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에 해당되는 글 1530건

  1. 2012.07.19 야생화산책-도깨비부채 (2)
  2. 2012.07.16 야생화산책-구실바위취 (1)
  3. 2012.07.12 야생화산책-병아리난초 (1)
  4. 2012.07.10 야생화산책-타래난초-2 (1)
  5. 2012.07.09 야생화산책-타래난초 (1)
  6. 2012.07.05 야생화산책-설앵초 (2)
  7. 2012.07.02 야생화산책-민백미꽃
  8. 2012.06.28 야생화산책-땅찔레꽃(돌가시나무)과 찔레꽃 (2)
  9. 2012.06.25 야생화산책-갯까치수영 (1)
  10. 2012.06.21 야생화산책-세바람꽃 (1)

온 산을 덮을 듯 넓은 잎이 장관인 도깨비부채입니다.

어른 손바닥보다도 큰 잎이 여섯장 안팎으로 둥굴게 돌려 나니 그것만으로 눈에 확 띄이는데, 솜사탕처럼 하얀 꽃대가 도깨비방망이처럼 우뚝 솟으니 눈이 다 시원합니다.게다가 나뭇잎 사이로 언뜻 언뜻 햇살이 들어와  흰꽃대를 비추니 그늘진 여름 계곡이 환하게 변합니다.

풍성한 꽃대를 들어 "돈나와라 뚝딱!"하면 도깨비부채의 너른 아래서 온갖 금은보화가 쏟아질지도 모를 일입니다.6월초 막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담고,한달만인 7월초 다시 가봤더니 끝물의 꽃이 솜처럼 부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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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7.23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깨비부채... 이름 참 재미있어요.. 첨 들꽃을 만나 이름 붙여준 이들이 고관대작들이 아니고 필부필녀들..아녔을까요.. 그래 그런지 이름들이 소박하고 정감이 넘칩니다 *^^*

  2. 푸른솔 2012.08.22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인철님도 대단한 분이시고 초록버드나무님도 대단한 분이십니다.

    두 분의 한결같은 야생화 사랑 본 받도록 하겠습니다.

    도깨비부채를 감상하면서 숲속에 묻혀 쉬었다 온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폭죽놀이와 성냥개비,그리고 구실바위취...활짝 핀 구실바위취의 자주색 수술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성냥개비의 '황' 머리를 떠올리기는 건 저만이  아닐 겁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늘 그늘 진 계곡에서 만나기에 밤하늘을 환히 수 놓는 폭죽처럼 화사한 구실바위취를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습니다.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내년에는 새벽 일찍 찾아볼까 생각중입니다.사선으로 길게 파고드는 아침햇살에 환히 빛나는  구실바위취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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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7.23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록이 지친 계절입니다 ... 벨듯 날 선 풀들이 일제히 生生活活....생기 활기 넘치는데.... 그 넘침 끝에 슬픔이 고이네요 끝이 보인다는 ......

무위당 장일순 선생은 작고하기 4년 전 뒷 동산에서 야생란 한 포기를 만나고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1990년 입추/산길을 걸었네/소리 없이 아름답게 피었다가 가는/너를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  아울러 아래의 난 그림을 그렸습니다. 후학들은 10년 뒤 회고집을 펴내면서 표지에 선생의 난 그림을 싣고 '너를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한 언론인이 이런 내용과 함께 난은 모양새로 보아 새우난인데,늦여름에 꽃대를 올렸으니 한라산 원산의 여름새우난인 듯하다고 컬럼에서 소개했습니다.

글쎄요? 장일순 선생이 나고 평생 활동한 지역이 강원도 원주 일대이니 한라산 원산의 여름새우난을 동네 뒷산에서 만났다는 건 애시당초 틀린 추론이 아닐까 싶습니다.게다가 입추(立秋)가 절기상 가을의 문턱을 가르키기는 하지만 실제 날짜로는 8월 7,8일 즈음이니 꼭 여름꽃이어야 한다는 것도 지나친 단정이 아닐까요.선생이 붓을 들어 그린 그림을 보아도 잎새가 넓은 여름새우란과는 어긋나 보입니다.

오히려 제 눈에는 병아리난초가 아래 그림과 더 흡사해보입니다.경기도 인근 산에서는 요즘 한창 피기 시작하니,아마도 강원도 깊은 산에서는 8월 7일 입추 무렵에도 꽃이 만발한 병아리난초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튼 소리없이 아름답게 피었다가 소리없이 가는 병아리난초.허접스레 시끄럽기만 한 우리들을 부끄럽게하는 병아리난초를 볕 좋은 날 만나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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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7.23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자료까지 덧붙여 주시니 이런 호사가 어딨나요 꽃도 아름답고 그림도 아름답군요........
    병아리 난초와 대면하심에 만세 같이 불러드릴게요 삼창으로..ㅋ ..만세만세만세 !!!

시각에 따라 거리에 따라 같은 사물도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바싹 들여다 본 타래난초의 앞 얼굴과 옆 모습, 뒤통수는 색감과 모양의 절묘함에 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하지만 한발 떨어져서 본 타래탄초는 작지만 의연하고,가늘지만 단단합니다.

특히 둥굴게 줄기를 감싸며 하늘로 치솟는 여러 가닥의 잎새는 타래난초가 왜 타래'풀꽃'이 아닌 타래'난초'인지를 짐작케 합니다.쭉쭉 뻗은 잎의 날렵함이  여느 난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잔디 등 풀밭에서 여러 잡초와 뒤섞여 자라기 때문에 거반 꽃만 찍기 일쑤인데 모처럼 잎에서 꽃까지 전초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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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7.23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도의 길이와 무게라면 휠 듯 한데 ....허리 곧추 세우고 쭉 뻗은 자태 보아하니 의연하고 단단하단 말이 틀림 없겠습니다

그 긴 가뭄을 이겨내고,그  모진 불볕더위를 이겨내고 이토록 진한 선홍빛 꽃을 피워낸 건 그 무슨 조화란 말인가.몸을 배배 꼬은 뜻은 혹여 줄기 안에 있는 모든 붉은색소를 마른 걸레 짜듯 짜내서 진하디 진한 꽃색을 만들어내기 위함인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북한강가 작은 산에 드니 초입부터 한창 물이 오른 타래난초가 모처럼 찾은 이를 반갑게 맞이 합니다.거간 한달여만에  찾은 산은 언제나 그랬듯 예기치 않은 꽃으로 예상치 못한 엄청난 행복을 선사합니다.긴 봄가움으로 산꽃들꽃이 말라간다고 걱정들이 태산 같더니만 최근 두,세차례의 비로 얼추 해갈이 된 듯 싶습니다.

아무도 찾지않는 이름없는 작은 뒷동산, 타래난초는 저 홀로 꽃을 피우고,나는 나홀로 찾아가 선홍빛 황홀경에 넋을 잃고...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저만의 꽃동산을 가꾸며 나홀로 행복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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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뿌리 2012.07.13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일 ,스물한살에 별이된 남동생 묘를찾아갔어요.묘 가장자리에 핀 꽃을 나도모르게 끊어 동생에게 주었네요.삼십여년만에 그곳에선 처음본 꽃이었는데,,,아!!!***어쩌누

역시 '한 미모'하는 꽃, 설앵초입니다.

초봄 전국 어느 산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앵초, 늦은 봄 역시 좀 더 깊은 숲에 들면 어디서나 흔히 마주치는 큰앵초의 미모는 익히 봐왔으나 깊고 높은 산에서 피는 설앵초는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초 봄에 피기는 하나 눈이 미처 녹지 않는 고산지대에서 핀다고 해서 '눈 설(雪)'자가 이름 앞에 붙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6월 중순 한라산 높은 곳에서 끝물의 설앵초를 만나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앞서 말했듯 한 미모 하는 아름다움은  여여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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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립군빨치산 2013.04.29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 앵초는 원래 높은 산지에 있답니다.
    설은 눈을 의미하는 설이 아니라 "어리다, 부족하다, 작다,..."의
    의미로 쓰이는 접두어("설익다"처럼)랍니다.

    • atomz77 2013.04.29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렇군요/감사합니다/요즘 남녘의 높은 산에서 피기 시작하더군요~

세상사 모든 것에 인연이란 게 있는가 봅니다.

보고 싶어한다고,찾는다고,찾아간다고 다 만나지는 게 아니고 인연따라 만나기도 하고 못 만나기도 하고 그런 건가 봅니다.

전국 각처의 산과 들에 흔히 산다는 민백미꽃이 제겐 그런 꽃의 하나였습니다.수년 동안 이 산 저 산 다녔지만 만날 인연이 없어서였는지 그리워하면서도 만나지 못했던 꽃입니다.

그 민백미꽃을 한라산 영실 초입부터 윗세오름까지 사이 곳곳에서 숱하게 만났습니다. 6월 중순 한라산 곳곳에 하얀색으로 피어있는 꽃 중 가장 흔한 종이 민백미꽃과 찔레꽃,또 그 다음이 산딸나무꽃이었습니다.

찔레꽃머리 계절 녹음이 짙어가는 한라산 숲 속에서 수수한 순백의 단색으로 빛나던 꽃, 민백미꽃이 억겁의 인연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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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으로 시작되는 노래말이 있듯 따듯한 남쪽나라 제주에는 정말 찔레꽃이 많았습니다.

찔레꽃이 필 무렵의 초여름을 일컫는 순우리말이 찔레꽃머리라고 하던가요.그 찔레꽃머리이던 6월 중순 제주도 바닷가는 물론 한라산 여기저기에 찔레꽃이 하얗게 하얗게 피어있었습니다.

물론 바닷가 바위에 바싹 달라붙어 기는 듯 옆으로 번지며 피는 일명 '땅찔레꽃'은 돌가시나무로, 산이나 들에 피는 찔레꽃과는 엄밀하게 말해 종이 다릅니다.  

동트는 새벽 바닷가에서 검은 현무암 바위를 타고 여기저기 피어있는 땅찔레꽃을 처음 만난 건 예기치 않은 행운이었습니다.

영실에서 시작된 한라산 등반길에 바위절벽을 배경으로 서 있는 오리지널 찔레꽃의 진한 향기를 맡은 것 또한 망외의 소득이었고요.

덕분에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곳곳에서 소리꾼 장사익의 '찔레꽃' 절창이 들려오는 듯한 환각에 빠졌습니다.

""하얀 꽃 찔레꽃/순박한 꽃 찔레꽃/별처럼 슬픈 찔레꽃/달처럼 서러운 찔레꽃//찔레꽃 향기는/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밤새워 울었지//찔레꽃 향기는/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목놓아 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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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29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땅찔레꽃...풍경과 어우러진 땅찔레꽃과 이야기..이야기가 잔뜩 묻어나네요 취해서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지만 꽃에 취해 사시니 ..부럽네요~~ ^^

    • atom77 2012.06.29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꽃 찾아다니는 재미 없었으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많은 날들을 어찌 보낼지 막막했을 겁니다/산꽃들꽃이 주는 행복을 블로그 찾는 모든 분들도 함께 누리시길...

얼마전 산이 높으면 꽃 색도 더 진해진다고 썼는데,검은색 현무암 사이에 핀 갯까치수영을 보니 까만 바위가 흰색을 더 희게,연두색 잎은 더 진한 연두색으로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제주에서 피는 꽃은,거기가 산이든 바닷가든 상관없이 뭍에서 피는 꽃과는 다릅니다.    

갯까지수영도 바닷가에서 핀다는 뜻의 갯자가 그냥 붙은 게 아닙니다.같은 쌍떡잎식물 앵자목 앵자과의 여러해살이풀이기는 하지만, 뭍에서 피는 까치수염과는 전체적인 꽃의 형태가 사뭇 다릅니다.

중부 이북지역은 긴 가뭄이 이어지면서 비,구름 본지가 오래 되었는데,지난주 월요일 제주도에선  하루종일 비가 오고 먹구름이 섬 전체를 뒤덮었습니다.해서 활짝 핀 갯까치수영는 못 만났지만 그런대로 제주도 특유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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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27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게 있는 명화 한 편 감상한 거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왠일일까요 구부러진 해안선과 몰려드는 구름이 억장에 억수 품은 듯....

2월말 변산바람꽃으로부터 시작된 바람꽃 시리즈가  6월 하순 한라산의 세바람꽃으로 이어집니다.

그 사이 우리 땅 우리 산에서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 회리바람꽃이 피고졌습니다.이제 7월 설악산 일대에 피는 진짜 바람꽃을 만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라산 고산지대에 피는 세바람꽃은 잎과 줄기는 들바람꽃을 닮았는데,꽃이 작고 야리야리하기는 너도바람꽃과 흡사합니다.아마도 세바람꽃의 '세'는 가늘다는 뜻의 한자어 세(細)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고 야리야리하지만 강인하고 굳세기는 제주도를 지켜온 사람들을 닮은 듯 숱한 등산객들이 밟고 지나간 널판지 사이에서도 순백의 꽃을 피우며 마주치는 사람들을 미소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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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2.06.21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레 봄에 찍은 사진 이제사 올리신거라 생각했어요.. 지레짐작은 선무당 같은 것..*^^* 아직 제주에는 세바람꽃이 피는군요 아아주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