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엔 아직도 너도바람꽃이 한창입니다. 생생합니다.

늦게 피어서 미안하다며 '샴쌍둥이'를 덤으로 얹어줍니다. 봄바람을 몰고오는 너도바람꽃 덕분인지, 온 나라가 꽃천지라고 뉴스에 전합니다. 멀리 진해엔 최대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고요.

중부내륙엔 그래도 잔설이 남아 있고, 너도바람꽃이 뒤늦게 고개를 치들고 봄바람 부는 봄을 지지배배 노래합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한 일주일은 넉넉하게 피어있을 성 싶습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동강할미꽃도 피었답니다...

짙은 남색의 동강은 오늘도 유유히 흐르고. 가을의 강은 계면조로 흐른다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럼 봄의 동강은 어떤 가락으로 흐른다고 표현하면 좋을까?   

멀리 영월 정선까지 가는 길은 멀지만, 동강할미꽃을 만나는 기쁨으로 늘 충분히 보상받고 돌아옵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변산바람꽃이 스러져가는 중부 내륙 산 중에 청노루귀가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지는 해가 앞산에 걸려 길게 산그림자를 드리울 즈음 세송이 청노루귀를 겨우 만났습니다. 그야말로 촌각을 다투며 노루귀의 솜털을 간신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애기 노루귀의 청색이 하루이틀 꽃샘 추위에 농익어가면 깊은 산 골짜기는 푸른 색으로 물들겠지요. 그안에 드는 사람들도 청색이 되고...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깊은 산 오솔길 옆 조그만한 연못엔/그 연못가엔 복수초 두송이 피어 있었네/깊은 산 작은 연못~~

서해 꽃섬에서 보내오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복수초 사진'을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저의 마음을 자연이 알았는지, 전북 완주의 한 뒷산에서 복수초 사진을 실컷 담고 내려오는 길 정말 우연히도 작은 연못가에 핀 복수추 두송이를 만났습니다.

노루꼬리만큼 짧은 한나절  이날의 두번째 목표인 분홍노루귀를 만나러 길을 재촉해야 하는 급한 사정이었지만, 동행한 꽃동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만사 제쳐놓는 기분으로 카메라 가방 내려놓고 한참을 해후했습니다.

물가에 핀 복수초, 역시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러면 그렇지 봄이 거저 올 리가 없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꽃샘 추위 소식에 한마디 합니다. "강원도 지역에 는 이미 폭설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후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온 뒤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져 내일 늦게까지 꽃샘 추위가..."

그렇지만 "이미 와 버린 봄은 어쩌지요..." 그렇습니다. 꽃소식에 봄소식이 하도 요란하길래 차타고 두어시간 내려가봤습니다. 내비게이션 거리로 290km 정도 남쪽인 대둔산 자락. 하~ 거기엔 정말 봄이 이미 절정에 이른 듯 하더군요.서울 인근의 봄은 늦게 철 나는 아들들처럼 아직도 늦장을 부리고 있건만. 자동차 거리는 두어시간 차이지만 봄의 거리는 철리길 차이일 수 있음을 실감했합니다.

노루귀 피는 계곡에 핑크빛 사랑이 번지고 있다면, 복수초 피는 산기슭엔 황금빛 사랑의 물결이 출렁입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와~ 예쁘다' '정말 좋다' '아~ 행복하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 여왕에 복귀하는 감격의 순간, 우리 국민 모두가 느낀 기분좋은 감정을 정리하면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용어와 표현이 다를 수 있겠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위의 세갈래 감정이 바로 최근 많은 이들이, 특히 5060의 세대들이 야생화에 빠져드는 바로 그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겨울의 한기가 남아 있는 3월 중순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분홍노루귀를 만나는 순간 누구나 온갖 시름을 잊고 오직 노루귀의 잔솜털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활홀경에 빠져들게 마련이지요.또다른 골짜기에선 노랑색으로 물드는 복수초 화원에 납작 엎드려 부슬부슬 땅이 풀리며 새어나오는 지력을 단전으로 받아들이기곤 하지요. 지난 주말 한 모델만 이리저리 보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종하 2013.03.18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분홍 노루귀 아름답게 담으셨슴니다.

    님 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림니다

  2. 이종하 2013.03.18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분홍 노루귀 아름답게 담으셨슴니다.

    님 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림니다

  3. 테리우스원 2013.03.18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짙은 분홍빛 노루귀가 산 계곡에서 빛을 발합니다.
    멋진 자태에 감탄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변산 처자들이 앞모습만 달덩이처럼 둥글고 화사한 게 아니라 뒤태 또한 지나는 이들 모두 무심코 뒤돌아 보게 할만큼 예쁘답니다.  햇살이 좋은 날 가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환상에 빠져듭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 열흘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한 보름여 늦기는 하겠지만 어느 곳이든 봄은 옵니다. 비록 무더기 버전은 아니고 한,두송이일지라도 꽃도 핍니다.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제주의, 여수의, 변산의 아씨들이 봄바람 났다는 풍문을 들었지만 이곳에도 머지않아 변산아씨들이 예쁘게 단장하고 볕나들이 나서리라 기다렸습니다. 달덩이같이 환한 얼굴, 정말 마음까지 덩달아 환해지는 그런 봄날입니다.

변산바람꽃...이제 전국적으로 봄바람이 붑니다.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홀아비바람꽃,,,,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봄꽃이 보고싶어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계곡으로 갔습니다. 가서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몇송이 너도바람꽃을 만났습니다. 너도바람꽃을 보았으니 '2013년 야생화산책'도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해도 되겠지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꽁꽁 언 땅을 가장 먼저 헤집고 나오는 강인한 힘을 가진 순백의 꽃, 너도바람꽃의 개화는 언제 보아도 경이 그자체입니다.

작은 언덕에 핀 너도바람꽃 한송이의 의연한 모습은 마치 푸른 하늘을 향해 5장의 헛꽃을 펴고 '봄아, 내가 왔다'하고 외치는 듯합니다. 작지만 당당한 외침이 봄바람 불기 시작한 계곡에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계곡은 아직 꽁꽁언 얼음투성이입니다.너도바람꽃은 피었건만 해토머리 봄은 아직 저만치 있습니다. 남녘의 땅은 풀리기 시작했다고 하건만 중부의 산중은 아직 겨울의 끄트머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자연생태계는 참 별나지요.같은 산, 같은 골이라도 한 켠에는 꽃이 피고 다른 한 켠에는 꽃 비슷한 풀포기 하나 없고...불과 자동차로 4~5시간 거리 밖에 차이가 없는데 남쪽 바닷가에는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고...서울 근처 산골에는 눈만 가득 쌓여 있고...그러고 보면 우리 나라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자운영과 애기자운, 대구 인근 지방에는 흔하디 흔한 꽃이라지만 서울 인근에선 만나볼 수 없는 귀한 꽃입니다. 지난해 4월 볕 좋던 날 대구 비슬산 자락에서 만났습니다. 자주색 꽃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창 밖을 보니 봄비라도 내릴듯 잔득 찌뿌렸습니다. 아직은 꽃 귀한 시절 왠지 허허로운 마음 애기자운으로 달래봅니다. 꽃잎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 콩과식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Posted by atom7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