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제비고깔.

미나리재비과 제비고깔속의 여러해살이풀.

중부 이북에 자생하는데, 우리말 이름은 꽃 모습이 날렵한 제비를 닮았다는 뜻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데 학명 Delphinium maackianum regel 중 Delphinium은 우리말로 돌고래를 의미한다고 하니,

서양인들의 눈에는 꽃의 꼬리 부분과 돌고래의 꼬리가 닮아 보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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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평원 붉게 물들이는…우리 꽃, 가솔송!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9년 7월 1일>

남과 북으로 땅이 갈리고 길이 막힌 지 오래. ‘분단 50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0년을 넘어섰습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 잊히고 사라지는 것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식물 분야에서도 각종 도감에 나오는 엄연한 ‘우리 꽃’들이 갈수록 이름조차 생소해지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집니다. 노랑만병초니 두메양귀비, 구름범의귀, 개감채, 홍월귤, 두메자운, 비로용담, 화살곰취, 구름꽃다지, 두메분취, 구름국화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에서 자라는 각종 북방계 식물들이 그들입니다. 이 중 노랑만병초와 홍월귤, 비로용담 등 몇몇은 설악산과 한라산 등 극히 제한된 곳에서 극소수의 개체를 근근이 보존하고 있지만, 대개는 남한 지역에서의 자생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명은 Phyllodoce caerulea (L.) Bab.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학명은 Phyllodoce caerulea (L.) Bab.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이 때문에 백두산과 연변 지역은 언젠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꽃’들을 확인하고 기억하는 소중한 통로입니다. 물론 내 나라 내 길이 아닌, 남의 땅을 통해 ‘우리 꽃’을 만나러 가야 하는 현실이 불편하고 불만스럽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다시 만나 힘차게 끌어안아야 할 ‘우리 꽃’이 거기에 있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고, 카메라에 담아 널리 알립니다. 이는 어쩌면 ‘우리 꽃’을 사랑하는 이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달래과 낙엽 활엽 소관목(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진달래과 낙엽 활엽 소관목(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백두산과 그 일대의 ‘우리 꽃’을 만날 수 있는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9월이면 눈이 내리고 이듬해 5월 말이 되어야 새싹이 움트면서 6~8월 3개월 동안 모든 꽃이 피었다 집니다. 그 짧은 기간 천지 주변은 희고 붉고 노랗고 파란 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천상의 화원으로 변모합니다. 그 많은 고산식물 가운데에서 오늘 소개하는 꽃은 남한에서는 만날 수 없는 가솔송입니다. 그렇다고 북녘 맨 끝 백두산 일대에서만 자라 왠지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그런 꽃이 아닙니다. 백두산의 대표 야생화 중 하나인 건 분명하지만, 그 아래 함남 검덕산과 차일봉 일대를 거쳐 평남 맹산·영원·대흥군에 이르기까지 해발 1000m 이상 북녘의 고산 초원 지대에 폭넓게 분포합니다.


6월 중순 백두산, 자작나무와 사스래나무 군락이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수목 한계선 위로 들쭉나무, 월귤, 담자리꽃나무, 담자리참꽃, 콩버들, 좀참꽃, 가솔송, 시로미, 백산차 등 풀처럼 키 작은 나무들이 나타납니다. 그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무수한 꽃송이를 레드 카펫 깔듯 눈앞에 펼쳐놓는 가솔송. 작은 항아리 모양의 꽃만으로도 깜찍하기 이를 데 없는데, 눈부신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받은 채 이슬을 머금은 진홍색 가솔송 꽃들의 반짝거림이란….

가는 잎이 솔잎을 닮아 그 이름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솔송은 매송(梅松) 또는 송모취(松毛翠)라고도 불리는데, 항아리 모양에 뾰족한 입까지 꽃을 가만 살펴보면 잘 구워진 매병(梅甁)의 미니어처와 똑 닮았습니다. 키 작은 나무여서 다 자라야 높이 10~25cm에 불과합니다. 줄기 밑 부분에서부터 옆으로 누우면서 많은 가지가 갈라집니다. 좁고 긴 잎은 빽빽이 나는데, 잎의 뒷면 가운데에 흰색의 털이 있습니다. 꽃은 6~8월 묵은 가지 끝에 2~6개씩 달려 땅을 보고 핍니다. 개개 꽃의 크기는 7~8mm에 불과하지만, 전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보입니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합니다.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9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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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방가지똥.

4년 전인 2015년 7월 15일 처음 밟아본 러시아 극동지역 벌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우수리스크에 있는 '이상설 선생 유허비'로 가는 길.

차창 밖으로 들판도 아니고 초지도 아닌, 그냥 버려진 황무지 같은 벌판이 펼쳐진다. 

광활한 비산비야의 벌판에서 씀바귀 같기도 하고, 고들빼기 같기도 한 풀꽃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모양은 눈에 익은데 꽃 색은 전혀 처음 보는 보랏빛입니다.

국화과 왕고들빼기속의 여러해살이풀.  

"부전고원에서 백두산지역을 거쳐 북부지방에까지 분포되어 있다.  높이가 60-90cm이다. 꽃은 7-8월에 피며 하늘색이고 머리모양꽃차례는 엉성하게 산방상으로 달리며 총포는 통형이고 꽃이 필 때는 길이 10-13mm, 중앙부의 나비 7-8mm로서밑에 포가 있으며 포편은 3줄로 배열되고 흔히 자주빛이 돌며 외편은 난상 피침형이고 길이 2.5-3.5mm로서 중편 및 내편과 더불어 끝이 둔하다. 꽃부리는 길이 15-17mm이며 판통은 길이 4mm이고 잎혀 뒤에 백색 털이 있다." <국가생물종정보지식시스템>

너무 오랜 세월 헤어져 지내 이제는 이름도 얼굴도 낯선,

북녘땅에서 자라는 우리꽃, 자주방가지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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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다리속의 여러해살이풀.

'중부 이남의 산지에 자란다. 꽃은 양성으로서 8월에 피며 원추화서는 원줄기 끝에 달리고 꽃받침잎은 4개이며 백색이지만 겉은 홍자색이 돌고 길이 3-4mm로서 타원형이며 꽃잎은 없다. 수술은 다수이며 백색이고 환상으로 배열된다. 수술대는 윗부분이 약간 굵으며 꽃밥은 길이 1.5-1.8mm이고, 암술은 3-5개이다. 높이 30-60cm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국가생물종정보지식시스템>

한마디로 자생지는 경기·서울보다 남쪽이고,

개화 시기도 다른 꿩의다리속 식물보다 늦어 

7월 중순 이후 대전 이남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은꿩의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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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발란

삼복더위를 먹고 자라는 듯한 난초.

삼복더위를 즐기는 듯한 난초.

삼복더위에도 자연이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태어난 듯한 난초. 

그럴 작정을 하지 않았다면 

굳이 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가장 무더운 시기를 택해

굳이 왜,

물 한 방울 없는 바위 절벽에 붙어

세상에서 가장 순진무구한 표정의 작은 꽃을 피울까요.

없는 살림에 이것저것 새로 사기보다

있는 거 잘 활용하자는 심정으로

지난 파일을 뒤져 쓰지 않은 사진을 골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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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수채화.

비 오는 날 꽃으로 그린 수채화.

비 오는 날 말나리로 그린 수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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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다리속의 여러해살이풀.

설악산 이북의 심산지역에서 자란다.  련잎가락풀(북한), 암벽자생(강원 횡성), 돈잎꿩의다리, 좀연잎꿩의다리  등의 별칭으로도 불린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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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나리.

너는 땅을 보아라,

나는 하늘을 보겠다.

나는 땅에 누워, 

고개 숙여 땅만 바라보는 너를 올려다보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겠다.

'너는 글씨를 쓰거라, 나는 떡을 썰겠다.'고 한 한석봉 어머니를 흉내 내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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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적색 꽃잎을 자랑하는, 산작약!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19.06.17>

학명은 Paeonia obovata Maxim. 작약과의 여러해살이풀.

[논객칼럼=김인철] 산에 들에 피는 ‘우리 꽃’을 만나러 다닌 지 십수 년. 작년에 보고 재작년에도 본 그 꽃이 무에 그리 좋다고 또다시 찾아 나서느냐는 타박을 듣기도 합니다. 스스로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을 잊은 채 무덤덤하게 그저 기계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게 아닌가 하고 자성하기도 합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던 그런 일상 속에서 ‘헉!’ 하고 정신이 번쩍 나는 야생화를 만났습니다. 생김새가 오묘한 것도 아니고 처음 보는 희귀종도 아니건만, 뷰파인더를 통해 찬찬히 들여다보는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흐르듯 짜릿한 전율이 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숨이 멎을 듯 신비롭고 환상적인 색감을 보았습니다. 산작약의 꽃잎에서 세상 어떤 명인도 대적하지 못할 듯한 적색의 색칠 솜씨를 보았습니다. 자연의 신이 선녀의 비단 치마에 붉은색 물감을 곱게 들인 듯한 환상적인 색채를 보았습니다.

적색의 황홀경을 선사하는 산작약. 줄기 끝에 원형의 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김인철
Ⓒ김인철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 보호받는 산작약. 영월 등 강원도 몇몇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앞에서 말했듯 눈의 휘둥그레질 만큼 꽃이 예쁜 데다 귀한 약재 대접을 받고 있어 마구잡이 채취와 자생지 파괴 위기를 맞고 있는 귀한 식물입니다. 남한에서는 보기가 어려워 백두산 및 주변 지역 야생화 탐사 시 주요 관찰 대상의 하나였는데, 최근 그곳에서도 약초꾼 등의 남채로 갈수록 개체 수가 줄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산 깊은 숲속에서 순백의 꽃을 한 송이씩 피우는 백작약. 학명은 Paeonia japonica (Makino) Miyabe & Takeda Ⓒ김인철
Ⓒ김인철

산지의 나무 밑 그늘진 곳에서 높이 40~50cm로 자라며,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 사이 원줄기 끝에 지름 4~5cm인 원형의 꽃이 딱 한 송이 달립니다. 5~7장의 붉은 색 꽃잎은 오전 11시 전후로 살짝 벌어집니다. 외설적이며 헤퍼 보일 수 있음을 의식한 탓인지, 중앙의 홍색 암술머리와 황금색 수술을 들여다볼 수 정도만 벌어집니다.

북방계 식물로 강원 이북에서 주로 자라는 산작약과 달리, 백작약은 전국의 높은 산에 폭넓게 자생합니다. 꽃 색이 희고 꽃자루가 짧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산작약과 대체로 비슷한데, 역시 단아하고 고상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과 약재로 귀하게 쓰이는 뿌리의 효능 때문에 약초꾼 등의 무분별한 채취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꽃은 산작약보다 한 달 정도 빠른 4~5월에 핍니다.

50여 년 만에 다시 그 존재를 알린 참작약. 학명 Paeonia lactiflora var. trichocarpa (Bunge) Stern Ⓒ김인철
Ⓒ김인철

우리나라의 산에서 자생하는 ‘작약’은 산작약과 백작약 외에 참작약이 있어 모두 3종입니다. 참작약이 지금은 삼척과 울진, 포항은 물론 강화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지만, 2006년까지만 해도 아예 존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1909년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에 의해 함북 무산령에서 처음 채집된 뒤 중부 이북에서 드물게 발견되다가, 1954년 광릉에서 1개체가 채집된 이후 생육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다 2006년 경북 포항에서 한 주민의 제보로 1000여 개체가 자생하는 1㏊의 생육지가 확인돼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산작약만큼 희귀하고 백작약만큼 단아한 백색의 꽃을 자랑하는 참작약 역시 그 뿌리가 귀한 약재로 쓰입니다.

화단 등지에서 흔히 만나는 원예종 작약. Ⓒ김인철
Ⓒ김인철

꽃은 산작약보다 다소 늦은 5~6월에 피는데, 원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산작약이나 백작약과 달리 한 송이에서부터 많게는 5~6송이까지 여러 송이가 풍성하게 달립니다. 꽃잎도 10장 내외로 많은 데다 크기도 크고 탐스럽습니다. 특히 씨방과 열매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약재로 쓰이는 뿌리가 적색이어서 적작약(赤芍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반면에 산작약과 백작약은 뿌리가 흰색이어서 약재로는 둘 다 백작약(白芍藥)으로 불립니다.

화단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약은 관상용 원예종으로, 희거나 붉거나 연분홍의 꽃이 대개 겹꽃으로 핍니다. 비슷한 형태의 꽃이 달리는 식물로 나무인 모란이 따로 있습니다.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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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꽃.

박주가리과 백미속의 여러해살이풀, 

전국 각지의 산이나 들에서 키 50cm 내외로 자란다. 5~7월 흑자색으로 꽃이 핀다. 잎겨드랑이마다 산형으로 꽃이 달리는데, 꽃자루는 있으나 꽃대는 거의 없다. 

흑자색, 즉 검붉게 피는 꽃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 아니라,

약용으로 쓰는 뿌리와 근경(根莖)이 하얗다고 해서 백미(白薇)라는 한자 접두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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