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에 해당되는 글 1429건

  1. 2012.06.14 야생화산책-참기생꽃 (3)
  2. 2012.06.11 야생화산책-산앵도 (3)
  3. 2012.06.07 야생화산책-등칡 (6)
  4. 2012.06.04 야생화산책-두루미꽃
  5. 2012.06.01 야생화산책-앵초 (1)
  6. 2012.05.30 쥐똥나무 (1)
  7. 2012.05.28 야생화산책-돌메밀꽃 (1)
  8. 2012.05.23 야생화산책-꽃마리 (1)
  9. 2012.05.21 야생화산책-매화마름 (2)
  10. 2012.05.16 야생화산책-큰괭이밥

 

 

 

"여한이 없다" 함께 산에 올랐던 선배와 하산길에 나눈 말입니다.

그만큼 꽃도 좋았고,볕도 좋았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사진으로 담는 솜씨가 모자란 탓이겠지요.

노류장화(路柳牆花)라고 했던가요. 환경부가 멸종위기식물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귀한 꽃임에도 불구하고 '참기생꽃'이란 이름 탓인가 높은 산이기는 하나 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후미진 곳이 아니라, 등산로 한 가운데 버젓이 피어 있습니다. 처음엔 등산객들이 지나간 뒤 담으려고 비켜서서 망설였습니다. 헌데 사람들이 무심코 밟고 지나갈 것만 같아 꽃 앞에 넙죽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락가락 숨박꼭질하는 햇살과 씨름하며 한참을 뒹굴었습니다.뷰파인더로 보는 꽃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순백의 꽃잎,꽃잎 사이로 투명하게 비치는 수술들,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그 이름은 영 마뜩잖았습니다.황진이는 그런대로 품격 있게 여겨지지만, 기생이란 단어에게선 왠지 천박함이 물씬 묻어나는 걸 느끼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백두산이나 설악산 태백산 가야산 등지의 고산지대에만 자라는 귀한 꽃에 왜 '참기생꽃'이란 이름을 붙였는지 영 불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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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솔 2012.06.15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수고 덕분에 편안한 장소에서 평화로은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기생꽃 참 이쁘고 앙증맞게 생겼네요 ~

  2. 초록버드나무 2012.06.16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생이라 해서 언뜻 더부살이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기녀란 뜻이었군요..꽃을 보아하니 의미는 있을 듯 하네요 별꽃처럼 이쁘고 ..눈길 사로 잡으니요..*^^*... 밖은 엄청 더운데 ..이런 날 꽃님을 찾아다니시느라면 기쁨이 수고를 갈음하고도 좀 남아야겠지요~~

  3. 느티나무 2012.09.19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렌즈로 담아내는 솜씨에 감탄하며....
    박수보내드립니다.

등나무와 칡을 닮은 등칡에 이어 또 하나의 나무꽃, 우리가 흔히 아는 앵두(櫻桃)나무와 거의 흡사한 나무인 산앵도의 꽃을 소개합니다.

헌데 이름도, 줄기나 잎의 성질도 비슷하면서도 등칡의 꽃 모양은 전혀 달랐듯, 산앵도 역시 고향 집 울타리나,고향 마을 우물가에서 흔히 만나던  앵두 꽃과는 생판 다른 형태로 핍니다.

앵두가 이른 봄 백화만발한 즈음 벚꽃이나 살구꽃 등과 함께 꽃잎 5장이 퍼진 형태로 피는 반면 산앵도는 봄도 한참 늦은 5,6월 종 모양의 꽃이 아래로 매달려 피어납니다.

분류학적으로도 앵두는 장미목 앵도과 속이지만, 산앵도는 진달래목 진달래과 속으로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여기에 산토끼꽃목 인동과의 물앵도라는 제3의 유사식물도 있지요.

이른 봄 피는 앵두는 요즈음 한창 빨간 열매 수확철이지만 산앵도는 가을이나 되어야 빨갛게 열매가 익어갑니다.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즈음 땀을 뻘뻘 흘리며 높은 산에 오르다 잠시 다리쉼을 하려고 나즈막한 바위에 걸터 앉았는데, 키작은 관목 사이에서 콩알만한 크기의 꽃들이 매달려 있는 게 보였습니다.작은 종 모양의 앙증맞은 모습 하나만으로도 귀엽기 그지 없는데, 덧붙여 빨간색 '브릿지 염색'까지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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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13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사에 마음 컴컴한데 ...산앵도 초록잎이 이맛살 펴게 만드네요 ... 표정 가다듬고..출발합니다 !

  2. 푸른솔 2012.06.15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상큼하게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색소폰을 닮은 꽃, 등칡의 꽃입니다.

줄기가 나무가지를 휘어감고 올라가며, 무성하게 나오는 동그란 잎으로 하늘을 덮은 게 칡을 빼닮았고, 

무성한 가지에서 꽃을 밑으로 늘어뜨린 것은 등나무와 흡사합니다.

해서 이름이 등칡으로 붙은 게 아닌가 싶은데,

꽃의 모양만큼은 칡과도 등나무와도 전혀 다른 독창적 모습입니다.

칡이나 등나무나 모두 장미목 콩과 식물인데 반해.

등칡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어른 엄지 손가락 크기의 꽃의 앞모습은 같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인 족도리풀을 많이 닮았습니다.

U자형 몸통은  누에고치 집을 구부려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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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08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록 숲이 싱그럽습니다 땀 배어 나오는 산행길에서 계곡물에 발목 적실 때와 같은 청량감..느껴지네요
    초록 숲을 보면 언제나 설레입니다

  2. EunMi Cho 2012.06.10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마음입니다.

    초록숲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오늘도 충실하려고요.

    • atomz77 2012.06.11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여름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 오르내리다/꽃 그늘에 앉아봅니다/연두빛 숲의 싱그러움이 눈에 가득 찹니다/참 좋다! 혼잣 말을 합니다/

  3. 푸른솔 2012.06.13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혼의 쉼이 필요할 때 다녀 가는 휴식의 공간입니다

    감사히 잘 다녀갑니다.

    • atomz77 2012.06.14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오셨어도 늘 '푸른솔'이십니다/반갑습니다/여여하십시요!

  4. 푸른솔 2012.06.15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또 느낌이 다릅니다

    숲속에 들어 선 기분입니다.

두루미는 몇번이나 만났으나 활짝 핀 꽃을 보지 못해 아쉬워했던 '두루미꽃'입니다.

두루미는 우리 선조들이 대대로 귀히 여기던 학(鶴)의 우리말 이름입니다.

동그런 잎을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펴고,

고개를 치켜들 듯 순백의 꽃대를 곧추 세운 모습에서 학의 고고한 자태가 느껴지는지요?

앞의 세장의 사진에 나온 잎이 크고 꽃도 오똑한 것이 '큰두루미꽃'으로,

이후 군락을 이룬 다수의 두루미꽃과는 분류학적으로 구별되는 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주말(6월 2일) 모처럼의 산행에서 만났습니다.

늘 확인하는 사실이지만 산은 늘 넉넉하게 꽃을 키우며 찾는 이를 반겨줍니다.

찾는 이가 아는 만큼, 찾는 이가 알아보는 만큼 다 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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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날이 시작되던 4월말 동무들과 두릅 따러 갔다가 담은 앵초입니다.

동무 둘은 가시에 찔려가며 두릅순과 씨름하는 사이 저는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앵초에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땡땡이쳤습니다.

헌데 한참 후 만난 동무들 왈,"이젠 여기도 틀렸다 벌써 여러 사람들이 한바탕 훑고 지나갔다.내년에는 더 깊은 산,더 외진 숲으로 가야할까 보다."하더군요.

여기저기 가릴 것 없이 너도 나도 산나물 하러 나서니 전국 어디나 이름깨나 알려진 나물은 씨가 마름 지경이랍니다.

암튼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에서 키큰앵초가 화사하게 피었다가 지었을 즈음 봄의 초입에서 만난 앵초를 뒤늦게 올리려니 조금 저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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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01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녀요.. 애애애앵초!! 이름 참 앵도라지고 야무져용..ㅎ ..꽃도 이뿌고요 올핸 앵초를 못 봤네요..

딱히 하는 일도 없이 어영부영하다보니 산에 다녀온 지가 한참 됐습니다.

함박꽃이니 벌깨덩굴 미나리아재비 은대난초 은방울꽃...등등 막바지 봄꽃은 물론 이른 여름꽃까지 지천에 꽃들이 널려 있을텐데...하지만 꽃은 산중에만 있는 건 아니지요.

아파트와 아파트를 가르는 경계선, 건물과 도로를 가르는 경계선 등에 흔하게 심어져 있는 쥐똥나무.

그 쥐똥나무 울타리에서도 자잘하지만 하얀 꽃들이 수없이 피어나는 걸 보셨는지요. 

라일락 향 못지않게 진한 향이 피어나는 걸 맡아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오늘이라도 당장 아파트나 사무실 주변을 가르는 울타리를 눈여겨 보십시요.

쥐똥나무는 라일락이나 정향나무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의 식물인 것이 말해주 듯 꽃 모양이 크기만 작을뿐 라일락과 거의 같고,향 또한 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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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5.30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마다 연한 새닢이 나기 시작하는 초봄, 어느 날, 한 밤 자고 일어난 거 같은데 포석과 도로 사이를 가르며 , 쥐똥나무가 가장 먼저 푸릉푸릉 새닢을 피우고 섰을 때....어머나 ! 언제 저토록 푸르렀나 놀라게 하는 ....그 쥐똥나무지요 !!! ^^*

이른 아침 동네 앞산을 내려오다 소나무 숲 그늘에서 못보던 하얀 꽃 몇송이를 만났습니다.

뭘까? 오후 카메라를 챙겨 다시 들렀다 도감에서 확인해보니 메밀 꽃이네요.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이효석이 묘사했던 메밀꽃밭을 이루는 개개 메밀의 꽃이 이런 모습이라니...

강원도 봉평 평창 일대 수천,수만평의 메밀밭에 있어야 할 메밀꽃이 어떤 연유로 서울 상암동 뒷산까지  흘러왔는지 모르겠으나 처음 본 야생의 메밀 꽃은 다른 야생화 못지않게 수수하면서도 단아했습니다. 

숲 그늘에서 바라본 메밀 꽃에게서 달빛 아래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꽃밭이 연상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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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5.28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 번째 사진처럼, 메밀꽃이 무더기로 핀 것만 보았지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은 없었어요.. 아름다워요........ 어제 그제 아침가리와 곰배령에서 많은 꽃들을 보았어요.. 함박꽃, 매발톱, 벌깨덩굴 ..특히나 고광나무꽃을 첨 만났는데요.. 백옥처럼 희고 우아한 기품이 넘쳐나더군요..그리고 미나리아재비와 ... 미나리냉이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십자형 흰꽃이었구요 무꽃과 닮았더군요.... 고추나무꽃도 군락이었구요....아, 쥐오줌풀도..ㅋ..누군지 이름 참 재미있게 지어놨어요....

참 작은 꽃, 꽃마리입니다.

꽃의 지름이 2mm 안팎에 불과하니, 김종태 시인의 말처럼 서있는 사람은 결코 만날 수 없는 꽃입니다.

" 도르르 말려있는 꽃봉오리/마음을 닮아 연본홍인데/설레는 가슴 피어보면/아무도 보지않는 서러움에/하늘을 좇아파란색이다/서있는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작은 꽃/가슴 한가운데엔 그래도 버릴수 없는 노란꿈 부여안고/실바람에도 꽃마리는 가로눕는다"(김종태의 '꽃마리' 전문) 

맨처음 사진에서 보듯 꽃송이가 태엽처럼 돌돌 말려서 피어난다고 해서 '꽃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점차 꽃마리로 변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아파트 화단 가장자리에서 숱한 꽃마리들이 피고 지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군요.

물론 그 작은 꽃들에 눈길을 주는 이는 눈에 띄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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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솔 2012.06.1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 너무 이쁘고 깜찍해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연례행사처럼 강화도를 찾게하는 꽃,

매화마름입니다.

올해는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봄은 실종되고,여름이 일찍 시작된 탓인가

오히려 매화마름의 개화도 예년에 비해 이른 듯 싶습니다.

지난해 5월 21일 담은 사진엔 훨씬 꽃이 풍성했는데,

올해 5월 19일 매화마름은 거의 끝물입니다.

그래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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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5.2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작년 매화마름, 생각이 납니다 마구 흩뿌려 놓은 뭇별 보듯 아름다웠지요 야생화산책 블로그는 여전하군요... 여전하다는 것... 문득.. 쓸쓸한 삶의 뜨거운 웅변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atomz77 2012.05.21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꾸 이상한 댓글이 달리기에 한동안 로그인을 전제했다가 막 풀었습니다/이렇게 반가운 댓글을 만나고보니 '여전하다는 것...문득..쓸쓸한 삶의 웅변같다는 생각'에 강력 동감입니다/

같은 꽃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봄날 강렬한 햇살을 받은 들꽃산꽃도 인상적이지만, 사진에서 보듯 큼지막한 박새 잎을 배경으로 삼은

꽃도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언제나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이고 피는 큰괭이밥이 넓적한 박새잎 아래 피어나는 모습이  연두빛 봄의 싱그러움을 

더 강조하는 듯 싶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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