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대극.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남부 도서 지방의 해안가의 강한 광선이 내리쬐는 모래땅이나 들에 생육한다. 높이는 20~40cm. 6~7월에 황색 꽃이 핀다. 꽃차례는 산형. 유사 종으로 등대풀, 암대극, 두메대극이 있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꽃 모양이 처음에는 생소하지만, 자세히 보면 귀부인의 브로치 또는 귀걸이 등 정교한 수공예품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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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매화마름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20-01-16>


한겨울 물속에 핀 ‘수중매(水中梅)’, 매화마름!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학명은 Ranunculus kazusensis Makino

2020년 1월 8일 경자년(庚子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꽃을 보러 먼 길을 나섰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를 겨울이라 하니, 그야말로 겨울의 한복판이었습니다.

한겨울에 꽃구경이라니, ‘따듯한 남쪽 나라’ 제주도를 떠올리셨나요? 아닙니다. 제주까지는 먼 길이되 하늘길이니, 진짜배기 길이라 할 수 없지요. 걷든 차를 몰든, 제힘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따라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다 동으로 방향을 트니 바닷가에 닿습니다. 검푸른 겨울 바다와 동천(冬天)이라 칭하는 파란 하늘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번엔 물길을 찾아 나섭니다. 해안도로 변의 바둑판처럼 구획 정리된 농지 사이에 난 폭 1m 남짓의 긴 농수로(農水路)가 그날의 목적지였습니다.

깊은 곳은 무릎 정도, 낮은 곳은 발목이 찰 정도의 깊이로 흐르는 물이 얼지는 않았지만, 한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차갑습니다. 콸콸 흘러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간단없이 이어지는 물길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그런데 아뿔싸, 흐르는 물속에 하얀 꽃이 피어 있습니다. 매화꽃을 닮은 흰 꽃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2020년 1월 8일 경북 경주의 한 바닷가 수로에서 만난 매화마름. 한겨울의 추위에도 풍성한 가는 잎과 줄기가 청초한 연둣빛을 잃지 않고, 듬성듬성 피는 꽃은 아예 물속에 잠겨 있다. Ⓒ김인철
Ⓒ김인철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 자락 덮여도 /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도종환의 ‘홍매화’)라고 했듯, 이상 난동이라고는 하나, 한겨울 얼음장처럼 찬 물길 속에서 매화를 똑 닮은 흰 꽃들이 송이송이 피어나는 현장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매화 중에서 한겨울인 납월(臘月), 즉 음력 12월에 피는 매화를 납월매라 하고 눈 속에 피는 매화를 설중매(雪中梅)라 일컬으니, 겨울 물속에서 피는 흰 꽃은 ‘납월수중매(臘月水中梅)’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장의 흰색 꽃잎이 동그랗게 펼쳐지는 꽃은 물매화를, 머리카락처럼 가는 잎은 붕어마름을 닮았다고 해서 매화마름이란 이름을 얻은 여러해살이 수초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한동안 한란과 나도풍란, 광릉요강꽃, 섬개야광나무, 암매 등과 함께 ‘6대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돼 최고 수위의 보호를 받다가 2012년 2급으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식물자원으로 보호받고 있는 매화마름. 예전엔 모내기 전 물이 고인 논이나 습지, 연못 등에서 흔히 보던 꽃이었으나 산업화 시기 개체 수가 크게 줄면서 한때 절멸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것이지요. 논이 밭이나 과수원 등으로 개발되고, 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농약과 제초제 사용이 늘고 저수지와 수리시설이 발달해 천수답(물을 계속 가둬둬야 하는 논)이 줄면서 덩달아 매화마름도 눈에 띄게 사라졌습니다.

신록의 계절 5월 경기 강화도의 모내기 직전 논에서 흰 눈이 흩날리듯 풍성하게 꽃 핀 매화마름. 건강한 논을 상징하듯 백로가 매화마름이 자생하는 논 위를 날며 먹이를 찾고 있다. Ⓒ김인철
Ⓒ김인철

급기야 2000년대 초 한 자연보호단체가 경기 강화도에 남아 있는 매화마름 보전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펼쳤고, 기증과 매입을 통해 3,014㎡의 논을 사들여 ‘시민자연유산 1호’로 지정했습니다. 초지리의 이 매화마름 군락지는 2008년 논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의한 국제보호습지로 등록됐습니다. 현재 이곳을 포함해 김포 화성 태안 고창 영광 등 서해안 일대에서 25곳이 넘는 매화마름 군락지가 확인되고 있는데, 2000년 이후 제초제 사용이 줄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추수가 끝나는 10월까지 벼가 논의 주인이라면, 매화마름은 11월부터 이듬해 모내기 전까지 습지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한 논의 또 다른 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벼 베기가 끝난 건강한 무논(물을 댄 논)에서 11월 발아합니다. 그리고 겨우내 얼음 아래서 성장해 이듬해 4~5월에 흰 꽃을 피워 씨앗을 뿌린 뒤 물의 온도가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여름이 되면 녹아 사라집니다. 원줄기는 50㎝ 정도까지 옆으로 뻗고, 흰 수염뿌리는 땅속으로 파고듭니다. 물속 잎은 가는 실처럼 방사상으로 퍼지고, 물 위로 올라오는 잎은 통통합니다. 4월 말쯤 꽃자루가 물 위로 올라와 매화처럼 5장의 꽃잎을 가진 흰색의 작은 꽃을 가득 피웁니다.

 흰색 꽃잎이 5장으로 싱그럽고 단아한 매화를 똑 닮은 매화마름. 물속에서 방사상으로 줄기를 뻗고 손톱만 한 흰 꽃을 가득 달고 있다. Ⓒ김인철
Ⓒ김인철

그런데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강화도를 비롯해 서해안 일대 일부 논이나 수렁 등에 흰 눈이 내린 듯 풍성하게 피는 매화마름이 동쪽 해안가 물길에서 한겨울에 꽃잎을 활짝 열어젖히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유명한 문구처럼, 참으로 세상은 넓고 꽃은 다양하고, 그 생태는 신비롭습니다.

.매화마름이 자생하는 동쪽 바닷가 수로. 3월 봄이 되자 이곳의 매화마름에도 꽃송이가 다닥다닥 달리기 시작했다. Ⓒ김인철
Ⓒ김인철

강화도 등 서해안에서 자생하는 매화마름과 달리, 꽃턱과 수과(瘦果), 턱잎에 처음부터 털이 없는 민매화마름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아직 학계의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매화마름이든 민매화마름이든 개화 시기는 4~5월로 같기 때문에, 겨울에 꽃이 피는 까닭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논객닷컴  ( h t t p: / / w w w . n o ‘n g a e k.  c o m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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앋대극.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

 

꽃 피던 제주의 봄이 기억납니다.

 

어서 어서 꽃 피는 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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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풀.

 

닭의장풀과의 한해살이풀.

 

통상 닭의장풀의 꽃잎은 3장. 

 

위쪽에 좌우로 나란히 달리는 동그란 모양의 하늘색 꽃잎 2장과,

 

그 밑에 3분의 1 정도 크기의 갸름하고 작은 원형의 흰색 꽃잎 1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런데 강화도의 한 야트막한 산 구석에 하늘색 꽃잎만 3장 달리는 닭의장풀이 피어 눈길을 끕니다.

 

어쩌다 돌연변이처럼 생겼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여러 해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걸 보면 아예 종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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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새로운 해가 떠올랐습니다.

 

음력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입니다.

 

따듯한 남쪽 나라 제주도.

 

서귀포 사계 포구 앞바다에 새해가 힘차게 떠오르자 

 

가까운 산방산과 형제섬, 저 멀리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언제 보아도 멋진,

 

언제 보아도 가고 싶은,

 

우리의 보물 섬 제주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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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지의 일몰.

 

이중과세?

 

양력설과 음력설, 2개의 설을 쇠다 보니,

 

묵은해가 지고, 새해가 뜨는 것도 두 차례씩 기념하게 됩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기해년 마지막 날,

 

강은 없지만, 저수지만큼은 전국 어느 군에 못지않게 그 수가 많다는 경북 경산에서

 

묵은해를 완제지 물속에 묻혀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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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속에서 빛나는 샛노란 열매, 꼬리겨우살이!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20년 1월 6일>

 

파스텔 톤의 노란색 수를 놓는 꼬리겨우살이의 열매


▲낙엽 활엽 반기생 관목. 학명은 Loranthus tanakae Franch. & Sav.(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낙엽 활엽 반기생 관목. 학명은 Loranthus tanakae Franch. & Sav.(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희망찬 새해 새날이 밝았건만, 들뜨는 마음과 달리 몸은 온기를 찾아 문에서 멀어집니다. 창밖은 여전히 겨울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느 순간이든 눈보라가 휘몰아칠 수 있는 겨울의 한복판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계절에 ‘꽃 타령’이라니, 제정신이냐고 힐난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이런 시기에야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야생의 식물이 있습니다. 겨울 눈보라 속에서 야생화 동호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발길을 사로잡는 신비의 나무가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찬란하게 빛나는 자연의 선물이 물론 꽃은 아닙니다. 꽃 못지않게, 아니 꽃보다 더 예쁜, ‘꽃의 결실’ 열매입니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 “제 삶의 이유였던 것/제 몸의 전부였던 것”을 가장 아름답게 불타는 단풍으로 물들여 아낌없이 버리고 난 뒤에야 비로소, 그의 황금빛 열매가 찬란하게 빛나는 독야청청한 모습을 세상 밖으로 드러냅니다. 바로 꼬리겨우살이의 샛노란 열매입니다.

설악산과 소백산 등 심산유곡에서 드물게 자라는 희귀종 꼬리겨우살이가 강원도 영월의 산 정상부에 풍성하게 달렸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가지 끝에 치렁치렁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이 동물의 꼬리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을 얻은 꼬리겨우살이. 주렁주렁 늘어진 열매가 파란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노랗게 익어가는 멋진 광경을 기대하며 산 초입에 당도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비포장 임도에 밤새 내린 눈이 발목까지 쌓였습니다. 이왕 나선 길,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걸어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한 시간여쯤 오르니 이번엔 눈이 내립니다. 영하의 날씨에 사위는 적막한데, 바로 그런 겨울의 거친 날씨가 참으로 근사한 ‘설중화’(雪中花)를 선사합니다. 눈발이 거칠게 휘날리고 꼬리겨우살이의 열매가 파스텔 톤의 노란색 수를 놓는, 멋진 수묵담채화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싱싱하게 살아 있다고 해서 ‘겨울+살이>겨우살이’라 불린다지요? 다른 나무에 기생해 겨우겨우 살아간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겨우살이 외에도 붉은겨우살이, 동백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등 다섯 형제가 자생합니다. 그런데 다른 종과 달리 꼬리겨우살이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잎이 있을 때는 자신도 광합성을 하는 반기생식물이지만 잎이 지는 겨울에는 전기생식물로 변합니다. 주로 밤나무나 참나무류의 가지에 기생하고요. 마주 나는 잎은 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길이 2~3.5cm, 너비 1~1.5cm. 꽃은 6월에 길이 3~4cm의 이삭 모양 꽃차례에 자잘한 녹색으로 드문드문 핍니다. 9월 옅은 노란색으로 맺는 열매는 겨우내 황금색으로 익어갑니다.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Where is it?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은 설악산과 지리산, 제주도 등지에 분포한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최근 야생화 동호인들이 꼬리겨우살이를 보기 위해 찾는 곳은 조금 다르다. 꼬리겨우살이를 무단으로 채취해 약재 등으로 판매하면서, 알려진 자생지가 상당수 파괴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갈수록 희귀해지는 꼬리겨우살이를 아직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는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 옛길, 그리고 태백과 삼척을 오가는 문의재 터널 주변 등 강원도 내륙의 백두대간 줄기가 첫손에 꼽힌다. 그 바로 밑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소백산 일대에서도 한겨울 꼬리겨우살이를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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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승마.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강원도 삼척, 태백, 경북 울릉도 등의  깊은 산기슭, 산골짜기 반 그늘진 곳에서 높이 1~1.2m로 자란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보통 삼출 겹잎이며 줄기 아랫부분의 잎보다 작고 끝이 3갈래로 갈라졌으며 엽병은 짧고 털은 없다. 꽃은 8월경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고 여러 개의 작은 꽃이 촘촘히 모여 피며 양성 꽃이다.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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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진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8월 연한 황백색 꽃이 핀다.

반면 진범은 연한 자주색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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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마름.

이 또한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梅花)'란 이름을 차용한 탓인가.

아무리 이상 난동이라고는 하나 툭하면 영하의 기온으로 곤두박질하는 엄동설한의 계절에

차디찬 물길 속에서 가냘프디 가냘픈 흰색의 꽃을 피우다니... 

2020년 1월 초 첫걸음에 동쪽 바닷가에서 매화마름 꽃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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