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풀.
아욱과 공단풀속의 한해살이풀.
열대 아메리카,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
1970년대 후반 서울 구로공단 주변에서 처음 발견되어 '공단풀'이란 이름을 얻었다.
산업화시대
앳띤 10대 소년, 소녀들이 중,고교에 진학하는 게 아니라,
서울로 서울로 상경해 공장으로 공장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추석명절이 되면
10, 20대 젊은이들이 한가득 선물 보따리를 들고 단체로 귀성버스를 타고,
또는 비둘기호나 통일호 등 귀성열차를 타고 그리운 고향을 찾았습니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고향 들녘을 보며
그들은 나훈아의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을 따라 불렀습니다.
이른바 '산업화의 역군'이라 불렸던 그들도
이제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농촌을 떠났고,
추수를 앞둔 논두렁엔 공단풀만 잡초처럼 자라고 있는
2020년 추석 한가위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