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서해 바다.


서해 겨울 바다.


해가 아직 하늘에 떠 있는 낮 서해 바닷가에 닿았습니다..


잔잔한 바다, 


움직임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고깃배들,


코로나에다 강추위로 유난히 힘든 겨울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참으로 평화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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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매화.

미나리아재비과 금매화속의 여러해살이풀.

<평북, 함남북에 나며 일본에 분포한다. 높이는 40~80cm이다. 꽃은 7~8월에 황색으로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잎 모양의 꽃받침조각이 5~7개, 꽃잎은 5~10개로 수술보다 길며 수술은 많다.> (국갓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7월 초순 길 없는 산을 넘어 백두고원에 들어서니 넓은 초원이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입니다.

그중 남한에서 만날 수 없는 북방계 고산식물인 금매화가 무더기로 피어나 평원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게 

단연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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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뺨치게 예쁜, 참기생꽃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18년 6월호>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Trientalis europaea L.

▲참기생꽃(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참기생꽃(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야생화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야생화 다섯 가지를 꼽는다면 가장 앞자리에 뭐가 올까요?”오랫동안 꽃을 찾아다니는 걸 지켜본 사람들이 종종 물어봅니다. 무엇이든 순위를 매겨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어리석음에서 나온 우문(愚問)이라고 치부하면서도, 내심 손꼽아봅니다. 모든 풀과 나무가 나름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생장하고 소멸하는데 거기에 무슨 서열이 있으랴 생각하면서도, 스스로 어리석어 답을 찾아봅니다. 십수 년 동안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 관리하면서 인공적인 증식·보전 방안을 찾아왔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여전히 ‘보호 대상 1호’인 광릉요강꽃이 누구나 만나고 싶어 하는 ‘1순위 야생화’로 꼽힐 수 있습니다. 물론 희귀성으로 따지면 나도풍란이나 한란을 광릉요강꽃의 앞이나 뒤에 놓아도 손색이 없지만, 야생 상태에선 거의 절멸된 것으로 알려져 아예 논외로 한다면, 두 번째는 아마 ‘꿈에서라도 보고 싶다’는 꽃말을 가진 해오라비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다음은 그 꽃을 만나고 나면 ‘야생화 쫓아다니는 일을 그만둔다’는 뜻의 우스갯말인 ‘화류계(花柳界)를 떠난다’는 말을 낳는 꽃, 털복주머니란이 차지할 듯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순위가 바로 참기생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녹음이 짙어가고 계절은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6월 초순, 등줄기에선 벌써부터 땀방울이 흘러내리지만, 산비탈을 오르는 야생화 동호인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저 높은 산등성이에서 황진이가 울고 갈 만큼 곱디고운 순백의 꽃송이가 어서 올라오라고 손짓하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북방계 식물인 만큼 거의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야 비로소 바위틈에 촘촘히 숨어 순백의 꽃을 피우는 참기생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라틴어로 3분의 1피트, 즉 약 10cm를 뜻하는 트리엔탈리스(Trientalis)란 학명에서 알 수 있듯, 전초가 10cm 안팎에 불과한 아주 작은 풀입니다. 일곱 장의 꽃잎과 한 개의 암술, 일곱 개의 수술을 갖춘 꽃의 지름은 1.5~2cm. 달리 말하면 중지(中指)만 한 키에 꽃대마다 약지(藥指) 손톱만 한 흰 꽃을 한 개 또는 두 개씩 달고 서 있는데, 진초록 숲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독차지하고 있는 순백의 꽃은 작지만 단아하고 고졸한 야생화의 전형을 보는 듯 환상적입니다.

▲참기생꽃(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참기생꽃(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참, 처음 참기생꽃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얼마나 예쁘기에 ‘기생’이란 단어를 썼을까, 접두어 ‘참’은 왜 붙었을까 등등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건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저 예전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기생처럼 예쁘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추정할 뿐입니다. 일본에도 같은 꽃이 있는데, 얼굴을 하얗게 분칠한 일본 기생을 떠올려 기생꽃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참’ 자가 붙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대암산에서 자생하며 전초와 꽃의 크기가 작고 잎이 둥글고 짧아 별도의 아종(亞種)으로 분류된 기생꽃과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Where is it?

북극의 별을 닮은 꽃이라는 뜻의 ‘아크틱 스타플라워(Arctic Starflower)’란 영어 이름이 말해주듯 세계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유럽, 북아메리카 등 북반구 고위도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 북방계 식물의 고향이랄 수 있는 백두산에서도 흔하게 만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설악산과 태백산, 지리산과 가야산 등의 높은 곳에서 드물게 자생한다. 기생꽃은 대암산에만 분포한다.

▲참기생꽃(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참기생꽃(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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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 바위절벽의 오뚝이, 진주바위솔!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20년 11월 27일>

꽃쟁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진주바위솔

▲돌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Orostachys margaritifolia Y.N.Lee(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돌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Orostachys margaritifolia Y.N.Lee(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예로부터 ‘아름다운 산천은 영남 제일’이라던 진주. 의기 논개의 충절이 전해져오는 역사 도시 진주로, 해마다 늦가을이면 한 해 꽃 농사를 마감하려는 ‘꽃쟁이’들이 전국에서 몰려옵니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진양호로 흘러들었다가 진주시를 서에서 동으로 감싸 도는 남강(南江)변 바위 절벽에 곧추선 야생화를 보기 위해서지요. 이름하여 진주바위솔이 숱한 야생화 동호인들이 ‘천 리 길’을 마다치 않고 찾아와 만나고자 애태우는 주인공입니다.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국내에 자생하는 10여 종의 바위솔속 식물의 하나로, 솔잎을 닮은 뾰족한 잎이 원을 그리며 촘촘히 나고 그 가운데 촛대에 꽂힌 초 모양의 꽃차례가 불룩 솟는 등 외형은 다른 바위솔류들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뚜렷한 차이로 각별한 주목을 받습니다. 우선 개화 시기입니다. ‘진주라 천 리 길’이란 대중가요가 말하듯, 서울에서 천 리나 남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인지 꽃 피는 시기가 한 달가량 늦습니다. 경기·강원 등지의 바위솔이나 좀바위솔, 포천바위솔, 정선바위솔 등의 꽃차례가 이미 말라비틀어진 10월 하순 막 피기 시작해 11월 중순에나 만개하니, 11월 이후 이렇다 할 야생화가 없어 아쉬워하는 꽃쟁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게 당연하겠지요.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예쁘고 독특한 형태의 잎 또한 상아색 꽃 못지않은 진주바위솔의 매력입니다. 바위에 납작 붙은 잎은 꽃차례가 쑥 솟은 뒤에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둥글게 층층이 돌려난 모양이 켜켜이 쌓은 제사 음식처럼 정갈하고 단정합니다. 잎 하나하나는 길이 1~3.5cm, 너비 0.5~1.5cm의 주걱 모양인데, 가운데 끝이 뾰족하게 튀어나왔습니다. 색은 기본적으로 녹색이지만, 가장자리와 뾰족한 끝부분은 짙은 자주색입니다.

가지를 치지 않아 하나의 개체에 하나의 꽃차례가 달립니다. 각종 도감은 그 길이가 5㎝ 정도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10㎝ 이상의 것이 상당수 눈에 띕니다. 하나의 꽃차례에 100여 개의 자잘한 꽃이 다닥다닥 달리는데, 1㎝ 미만인 개개의 꽃마다 5장의 꽃잎과 5개의 암술, 그리고 자주색 꽃밥이 달리는 10개의 수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원본보기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그런데 뭐라 뭐라 해도 진주바위솔의 최대 매력은 바로 자생지의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진주 남강을 굽어보는 바위 절벽에 붙어서 사는 오뚝이 같은 모습에서 작지만 당당한 진주바위솔을 엿본다고 할까요. 다만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강물을 마주하고 있는 바로 그 서식 환경 때문에, 진주바위솔을 찾아가도 선뜻 만나지 못해 애태우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바위라고는 하지만 조금만 힘을 가하면 부스러지는 석회암인 데다 그 아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여서, 아차 하는 순간 바위 벼랑에서 물속으로 직행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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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Where is it?

“분포: 한국(경남 진주, 지리산)”.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나오는 짤막한 설명이다. 정선바위솔의 정선이나 포천바위솔의 포천 등과 마찬가지로 국명에 진주라는 지명이 들었으니 진주가 주요 자생지다. 남강을 막아서 만든 진양호(晉陽湖) 일대 바위 절벽 곳곳에 자라는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은 진양호공원 내 호숫가다. 명승지인 촉석루 아래 남강변 절벽에서도 만날 수 있다.

<(http://bravo.etoday.co.kr(브라보 마이라이프) 2020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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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풀.

택사과 보풀속의 여러해살이풀.

<중남부 지방 습지에서 자란다. 잎은 화살 모양으로 윗부분이 길이 7.5~17.5cm의 긴 피침형이다.. 꽃은 7~9월 백색으로 핀다. 암꽃은 꽃차례 위에, 수꽃은 꽃차례 밑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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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

6월에 수확하는 열매를 매실이라 하고, 그 열매 이름을 따서 매실나무라는 식물명을 쓰지만,

열에 아홉은 열매가 아니라, 꽃에 중점을 둔 이름인 매화나무, 또는 그냥 매화라고 부릅니다.

약 2,000년 전에 도입돼 정원수로 심었고,

오랜 세월 새해가 되면 그 어느 나무보다도 먼저 꽃을 피워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수 백 년 동안 우리 곁에 머물며 진한 매향을 전해주는 노거수 중 하나인 자장매.

370여년 전 통도사를 세운 자장율사를 기리기 위해 심었다는 양산 통도사의 홍매로,

이르면 1월 중 꽃을 피운다 하여 설중매라고도 불립니다. 

수령 50년으로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3월 중순 통도사를 붉게 물들이는 통도매. 

연분홍색 꽃을 피워 분홍매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통도매 바로 곁에 나란히 선 수령 150년의 영취매. 

진한 홍색의 겹꽃을 피우는데 통도사의 뒷산 이름을 따 영취매라고 불립니다.

자장매와 통도매, 영취매가 곧 남녘의 화신을 전해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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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라 팻말을 달았지만, 실은 <연강나룻길-2>입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진가를 알게 된다고 했지만,

어디 소나무와 잣나무의 숨은 가치뿐이겠습니까.

초라한 듯 앙상하지만, 그 늠름한 기품은 그 어느 겨울나무에서나 뿜어져 나옴을

그 여느 해 못지않게 매서웠던 2021년 1월 연강나룻길 위에서 배우고 또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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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장미과 모과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

'코로나 19'에다 강추위까지 기승을 부리니 

몸이 움츠러들면서 향기롭고 따끈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이즈음입니다.

진한 향에 못지않게 꽃 생김새도 앙증맞아 사진으로 담아둔 게 생각나서

꺼내 확인해보니, 역시 한 미모 하는 장미과 식물이었네요. 

어쨌거나 향긋한 모과차 한잔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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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 제주 바닷가의 황금빛 국화, 갯국!

<업다운뉴스(updownnews.co.kr) 2016.12. 26>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Ajania pacifica(Nakai) K.Bremer & Humphries

“어리고, 배고픈 자식이 고향을 떴다

ㅡ 아가, 애비 말 잊지 마라

가서 배불리 먹고 사는 곳,

그곳이 고향이란다.”(서정춘의 ‘30년 전-1959년 겨울’) 

등심붓꽃, 뚜껑별꽃, 국화잎아욱, 좀양귀비, 그리고 갯국….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외국에서 들어와 제주도의 자연 상태에 적응하고 뿌리를 내린, 이른바 귀화식물로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야생화라는 점입니다.

한겨울 제주도 바닷가에 싱싱하게 피어 있는 갯국. 황금빛 꽃망울이 활짝 열려 있고, 그 뒤로 저 멀리 하얀 눈을 인 한라산과 우뚝 솟은 산방산, 짙푸른 바다와 하늘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체적인 유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다른 외래식물과 마찬가지로 식용이나 약용, 또는 목초나 관상용으로 도입됐거나, 곡물이나 수입 사료에 씨앗으로 섞여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그러한 외래식물 가운데 가시박이나 도깨비가시, 가시비름처럼 위해(危害) 종으로 지정돼 인위적인 퇴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토종식물이나 다른 자생식물의 정착을 막는 등 생태계를 파괴하고 교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사나 식물의 세계에서나 공존의 법칙을 무시하고 주위를 파멸로 몰아가는 경우 환영받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어쨌거나 유독 식물이거나 생태계를 교란하는 위해 종이 아니라면, 이왕 우리 땅에 자리를 잡은 귀화 식물들이 더는 천덕꾸러기 취급받지 않고 “배불리 먹고 사는 곳, 그곳이 고향”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여기가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당당하고 멋지게 꽃 피우고 사랑받으라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기존의 자생식물들이 겨울나기에 들어간 시기 쓸쓸한 바닷가에 황금빛 활력을 불어넣는 갯국에 더 풍성하고 더 화사하게 꽃을 피우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름 1cm 안팎의 진노랑 머리모양(頭狀)꽃차례 20~30개가 촘촘히 모여 더없이 풍성한 꽃다발을 선사하고 있는 갯국.

그렇습니다. 초가을부터 피기 시작해 서너 달 동안 제주의 바닷가를 굳건히 지켜왔던 산국과 감국, 그리고 해국이 속절없이 스러진 겨울. ‘따듯한 남쪽 나라’ 제주도의 겨울 바닷가 텅 빈 해변에 또 다른 노란색 국화 무더기가 떡하니 자리를 잡았습니다. 산국·감국·해국·갯쑥부쟁이의 공백을 채워주는 꽃, 바로 갯국입니다. 풀과 나무가 대부분 기나긴 겨우살이에 들어가는 10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눈 내리는 12월, 1월까지도 싱싱하게 노란색 꽃송이를 유지하는, 이른바 ‘겨울 국화’입니다. 그런데 한두 송이 피는 게 아니라 수십, 수백 송이가 뭉쳐서 피는 제주도의 갯국은 저 멀리 눈 덮인 한라산과 우뚝 솟은 산방산, 짙푸른 하늘과 바다, 검은색 현무암과 어우러져 장쾌한 풍경화를 연출합니다.

제주도 및 남해안을 제2의 고향 삼아 뿌리 내리고 있는 일본 동해안 원산의 갯국. 산국과 감국, 갯쑥부쟁이 등이 시들고 사라진 뒤의 텅 빈 곳을 풍성하게 메워주고 있다.

아직은 제주도와 거제도 등 남쪽 바닷가의 벼랑이나 풀숲에 자생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식물도감에도 거의 소개되지 않고 있고,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재배식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애초 원예용이나 조경용으로 들여온, 일본 동해안이 원산지인 갯국은 특히 제주도의 바닷가에 잘 적응해 갈수록 자생지가 늘고 있어, 겨울 제주도 여러 곳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자생지의 특성을 따서 해변국화, 꽃색을 반영해 황금국화라고도 불리는데 꽃 못지않게 잎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잎 뒷면에 하얀 솜털이 촘촘히 돋았는데, 그로 인해 잎 가장자리에 은색 띠를 두른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촘촘히 난 솜털은 갯국이 눈 내리는 동지섣달에도 시들지 않게 해주는 보온재(保溫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겨울 살을 에는 추위와 바닷바람을 이기고 피는 갯국의 특성을 반영한 듯 꽃말은 곧은 절개, 일편단심입니다.

<업다운뉴스(updownnews.co.kr) 2016.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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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북떡쑥.

국화과 다북떡쑥속의 여러해살이풀.

<분포 : 일본, 중국 / 한국(강원도 인제군) 건조한 풀밭에서 높이 20~35㎝로 자란다. 줄기 잎은 어긋나기하고 거꿀피침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밑부분이 좁아진다. 표면은 녹색이고 면모가 약간 있으나 뒷면은 면모가 밀생하여 회백색으로 된다. 꽃은 이가화로서 7~8월에 피며 연분홍색이고 꽃차례는 산방상이며 지름 3~7cm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대략적인 설명입니다. 국생종은 설악산 지역에 분포하며, 자생지 및 개체 수가 매우 적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8월 말 양양 바닷가 인근 숲에서 보았습니다. 중국에도 분포한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2014년 중국 황산 정상에서 처음 만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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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14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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