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기온이 뚝 떨어져 뼛속까지 한기가 찾아오니,

따듯한 봄날이 절로 그리워집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이

겨울이 깊어가니 곧 봄이 오겠지요.

꽃 피는 찬란한 봄날이 오겠지요.

그 봄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지난봄 만난 홀아비바람꽃을 꺼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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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흰 눈 내리듯 피는, 남구절초!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19.12.16>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Dendranthema zawadskii var. yezoense (Maek.) Y.M.Lee & H.J.Choi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문정희의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 중에서

겨울이 깊어가면서 북풍한설에 으스스 몸을 떨면서도, 한바탕 눈이 쏟아졌으면 하는 객기 어린 바람을 가져봅니다. 올겨울 두어 차례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긴 했지만, 서울 인근에선 체감할 만한 양의 눈이 내린 걸 못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눈 없는 겨울’이란 ‘앙꼬 없는 찐빵’처럼 왠지 허전하고 2% 부족하다는 건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리라 믿습니다. 뜻밖의 폭설을 만나 누군가와 함께 고립되고 싶다는 치기 어린 감상이 한껏 부풀어 오르던 지난 가을 어느 날, 저 멀리 남녘의 바닷가에서 그야말로 한겨울 눈처럼 하얗게 쌓인 꽃을 보았습니다. 수년 전 한창 번성했을 때에는 섬 전체를 하얗게 뒤덮기도 했다는 들꽃을 만났습니다. 이름하여 남구절초입니다.

저 먼 남녘 섬 거제도의 관광명소인 ‘바람의 언덕’에서 만난 남구절초. 11월 초순까지도 제법 무성하게 남아 있는 남구절초 꽃밭이 한겨울 하얗게 쌓인 눈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김인철
Ⓒ김인철

즉 우리나라 남쪽 지역, 그중에서도 남해의 섬과 바닷가에서 자생한다고 해서 별도로 분류된 남구절초입니다. 남구절초는 특히 제주도 인근의 추자도는 물론, 남해 거제도의 관광 명소인 ‘바람의 언덕’, 그리고 빼어난 해안 풍광을 자랑하는 소매물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크고 작은 섬들의 가을 야생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남구절초가 만개하는 시기는 겨울이 본격화된 12월 이후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 지역에서 자라는 구절초나, 한탄강과 영월·정선에서 자라는 포천구절초, 그리고 지리산 등 고산의 산구절초 등처럼 8~9월 일찌감치 피고 지는 것도 아닙니다. 9월부터 피지만 다른 구절초들이 이미 다 지고 난 뒤인 11월까지도 싱싱하고 풍성하게 꽃송이를 유지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꽃도 클뿐더러, 둥근 잎은 넓은잎구절초를 닮았으되 두껍고 표면에 윤택이 있는 등의 차이를 보입니다.

짙푸른 다도해를 바라보며 핀 남구절초. 남녘 바다와 등대, 그리고 섬들이 구절초 앞에 ‘남(南)’ 자가 붙은 이유를 말해주는 듯하다. Ⓒ김인철
Ⓒ김인철

바닷바람 탓인지 다른 구절초에 비해 비교적 작은 편인, 높이 20~50cm 정도로 자랍니다. 가을이면 원줄기 끝과 가지 친 줄기 끝에 1개씩, 하나의 포기마다 5~6개 정도의 머리모양꽃차례가 하늘을 보고 달립니다. 꽃차례마다 중앙에 노란색 대롱꽃이 자리 잡고, 그 주위에 길이 2cm, 폭 5mm 정도의 혀꽃이 빙 둘러 납니다.

흙보다는 갯바위가 더 많고, 억새나 사초 등이 무성하게 자라는 척박한 바닷가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뽐내며 피어나는 남구절초. 억척스러울 뿐 아니라 왕성하기도 한 생명력 덕분인지, 한두 송이 겨우 피는 게 아니라 수십, 수백 송이가 떼로 뭉쳐납니다. 흰색의 꽃송이들이 거칠 것 없는 가을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반짝반짝 빛날 때면 한겨울 하얗게 쌓인 눈밭을 보는 듯합니다.

남쪽 섬과 해안에서 자라는 남구절초. 줄기 잎은 주걱 모양인 데 반해, 뿌리 잎은 넓은 계란형에 두껍고 표면에 윤택이 있으며 잎의 끝부분이 얕게 갈라진다고 도감은 설명한다. Ⓒ김인철

쑥부쟁이, 개미취, 산국 등과 함께 들국화란 통칭으로 불리던 구절초. 그런데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식한 놈’을 질타하는 시가 나오자, 이 둘의 판별을 넘어 30여 종의 구절초를 분별해보겠다는 이들까지 하나둘 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서흥구절초니 낙동구절초, 넓은잎구절초 등이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남구절초에는 ‘비합법명’이란 낙인이 붙었습니다. 구절초 외에 이화구절초, 바위구절초, 울릉국화,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신창구절초, 산구절초 등 7개만 살아남았습니다. 토양의 산도나 햇볕의 양 등 환경에 따라 잎과 꽃, 키 등 형태의 변이가 많은 데다, 쉽게 자연교잡이 이뤄지는 구절초류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도 식별하기 어려운 차이를 이유로 세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이해됩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의 명물인 풍차, 그리고 바다 산책로를 배경으로 핀 남구절초. 흰색과 분홍색 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감을 선사한다. Ⓒ김인철
Ⓒ김인철

정호승 시인은 말합니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여기에 하나를 더해봅니다. 파란 하늘과 짙푸른 바다, 그리고 눈처럼 흰 남구절초를 보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한겨울 한계령 눈밭에 갇히듯, 겨울의 문턱에서 못 잊을 사람하고 저 멀리 다도해 남구절초 하얀 꽃밭에 갇힌다면….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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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단담배풀.

현삼과의 두해살이풀.

유럽 원산의 외래종으로 길가나 목초지 등에서 높이 100~200cm로 자라며

잎이 담배풀 같고 우단(緞)같은 털이 전신에 나 있어 우단담배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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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쇄채.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한국(전역)  양지에서 자란다. 꽃대는 높이 6~12cm에서 20~25cm로 자란다. 꽃은 5~6월에 피고 1개의 화경이 나와서 그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섬지방 및 해안 산지에 드물게 자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꼬불꼬불 길게 늘어진 잎 미역 줄기를 닮았다고 해서 '미역쇠채'> '멱쇠채'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실제로 보면 그럴싸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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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채아재비.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서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귀화했다. 충북 단양의 매포지역에서 채집하였다. 높이 30~100㎝이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머리모양꽃차례가 핀다. 머리모양꽃차례 바로 밑의 꽃대는 넓적하게 자란다. 총포는 종형이며 길이 4㎝, 폭 1.3㎝로 8~13개의 같은 모양의 총포 조각이 1열로 배열되며 혀꽃보다 길이가 길다. 혀꽃은 담황색이고 길이 2.5~3㎝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쇠채, 멱쇠채 등 유사 종에 비해서는 꽃보다 두 배쯤 긴 총포가  눈에 띱니다. 해서 실물을 한 번만이라도 보면 절대 헷갈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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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절초.

홀아비꽃대과의 상록 활엽 반관목.

제주도 산기슭의 숲속에서 높이 1m로 자란다. 줄기는 녹색이며 마디가 두드러진다. 꽃은 6 ~ 7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핀다. 열매는 11 ~ 12월에 붉은색으로 성숙한다. 자생지가 10곳 미만으로 개체수가 매우 적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빨간 열매가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쓰이는 호랑가시나무 열매를 생각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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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국.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미등록 원예종으로 남해안과 다도해의 바닷가 벼랑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10~11월 노란색 꽃이 핀다. 바닷가에서 자란다고 해서 갯국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본국화, 황금국화 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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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이른 봄에 경기도 천마산과 남양주시 평내동 부곡골과 부근의 낙엽이 깔린 바위 사이에서 볼 수 있고, 계방산과 영동에서도 난다. 높이 20cm. 꽃은 4-5월에 백색으로 핀다. 자생지 및 개체수가 매우 적으며, 북방계식물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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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ellaria 2019.12.21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쁜 모델 예쁜 작품
    만주바람꽃 작품 중 최고예요~~^^

거센 바닷바람에도 방긋 웃는 갯쑥부쟁이!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9년 11월 28일>

들국화라 부르는 가을꽃 가운데 하나인 갯쑥부쟁이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학명은 Aster hispidus Thunb.(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학명은 Aster hispidus Thunb.(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따듯한 남쪽 나라’라고 하지만 겨울은 그 어느 곳에서나 역시 겨울입니다.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고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듭니다. 거센 바닷바람이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불더니, 어느 순간 다시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종잡을 수 없게 춤을 춥니다.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 불렸다던 말이 생각납니다. 검푸른 바다와 거무튀튀한 현무암 갯바위, 모래밭 뒤로 펼쳐진 풀밭이 깡마른 갈색으로 바뀐 지 오래. 모래밭에 촘촘히 뿌리를 내린 채 가늘고 긴 이파리를 무성하게 올렸던 통보리사초 더미도, 좌로 우로 비스듬히 줄기를 뻗은 순비기나무도 푸른빛을 잃었습니다. 푸르던 하늘에도 어느새 시커먼 구름이 들어와 반쯤 자리를 차지하니, 겨울 제주의 바닷가 풍경이 일순 을씨년스럽습니다.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황량한 바닷가 풍경에 모처럼 제주를 찾은 길손이 여수(旅愁)에 빠져들려는 순간 달덩이처럼 둥근 꽃송이가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미국에 ‘상하(常夏)의 낙원’ 하와이가 있듯 한국에는 사시사철 꽃이 피는 제주도가 있으니 힘을 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주도 바닷가에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한겨울에도 많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여전히 꽃잎을 활짝 열고 있는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황금색 국화인 갯국을 비롯해 철 지난 해국과 감국, 수선화,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갯쑥부쟁이 등등. 물론 각종 도감은 갯국 등의 개화 시기를 11월까지로 소개하고 있어, 실제와 차이가 있습니다.

누군가 말했듯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12월. 산방산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탁 트인 바닷가에서 갯쑥부쟁이의 환한 꽃 무더기를 만난 것은 각별했습니다. 모든 것이 사위어가는 한겨울 세찬 바닷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꽃 피운 모습이 ‘이 땅의 장한 여인’들을 똑 닮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모진 시집살이와 가난, 굴곡진 근현대사의 풍파를 이겨낸 며느리와 아내, 어머니의 모습이 갯쑥부쟁이 둥근 꽃다발에 투영된 걸 보았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훗날을 기약하는 모습이 정말 비슷합니다.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가을꽃 가운데 하나인 갯쑥부쟁이.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눈개쑥부쟁이, 가는쑥부쟁이 등과 마찬가지로 국화과 식물의 하나인데, 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쑥부쟁이라는 뜻에서 갯쑥부쟁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높이는 30~100㎝로 자라며, 8월부터 11월 사이 원줄기와 가지 끝에 지름 3~5㎝의 동그란 꽃이 하나씩 달립니다. 꽃은 가운데 노란색의 대롱꽃과 대롱꽃을 둘러싼 혀 모양의 자주색 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Where is it?

제주도는 물론 남해안과 동해안 등 전국 바닷가에서 자란다. 일본·대만·만주·중국 등에도 널리 분포한다. 제주도에서는 동서남북 가릴 것 없이 빙 둘러 바닷가에 자생하는데, 일부 도감은 키가 다소 작고 바닥에 기듯이 자라는 것을 섬갯쑥부쟁이로 구분한다. 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은 제주도 남부에서 자라며 붉은색을 띤, 줄기가 가지를 많이 치고 억세고 나무처럼 딱딱해지는 것을 왕갯쑥부쟁이로 분류한다. 여러해살이풀로 꽃도 지름 5~7㎝로 다소 크다. 제주도 바닷가에 자생하는 쑥부쟁이의 경우 갯쑥부쟁이로 부르고 있다. 야생화 동호인들이 제주도에서 많이 찾는 갯쑥부쟁이 자생지는 성산일출봉이 바라다보이는 섭지코지와 광치기 해변, 산방산 앞 사계포구 해변, 그리고 마라도 등지다.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9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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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닥나무.

 

팥꽃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강원도 삼척시, 정선군, 태백시, 평창군; 전라북도 무주군에 분포한다. 높이 30~40cm.. 묵은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  2~5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봄에 황색으로 핀다. 암꽃이 다소 작으며, 꽃받침은 황색이고 달걀모양 또는 피침형으로서 첨두이며 꽃받침통은 녹색이다.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구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을에 붉게 익는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아래 두 장의 꽃 사진은 5월 2일 태백에서 담았습니다. 위 4장의 열매 사진은 8월 1일 강릉에서 담았습니다. 미색의 꽃이 핀 뒤 딱 3개월 만에 붉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꽃이 겨우 알아볼 만한 크기였던 데 반해 자주색 열매는 멀리서도 알아볼 만큼 색도 선명하고 제법 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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