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에 해당되는 글 1249건

  1. 2010.01.26 야생화산책-나도송이풀 (2)
  2. 2010.01.21 야생화산책-선개불알풀 (2)
  3. 2010.01.19 야생화산책-금강애기나리 (3)
  4. 2010.01.14 야생화산책-자란초 (2)
  5. 2010.01.12 야생화산책-산수국 (3)
  6. 2010.01.07 야생화산책-산괴불주머니 (7)
  7. 2010.01.04 야생화산책-봄맞이꽃과 참꽃마리 (5)
  8. 2009.12.30 야생화산책-돌양지꽃 (5)
  9. 2009.12.28 적도의 꽃-4(끝) (2)
  10. 2009.12.24 적도의 꽃-3 (2)
꽃들도 시샘을 합니다.
이른 봄 아직 골짜기의 얼음이 녹기도 전 앉은부채가  강렬한 열기를 발하며 양지바른 숲 여기저기에 고개를 삐죽 내밀기 시작하면 너도바람꽃이니 복수초가, 곧이어 꿩의바람꽃과 노루귀 등이 서로 뒤질새라 고고성을 지릅니다.
이즈음 매화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생강나무와 산수유에도 노란 꽃망울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천지사방이 꽃대궐로 변하는 봄날,
풀과 나무들이 앞다퉈 꽃을 피우는 그런 봄날 상상만해도 즐겁지 않은가요?
누가 먼저 피나 내기하던 꽃들이 이번에 이름을 두고도 시새움을 합니다.
깊은 산에 피는 흰꽃이 '바람꽃'이라는 멋진 이름을 뽐내자 
또다른 흰꽃이 나도바람꽃이라 나서고,이른봄 가장 먼저 피는 흰꽃은 너도바람꽃이라고 맞받아칩니다.  
잎과 열매가 밤나무를 닮은 울릉도산 나무를 너도밤나무라 칭하였던니 언뜻 잎만 닮은 까치박달나무란 놈이 '나도밤나무' 하고 나섭니다.
나도냉이,나도수정초,나도범의귀,나도수영,나도승마,나도옥잠화,나도제비란...등 나도가 붙은 식물의 수는 300여종을 넘습니다.
반면 '너도'가 붙는 식물은 밤나무를 비롯,고랭이,개미자리,수정초,제비란,양지꽃,꼭두서니,방동사니,바람꽃 등 9개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서 소개되고 있는 전부입니다.
결국 '나도'니 '너도'니 하는 접두어가 붙은 식물은 스스로 주장하든, 남들이 인정하든 
오리지날과 꽃이든 잎이든 무언가 비슷하기에 가져다 붙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짝퉁이거나 아류,2류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너도니 나도가 붙은 짝퉁꽃이 오리지널보다 훨씬 예쁜 경우가 많다는 게 
식물세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너도바람꽃'은 누가 뭐래도 바람꽃류의 최고수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8~9월 숲가에 물봉선과 뒤섞여  한창 꽃을 피우는 나도송이풀도 마찬가지입니다.
'송이풀'이란 이름을 차용했지만 꽃의 모양이나 색은 오리지날 송이풀을 훨씬 앞지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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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1.2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끈따끈하군요 맞아요 별꽃보다 개별꽃이 훨씬 이쁘더라구요

  2. 들꽃처럼 2010.01.28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름도 알아가지만
    거기에 따른 또 다른 정보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가만히 앉아 클릭하는 것만으로 정보를 채가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여튼간에 정보수집 하느라 여기저기 찾아보시는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

"저것들, 저것들을 뭐라 부르나?//
밤새 질펀한 사랑을 나눈 듯/지천에 피어난//
우선 일 저질러 놓고/야트막한 언덕배기에서 살림을 차린듯//
세상물정 모르는/귀때기 시퍼런/저 철없는 풀꽃들의 지저귐을 뭐라 번역하나?"(안준철의 '개불알풀' 전문) 

안 시인이 절묘하게 노래했듯, 
참으로 민망하기에 '저것들을  뭐라 부르나,뭐라 부르나' 하며 이름 부르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말 그대로 꽃이 지고 난 뒤에 맺는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이 닮았다고 해서 개불알풀(맨아래 사진)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른 봄 빠르면 1,2월에도 아파트화단이나 양지 바른 길가에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봄의 전령사이기도 하기에 
봄까치꽃으로도 불립니다.
땅비단이니 지금(地金)이란 예쁜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꽃을 두고 
또 다른 시인은 " 겨우내 찾던 비단 옷 같아서/저당 잡혀 두고 싶은 꽃"(고은아의 개불알풀)이라고 노래했지요.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인데 같은 현삼과의 식물로 
꽃이 더 큰 '큰개불알풀',
줄기가 길고 꼿꼿하게 서 있다고 해서  붙은 '선개불알풀(1~3번째 사진)',
키가 작고 땅바닥에 누운 듯 꽃을 피운다고 해서 붙은 '눈개불알풀' 등 모두 4종류가 있습니다.
특히 선개불알풀의 경우 꽃 크기가 새끼손톱의 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매우 작아서 처음에 꽃을 알아보기도 힘들고,
또 꽃이름을 알기도 쉽지않아 유명산 정상 활공장에서 찍어온지 서너달 지나서야 동정을 알게 됐답니다.
사진 찍기도 이름을 알기도 힘들었기에 선개불앞풀의 사진을 앞에 내세웠답니다.
사족 : 잠자리날개(금강애기나리)와 짙은 잉크색(자란초)이란 멋진 표현을 가르쳐주신 갤러리들께서 
이번엔 어떤 레슨을 주실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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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1.21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보다 해몽, 꽃보다 해설?? 좌우간 서둘러 들판에 나갔는데 으실거리는 봄바람은 옷섶 스미고 쬐끄만 꽃, 눈에 띄면 환호작약 좋아라 하지요--마침내 그 여자가 올 거에요 짧은 머리칼의 그 여자가 부르는 수양버들빛 노래를 들을 거에요--산에 갑니다 산에도 안가면 하루 일과랄 것도 없네요 좋은 오후 지으세요들~~~

  2. 들꽃처럼 2010.01.2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끼손톱의 반보다도 작다하니
    어디서 본 듯은 싶으면서도 영~ 낯이 익지는 않네요.

    봄의 전령사라니,
    찬기운 떠난 들에 나가면 눈여겨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꽃도 꽃이지만,
    이런 이름이 붙은 열매는 어찌 생겼는지
    퍽이나 궁금해집니다... ㅎㅎ

같은 과 같은 속의 꽃이라도 '금강'이란 접두어가 붙으면 각별한 형태와 색을 자랑하는 특별한 꽃이 됩니다.
잘 알려진 금강초롱이 그렇고,금강제비꽃과 금강봄맞이가 그러합니다.
금강산의 여름 이름인 '봉래'가 붙은 봉래꼬리풀도 마찬가지입니다.
천하제일 명산인 금강산에서 처음 채집되었거나,주요 자생처이기에 금강이란 이름이 붙은 식물들입니다.
금강애기나리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봄철 우리나라 산에서 가장 많이 피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은 애기나리(맨아래 사진)인데,
금강애기나리는 애기나리와 같은 백합과의 꽃이지만
깊고 높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애기나리의 흰꽃은 고개를 숙이고 땅을 바라보고 피기에 그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금강애기나리는 애기나리보다도 더 작은 꽃을 치켜들고, 꽃잎을 뒤로 제낀 채 
나 보란듯이 서서 신록의 봄 숲의 한 주인공을 자처하기에 보는 이도 덩달아  도도해지는 기분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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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1.19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거리고 앙드레김쇼에 나오는 여자들 망사 드레스 같기도 하고 만지면 찢어질 듯 보드라워 보이네요 무우척 예쁘고 앙증스럽습니다

  2. 들꽃처럼 2010.01.2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첫사진을 보면서 잠자리날개를 떠올렸는데,
    초록버드나무님도 같은 생각을... ㅎㅎ

    어딘지 낯이 익다 했는데,
    금강산에만 있는 꽃이라면 처음보는 꽃이네요.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겠죠...

  3. 초록버드나무 2010.01.20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종일 안개가 걷히지 않네요 조금씩 조금씩 길어지는 그림자처럼 엎질러진 물처럼 봄이 올 것 같아요 산에 가려구요 오늘 같은 날 산에 가면 호젓해서 좋답니다 아자~~

 새해 벽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장된 두바이의 '브루즈 칼리파'.160층에 높이 828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삼성물산이 건설을 총괄했다며 우리에게도 이미 크게 소개된 이 건물을 다시 거론하는 이유는 한 일간지에 실린 작은 기사 때문입니다.
"히메노칼리스(Hymenocallis)라 불리는 사막의 꽃을 모티브로 했다.여섯개의 꽃잎 중 하나 건너 하나씩 세 개의 잎을 떼어낸 게 버즈 두바이(브루즈  칼리파로 개명하기 전 이름)의 단면 모습이다"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생김새를 알수 없지만, 어쨌든 중동 사막에서 자라는 야생화가  세계 최고건물을 디자인하는데 모티브가 됐다는 이야기가 재밌게 다가온 것이지요.
 더불어 혓바닥 같은 꽃잎을 앞으로 내민 채 다닥다닥 층층이 꽃을 피우는 꿀풀과 식물들도 언젠가 초현대식 건물의  한 모형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자란초는 떡갈나무 잎처럼 매우 큰 잎이 특징인 꿀풀과의 초본입니다. 5월말에서 6월초 사이 가평의 유명산에 가면 산기슭에 넓게 번져 자라는 걸 볼수 있습니다.처음엔 손바닥 두개를 펼친 것보다도 큰 푸른 잎만 눈에 들어오는데 자세히 살피면 줄기 사이사이에 꿀풀 꽃(위에서 5번째) 같기도 하고,조개나물 꽃(여섯번째) 같기도 한 보라색 꽃이 자잘하게 달린 게 보일 겁니다.
큰 잎에 비해 꽃이 작아 다소 볼품없어 보이지만, 어엿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랍니다.큰잎조개나물로도 불립니다.
맨 아래 진홍색 꽃은 자란입니다. 비슷한 이름의 식물을 기억하는 이들이 뭐더라,뭐더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러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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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1.1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습니다 빼어난 색감이나 자태만큼 이름도 이쁩니다

  2. 들꽃처럼 2010.01.1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기는 작을지 몰라도 꽃색깔이 아주 절묘하네요.
    짙은 잉크색...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숲 한 가운데 피어나는 희고 붉고 푸른 꽃이 있습니다.
얼핏보면 헛꽃(무성화)과 진꽃(유성화)이 동시에 피는 꽃의 형태가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헛꽃의 꽃잎 수가 적은 것은 2,3장에서 많게는 5,6장으로 차이가 날뿐만 아니라 
꽃색도 흰색에 가까운 게 있는 반면 연분홍도 있고, 보라도 있고,또 어떤 것은 하나의 꽃잎에 보라와 분홍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다양한 변이를 보여줍니다.
암술과 수술이 달린 진꽃이 벌,나비를 유혹하기에는 너무 자잘하기에
꽃잎이 큰 헛꽃이 유성화를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는 산딸나무의 헛꽃과 같은 형태이지요.
헌데 암술이나 수술이 없는 무성화이어야 할 헛꽃에 5~7번째 사진에서 보듯 암술이 달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장식용이어야 할 헛꽃이 유성화인 것을 분류학자들은 원산지가 제주도인 탐라산수국이라 부른답니다.
참,
한여름 피는 산수국이 지금과 같은 한겨울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사연인즉,초본이 아니라 목본인 산수국은 꽃이 진 뒤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잘 마른 '드라이플라워'가 되어 눈보라 속을 뚫고 겨울산을 찾는 이들을 환하게 반기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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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1.1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화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오묘하기만한
    자연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산수국에 대한 신비로운 사실을
    이렇게 또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2. 초록버드나무 2010.01.12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를 거듭할수록 멋쟁이심이 드러나는군요 언제 찍은 꽃을 갈무리 하셨다가 이제사 내놓으시나요 한겨울 산수국, 드라이플라워의 아름다움까지....

  3. 울꽃사랑 2010.01.16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이쁩니다.
    사진도 깔끔하게 잘 찍으셨네요.
    즐감합니다.

화창한 어느 봄날(사진 기록을 확인해보니 2008년 4월 26일)  
앵초를 만나러 경기도 양동의 야트막한 산을 오르다 
한 무더기의 산괴불주머니가 아침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반짝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봄이면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피는 산괴불주머니이기에,
아울러 아무리 공을 들여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잘 안나오는 꽃이기에,
그저 지나첬었으나
이날은 황금색 군무에 매료돼 한참동안 셔터를 눌렀답니다.
또 다른 봄날 물가에 핀 산괴불주머니도
역시 봄 햇살에 황금색으로 불타오르면서 참으로 따스한 느낌을 주더군요.
종달새 같은 꽃이 자잘하게 매달린 산괴불주머니는 
당초 지금의 우리들에겐 낯선 우리나라 전통 노리개의 하나인
괴불주머니(어린 아이가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세모 모양의 조그만 노리개)를 
닮은 꽃이라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산뿔꽃으로 부른다지요.
새해 꽃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황금색 행운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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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앗딥 2010.01.0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금빛 군무 잘 보았습니다.님도 행복하세요.

  2. 2010.01.07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tom77 2010.01.07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 것도 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는 이들의 열정과 고집,아집과 집착,신념과 배짱이 세상을 반보라도 앞서 나가게 한다고 믿고 싶습니다/

  3. 푸른솔 2010.01.07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산괴불주머니 감상 잘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신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4. 초록버드나무 2010.01.08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섶을 파고드는 봄바람..오슬오슬 춥지요 그런 때 꽃꽃 두리번하다가 눈에 띄면 얼마나 이쁜데요 반갑고요..*^^*

  5. 초록버드나무 2010.01.08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에서 사용하는 우리말도 참 이쁘네요~~~

  6. 들꽃처럼 2010.01.08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불주머니가 그런 뜻이군요.
    낯익은 꽃이네요.
    잘 봤습니다... ^^*

새해 출근 첫날 폭설이 내려 온천지가 눈세상입니다.
수년만의 대설로 기억됩니다.
출근대란,교통대란으로 누구나 불편하지만 눈만큼 풍성한 한해가 되리라 애써 믿어봅니다.
사흘전 2010년 첫 해는 유난히 둥글고 환하게 떠올랐습니다.
지난 겨울 날이 춥고 눈도 많고, 해없는 침침한 날들이 많았는데,
비록 폭설이 내리긴 하지만 해가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볕이 참 좋습니다.
환하게 오르던 새해 첫 해를 보며 
둥근 해를 유난히 닮은 봄맞이꽃(1,2번째)과  참꽃마리(3,4번째)가 생각나 새해 첫 포스팅을 합니다.
울산 큰애기를 닮은 봄맞이꽃은
사실 앉은부채나 너도바람꽃 복수초 등 매년 첫머리를 장식하는 다른 봄꽃들보다 
한달여 늦은 4월이나 돼야 핍니다.
봄을 맞이한다기보다는 더이상 겨울,꽃샘추위가 없다며 봄의 완성을 선언하는 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앵초과의 봄맞이꽃이 전국의 들,산 어디서나 피는 즈음 
지치과의 참꽃마리는 다소 깊은 산의 계곡 등에 피어납니다.
특히 참꽃마리는 흰꽃은 물론 연분홍색, 연보라색 감도는 예쁜 간색꽃들이 많아      
처음 보는 순간 누구나 홀딱 빠져들곤 합니다.
둘의 꽃 모양이 매우 흡사한데 꽃 위로 줄기와 잎이 함께 솟아오르는 게 참꽃마리입니다.
꽃사랑하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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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1.05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맞이꽃은
    종이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어제 내린 폭설의 여파가 오늘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운전 조심하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2. 초록버드나무 2010.01.06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새해벽두 부터 귀엽고 앙증스런 꽃이 올라왔군요 --처음보는 순간 홀딱 빠져든다는 말이 한치의 과장 없는 사실임을 동감합니다 지인짜 이쁘네요~~~

  3. wheelbug 2010.01.11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섯개의 꽃잎과 꽃받침이 엇갈리면서 만드는 꽃모양이 야릇한 느낌입니다.
    추운 겨울에 보는 봄맞이 꽃이라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님의 마음에도 언기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4. 초록버드나무 2010.01.23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잎하고 꽃받침의 배치와 조합이 절묘하네요...

  5. 단아 2010.03.02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증맞은 봄맞이꽃과 참꽃마리가 우릴 미소짓게 하네요~~~ㅎㅎ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고,
겨울 추위가 아무리 매서워도 얼음장 밑에서는 봄이 저만치 오고 있다던가요.
군대에 갔다온 남자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칼바람이 온몸을 휘감는 한겨울 햇살이 잘 드는 연병장 한 구석에 도란도란 앉아서 시간을 죽이는 
말년 병장들의 그 한가로운 모습...
그 광경을 이제 막 군생활을 시작하는 신병들이 얼마나 부러워했던가를 아마 알 겁니다.
햇살이 따사한 봄날 양지바른 언덕 위에 핀 양지꽃을 볼때마다  
30년 묵은 병영의 겨울 정경이 떠오른 건 왜인지 알 수가 없네요.
이른 봄부터 시작해 한여름까지 전국의 산과 들에서 피고 지는 노란색 양지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만나고 친근감을 느끼는 야생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몰론 양지꽃 돌양지꽃 세잎양지꽃 눈양지꽃 등 종류도 많고,
딱지꽃이니 가락지나물,뱀딸기 등 유사한 식물도 많아 하나하나 구분해서 알기에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지만, 그냥 통칭 '양지꽃'으로 알고 즐기면 그것으로 족하기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이틀 남은 2009년 잘 마무리하세요.모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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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31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 채널 이리저리 돌리다가 이 곳 생각이 나서 들어왔어요 어김 없는 꽃소식...반갑네요 종일 티비를 많이 봤는데...어느 분 말씀 한 마디 생각나네요 ..쉽게 잘리는 나무엔 불땀이 없고 단단한 나무라야 오래 탄다...고..오래 타는 나무 같은 블로그이길 바랍니다~~~ 반 년 이상 들르면서 행복했습니다...기쁜 새해 맞으시고요..건강하세요~~~

  2. 우선희 2009.12.31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만남을 허락해 주시고, 아름다움을 깨우쳐 주신 한 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경인년 백호의 행운이 함께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꾸벅 우선희 배상

  3. 김혜련 2010.01.02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많이 봤던 뱀딸기와 비슷한데,
    뱀딸기도 양지꽃의 한 종류가 아닌지요?

    • atom77 2010.01.0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같은 장미과에 속하며,꽃도 잎도 식생도 비슷합니다/다만 비슷하다고 같은 종은 아닙니다/뱀딸기는 꽃이 지고나면 새빨간 딸기(식용은 아님)가 열리지만/양지꽃의 열매는 딸기가 아닙니다/꽃의 모양과 색이 양지꽃이 더 단정하고,더 진합니다/

  4. 들꽃처럼 2010.01.05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에 모포 말린다고 쭈욱 널어 놓고
    햇살 아래에서 졸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이 찬바람이 그치고 나면
    곧 봄의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겠죠...

한겨울과 한여름의 차이 만큼이나 꽃들도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 가운데  미모사(위에서 4번째 꽃,분홍색 동그란꽃)와 서양등골나무(미모사 바로 아래 꽃)를 찾아내 구별할 수 있다니 스스로 대견하다 싶습니다.
'앙코르왓'의 한 사원의 거대한 석회암 벽에 뿌리 내린 몇송이 꽃(맨 위)은 우리의 제비꽃과 많이도 닯았습니다.  
그 아래 흰꽃은 도깨비풀을, 또 그 아래 흰꽃은 까마중을 떠올리게 합니다.
서양등골나무 아래 붉은꽃은 꽃의 모양만은 우리나라 자란과 아주 흡사합니다.
눈이 내리고 도로가 얼어붙는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연말,
베트남 하롱베이와 캄보디아 앙코르왓에서 만난 '적도의 꽃'으로 다소나마 꽃갈증을 푸셨으면 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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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09.12.28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백화점에 나갔더니 벌써 봄옷을 걸어놨데요....계절이 가장 빨리 바뀌는 곳이 아닌가 싶은데요..얼음숭어리 새에서 꽃을 찾아내시는 분들 마음만 같겠어요...기쁜 새해 맞으시고요 새해엔 더더더욱 예쁘고 귀한 꽃들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늘 반갑고 즐거운 소식 전해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2. 들꽃처럼 2009.12.29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구형 아이젠을 개비하려고 용품점에 갔더니,
    재고는 떨어졌고 봄상품이 들어오느라고 추가로 입점은 안 된다고...
    - 등산용품점이 그러니 백화점이야... -

    아직도, 아니 이제부터 겨울의 중턱인데,
    계절을 빨리 가는 곳은 벌써부터 봄날이네요.

    겨울을 좋아하긴 하지만
    얼른 이 찬바람이 가고 들에 온풍이 불었으면 합니다.
    그 동안 배워둔 꽃을 자연에서 만나고 싶어요~~ ^^*

    기온도 꽤 내려가고
    오늘은 눈도 많이 온다네요.
    건강 조심! 운전 조심!!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누군가 말했듯, 
참으로 세상은 넓고 꽃은 많습니다.
'앙코르왓'의 한 기념품가게 앞마당 구석에서 만난 단 한포기의,
새끼손가락 크기의 붉은색 꽃은
보는 순간 여행객의 혼을 빼앗을 만큼 강렬했습니다.
붓 모양의 꽃도 처음 보지만, 이국적인 매력이 넘쳐났고요.
진한 보라색 꽃은 우리 땅에서 흔히 보는 주름잎을 빼닮았고,
덩굴잎 사이의  연보랏빛 꽃은 우리의 메꽃을 닮아 괜시리 반갑더군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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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09.12.28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의 들과 산에서 보던 꽃과는
    닮은 듯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느낌을 주네요.
    이쁘다는 감동은 매한가지지만...

    날이 또 추워졌네요.
    건강한 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2. 우리집 2011.03.31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