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백두산 비룡폭포의 장관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오래된 기억에는 비룡폭포란 이름으로 남아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장백폭포란 중국명이 더 일반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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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임진강 둘레길에 어둠이 내리니 하얀 달이 뜹니다.

 

겨울나무 사이로 둥근 달이 솟아오릅니다.

 

산허리 텅 빈 율무밭을 몇몇 두루미 가족이 차지하니,

 

하늘의 제왕 검독수리가 땅바닥에 뒹구는 이삭 대접을 받습니다.

 

날렵하기로 첫손 꼽을만한 고라니도, 쇠기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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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연강나룻길 첫인상으로 텅 빈 산 비탈과 앙상한 겨울나무가 쓸쓸하다 여겼는데,

 

산허리를 한 굽이 돌아서니 웬걸 풍채 좋은 겨울 주인이 따로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새인 두루미 몇 가족이 제법 무리를 지어

 

호젓하게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마주친 겨울 진객의 비행에 카메라를 쥔 손놀림이 바빠졌지만,

 

예기치 않은 조우이기에 겨우 몇 컷 담는 거로 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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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 연강나룻길.

 

멀리 서산 연봉에 해가 걸리고, 얼어 눈이 쌓인 흰 강줄기는 붉게 물드는 광경을 그리며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 더 걸음을 해야지 벼르고 벼르다 다녀왔습니다.

 

생각한 만큼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신발차는 톡톡히 했지 싶습니다. 

 

묵은해는 이제 저 노을 속으로 지고,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새 세상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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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온다.

 

늘어진 어께마다 괭한 두 눈마다 빨간노을이 물들면

왠지 맘이 설레인다.

 

강 건너 공장에 굴뚝엔 시커먼 연기가 펴오르고

순이네 뎅그런 굴뚝엔 파란 실오라기 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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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불밝혀라 뱃전에 불밝혀라

저 강 건너 오솔길 따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김민기의 '강변에서'>

해가 집니다.
은빛 해가 저 멀리 서산 너머로, 그리고 붉게 물든 저수지 아래로 내려앉기 직전입니다.
저 멀리 어둠이 깔리는 둑길 따라 우리 순이가 정녕 돌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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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서해 바다.


서해 겨울 바다.


해가 아직 하늘에 떠 있는 낮 서해 바닷가에 닿았습니다..


잔잔한 바다, 


움직임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고깃배들,


코로나에다 강추위로 유난히 힘든 겨울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참으로 평화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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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라 팻말을 달았지만, 실은 <연강나룻길-2>입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진가를 알게 된다고 했지만,

어디 소나무와 잣나무의 숨은 가치뿐이겠습니까.

초라한 듯 앙상하지만, 그 늠름한 기품은 그 어느 겨울나무에서나 뿜어져 나옴을

그 여느 해 못지않게 매서웠던 2021년 1월 연강나룻길 위에서 배우고 또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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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목한천(落木寒天)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 세계 되고 보면

월백 설백 천지백(月白 雪白 天地白)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전날 오후 함박눈이  펄펄 휘날렸음을 기억하고 있던 차에

근사한 글귀까지 접하니 현장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을 차마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연천의 한 블로거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연강나룻길.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중면사무소 사이 조성된 7.7 km의 길.

'연강'은 임진강의 옛 이름으로,

연강나룻길은 임진강의 유장한 물길과 첩첩 연봉이 어우러진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휴전선 아래 첫 탐방로라고 합니다.

그곳은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전날 내린 눈이 어느새 온데간데없고,

텅 빈 산비탈과 앙상한 겨울나무만이 처음 찾은 방문객을 맞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벌거벗은 듯 앙상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 한 그루가  천하의 일품이었습니다.

심하게 과장하자면 마치 세한도의 소나무와 잣나무 4그루에 비견할 만한 기품을 지녔다고 할까?

결국 '나도 역시 연강나룻길!'이라며 엄지척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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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기행(西島 紀行)-1.

하 수상한 세월을 핑계로 집안에서 미적거리면서

지난 메모리 파일을 들춰보니 어느 해 1월 초순 증도와 신시도 등 서남 녘 섬을 돌아본 게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는 길에 차를 세우고 월출산도 전깃줄에 가린 월출산도 담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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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2021!

20201년 새해에는

그 어떤 파고도 의연히 헤쳐나가는 광활한 바다 위의 돛단배처럼 

그 어떤 굴곡진 세파가 몰려오더라도 파묻히지 않고 건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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