떨까 의아하겠지만, 복주머니란의 매력을 알면 고개를 끄덕일 만합니다. 우선 화려함이 국내에서 자생하는 그 어떤 야생화에 비해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유난스럽습니다. 나무가 아닌 풀꽃인데도 큰 것은 50cm에 이를 만큼 키가 껑충한 데다 꽃 색도 붉어 초록의 풀밭 사이에 한 송이만 피어 있어도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어긋나기로 달리는 3~5개의 타원형 잎도 너비 6~8㎝에 길이가 10~20㎝로 시원스럽습니다. 특히 홍자색 꽃은 곁꽃잎 2개과 입술꽃잎(순판·脣瓣) 1개로 이뤄진 독특한 형태인데, 주머니 또는 항아리 모양의 크기 4~6cm의 입술꽃잎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각기 그 이름이 달라집니다. 우선 학명 중 속명 시프리페디움(Cypripedium)은 ‘비너스’를 의미하는 시프리스(cypris)와 ‘슬리퍼’라는 뜻의 페딜론(pedilon)의 합성어인데, 항아리 모양의 입술꽃잎이 마치 미의 여신 비너스가 신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신발처럼 생겼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영어 이름도 ‘숙녀의 슬리퍼’(Lady´s slipper)로 같은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선조들은 타원형으로 길게 늘어진 입술꽃잎을 보고 굳이 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아하 맞다’ 하고 고개를 끄떡일 만한 다른 이름을 지었습니다. 바로 개불알꽃으로, 일제강점기인 1937년 현대적 식물분류학에 따라 처음 발간된 ‘조선식물향명집’에 올라 있는 명칭입니다. 이외에도 요강꽃, 까치오줌통, 오종개꽃, 작란화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식물명을 정하는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는 1996년 입술꽃잎의 모양이 전통 복주머니를 닮은 데 착안해 복주머니란으로 통일했습니다. 이에 단번에 식물의 특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옛 이름을 민망하거나 망측하다고 해서 ‘우아한 이름’으로 바꾸는 게 과연 옳은지 생각해볼 일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복주머니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종 2급. 학명은 Cypripedium macranthos Swartz(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복주머니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종 2급. 학명은 Cypripedium macranthos Swartz(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Where is it?

각종 도감에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야생에서 자생하는 복주머니란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색이나 모양이 화려하고 예쁜 탓에 보이는 대로 남획당해 자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뜻인데 결국 2012년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즉 특별한 보호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때문에 다소 거북하긴 해도 만개한 꽃의 특성을 가장 설명하는 개불알꽃이니 요강꽃이니 하는 원래 이름을 복주머니란이라고 바꿔 부른 뒤 ‘복’에 환장한 손을 타는 수난을 겪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영아사망률이 높았던 옛날, 이름이 예쁘면 저승사자가 일찍 데려간다는 속설이 있어 귀한 집 자손일수록 개똥이니 쇠똥이니 하는 천한 이름을 붙였는데, 일례로 고종 황제도 아기 때는 ‘개똥이’로 불렸다고 하는 이야기가 의미심장하다. 어쨌든 볕이 좋은 5월 중순 태백산과 지리산, 소백산, 보현산 등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의 높은 산 중턱쯤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강원도 태백의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 코스가 운이 좋으면 그런대로 자연 상태의 복주머니란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생지로 꼽힌다.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8년 5월호>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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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칡,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소폰 닮은 꽃에 뽀송뽀송한 솜털이 잔뜩 나 있습니다. 

워낙 풍성하게 피었기에, 

제아무리 많은 이들이 찾았다 한들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게 번창하리라 믿기에,

아낌없이 세상에 내보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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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진정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만 세상사 쓸슬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이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속절없이 날 버리고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이 산 저 산 피는 꽃이 무엇인가 했더니,

이제 보니 산괴불주머니였나 봅니다.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 이름난 꽃 찾아가는 길에,

'나도 좀 보소'하기에 한 컷씩 담아보니 그 또한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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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가시기 전,

다시 한번 화려하게 만개했던 자란의 봄날을 떠올려 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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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10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패총,

한자어로 조개 패(貝) 무덤 총()을 쓰는 이 단어는 한글로는 조개무덤, 또는 조개무지라고 합니다.

고대 원시인들이 조갯살을 먹은 뒤 버린 조개껍데기가 쌓인 유적으로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귀중한 역사유적이지요.

난데없는 조개 타령이 웬 말이냐고요?

이처럼 조개 자체가 오래전부터 무덤과 직결되어온 탓에 ,

조개나물도 유난히 무덤 주변에서 잘 자란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견강부회의 억지를 부리기 위해서 장황하게 횡설수설했습니다.

모처럼 고분군의 넓은 벌판에 조개나물이 풍성하게 피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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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는 순간 이렇게 요란스럽게 화려한 야생화를 어디서 또 만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생에서 이렇게 많은 자생 난초를 어디서 또 만나겠느냐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절묘한 곳에서 자라는 야생 난초를 어디서 또 만날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가림막 하나 없이 쏟아지는 햇볕을 온몸으로 맞으며 싱싱하게 자라는 야생난을 다른 데선 본 적이 없습니다.

흔히 보지만 야생에선 제주도와 남서해안에서나 만날 수 있는 자란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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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북방계 식물로

백두산에서는 여러 습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남한에서는 자생지가 극히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어 귀한 대접을 받는 조름나물. 

만나기도 어렵지만, 

사는 곳 또한 작은 못 한 가운데이거나 가장자리여서 카메라에 담기가 참 까다로운 

조름나물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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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숲에서 웅장한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악기는 단 한 종류에 불과하지만, 수십 수백 수천 개가 한꺼번에 울리니 그 소리가 대단합니다.

색소폰을 똑 닮은, 등칡의 꽃이 공중에 줄줄이 매달린 광경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등칡.

줄기가 나뭇가지를 휘감고 올라가며, 무성하게 나오는 동그란 잎으로 하늘을 덮은 게 칡을 빼닮았고, 

줄기마다 숱하게 꽃을 매단 게 등나무와 흡사합니다.

해서 등칡이란 합성 이름이 붙었다 싶은데,

꽃 모양은 칡과도 등나무와도 전혀 다른 독창적 모습입니다.

칡이나 등나무나 모두 장미목 콩과 식물인 데 반해.

등칡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어른 엄지 손가락 크기의 꽃의 앞모습은 같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인 족도리풀을 많이 닮았습니다.

U자형 몸통은  누에고치 집을 구부려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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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봄이 가기 전,

봄만큼이나 화사한 앵초의 멋진 모습을 아낌없이 올립니다.

노거수 밑둥에 난 커다란 구멍 바로 앞이란 절묘한 곳에 자리잡은 앵초,

날로 노쇄해지면서 커지고 있는 구멍을 메우려는 듯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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