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백마를 탄 왕자', '백설공주'에 대한 갈망과 동경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일까?

산꽃들꽃들중에서도 흰꽃을 보면 많은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떠나질 않습니다.

물론 저 또한 각별한 마음으로 마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수천 수만송이의 붉은 얼레지 꽃밭 한 가운데 우뚝선 한송이 흰 얼레지가 참으로 카리스마 넘쳐보입니다.

색만 흰게 아니라 자태 또한 귀티가 납니다.

군계일학의 영물이요 귀물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가히 "...다시 천고의 뒤에/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의 광야를 외치게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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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오랜동안 그리워하다, 몇번을 찾아 나섰다가 드디어 만났습니다.

너른내가 있는 동녘에 두어 차례 갔을 때는 봄비가 내려 활짝 핀 얼굴을 대면하지 못했고,

꽃동산이 있는 남녘에선 직통 길을 못 찾아 언저리에 핀 몇 송이를 만나는데 그쳤는데,

드디어 무더기무더기 피어있는 깽깽이풀을 만났습니다.

그 또한 비 내린 뒤 끝,아직 먹구름이 머물러 있는 터라 

꽃봉우리에 이슬이 방울방울 맺혀 있기는 하지만...     

너무 반가워 앉아서 보다가 곧바로 엎어져 키높이를 맞추고 상면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예뻐서 나무 밑둥에 난 구멍 사이로 몰래 엿보아도 보았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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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2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3.04.12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파란 하늘과 황금색 복수초의 대비,

백마디 설명보다 그저 느껴보시라는 말밖에 달리 더할 말이 없습니다.

계곡은 아직도 얼음장이고,산기슭엔 잔설이 여전하지만

짙은 갈색의 낙엽 사이사이에선 어느새 황금잔 모양의 복수초가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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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전쯤 한 산에서 분홍 노루귀가 고고성을 울리더니

이번엔 또 다른 산에서 청(靑) 노루귀가  반짝 반짝 눈부신 솜털을 내보이며

길손들을 유혹합니다.

아련한 봄날 기꺼이 그 유혹에 빠져 몸을 낮추고 눈맞춤을 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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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행복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후까지 더 살고 싶지는 않다'

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

어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치매 걸린 아내 간병 끝에 함께 세상을 등진 미국인 노부부의 사연을 소개한 신문기사 속 

한 문장이 오래 가슴에 남습니다.

늦게까지 춥고 눈이 오고,

찬비가 내리는 봄날

꿩의바람꽃과 노루귀의 여리디여린 꽃망울에서 애써 희망을 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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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한나절 볕이 좋다고 꽃이 '화들짝' 필까?

이렇게 의심의 말을 하시겠지요.

그런데 분명 사실입니다.

엊그제 한나절 해가 났다고 강원도 동강변에 할미와 할배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와

순식간에 활짝 꽃 봉오리를 열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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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롭고 경이로운 꽃입니다.

강추위가 제 아무리 기승을 부린다해도

봄은 오고,

봄이 오면 꽃이 핀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꽃, 바로 너도바람꽃입니다.

서울 인근 천상의 화원에도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비록 엊그제 내린 눈으로 산과 계곡과 막 피어난 너도바람꽃이 다시 온통 눈으로 뒤덮혔지만,

이제 곧 숲은 너도바람꽃을 필두로 온각 봄꽃들로 가득 찰 것입니다.

그 시발이 바로 너도바람꽃입니다.

정확하게 일주일전인 지난 20일 만난 너도바람꽃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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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누구나 한번쯤 자신도 모르게 어떤 노래인가를 읆조려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 노래가 무엇이었는지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아니면,
~옛날에 이 길은 꽃가마 타고~~복사꽃 곱게 피어있던 길~~~
이었나요.
아마도 나이 지긋한 이들은 봄날 이 두 노랫말에 함축된 정서를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노루귀,
그 중에서도  연분홍 꽃잎이 날아갈 듯 화사한 2012년산 노루귀를 
바라보면서 연분홍 치마가, 복사꽃 곱게 피어있던 길이 춤추는 듯한 환영을 느꼈습니다.
2012년 찬란한 봄이 화사하게 열리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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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울 2012.03.23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리도 고울까~~~
    고생하지 않고 고운 꽃을 볼수있음 감사(꾸벅)

2012년산 변산바람꽃을 선 보이겠다는 약속대로  지난 주말 
마른 나뭇가지 사이에서 
봄을 노래하는 세 처자를 비롯해 새 꽃들을  모셔왔습니다.
계곡엔 얼음 기둥이 여전하고, 
기슭엔 낙엽만이 수북한데 
여리디여린 변산바람꽃이 순백의 꽃잎을 앞세우며 옹기종기 피어나니 언제 보아도 경이롭습니다.
비록 계곡이 깊고 산비탈이 심해 찬란한 아침 햇살이 파고들지는 못하지만,
손톱만한 변산처자들은 자체발광이라도 하듯 눈부시게 빛이 납니다.
마침 비까지 내려 
막 피어난 꽃들은 이슬 무게에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전날 활짝 만개했을 또 다른 꽃들은 아마도 뭇 꽃님네들의 시달림을 받은 탓인지
하늘을 향해 고개를 젖힌 채 고단한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자, 이제 시작입니다.
봄꽃들이 깡마른 산야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함께 기지개를 켜고 새봄을 맞이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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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해야  할 봄 날 
난데없는 추위라며 여기저기서 불평불만이 많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봄 꽃님을 만나러 달려가는데 몸은 여전히 세간살이에 매여 안달을 합니다.
잠시 짬을 내 지난 앨범을 뒤져봅니다.
공교롭게도 2010년 3월 13일과 2011년 3월 13일 같은 날 같은 장소를 방문해 
같은 변산아씨를 만난 기록이 있더군요.
바로 작년과 재작년 오늘 찍은 변산바람꽃을 봄꽃 기다리는 꽃 벗 님들께 올립니다.
조만간 올해의 새 변산아씨들을 선뵈일 것을 약속하며... 
참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제가 찾기 전 날파리들이 먼저 변산아씨들께 인사하고 가네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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