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에 해당되는 글 1411건

  1. 2010.05.13 야생화산책-중의무릇 (3)
  2. 2010.05.09 야생화산책-족두리풀/족도리풀 (6)
  3. 2010.05.06 야생화산책-깽깽이풀 (4)
  4. 2010.05.03 야생화산책-한계령풀 (6)
  5. 2010.05.01 야생화산책-왜미나리아재비 (3)
  6. 2010.04.29 야생화산책-큰괭이밥 (4)
  7. 2010.04.27 야생화산책-모데미풀 (3)
  8. 2010.04.25 야생화산책-얼레지 (3)
  9. 2010.04.23 야생화산책-곰배령의 봄 (7)
  10. 2010.04.21 야생화산책-동강할미꽃-2 (1)

한폭의 잘 친 난 그림을 보는 듯 운치가 있습니다.
칼처럼 날렵하고 길쭉하게 뻗은 잎에다,
소심의 꽃처럼 단아한 모습의 꽃이 역시 기름한 가지 끝에 하나씩 달려 있는 게 말입니다.
물론 키작은 풀꽃이어서 고개를 숙이고 자세히 봐야 보이는 건 다른 봄꽃과 마찬가지입니다.
헌데 가지끝에 달린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여간 예쁘지 않습니다.
연초록 줄기에서 나온 '풀빛노랑' 이 다른 연초록 풀들을 배경으로 은은하게 번지는 게
참으로 환상입니다.
노란색 수술밥이 자아내는 분위기에 빠져 한참이나 놀았습니다.
물론 앉아야,아니 거의 엎드려서 눈높이를 맞춰야 작은 풀꽃들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무릇과 마찬가지로 중의무릇도 백합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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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5.13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샛노란 것도 아니고,
    풀빛과 조화를 이룬 꽃색깔이 여간 곱지가 않네요.
    최성수의 "풀잎사랑"이란 표현이 생각나네요.
    그냥 파란 풀잎을 보고 사랑이란 단어을 꺼내들기엔 안 어울리지만
    아마도 이런 꽃이라면 잘 어울릴거란 생각입니다... ^^*

  2. 담쟁이 2010.05.13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의 무릇이란 꽃이 이렇게 생겼군요..처음 봤습니다 ^^

    무릇이란 꽃과는 다른가요?

    • atomz77 2010.05.13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아주 전혀 다르답니다/꽃피는 시기도 한,두달 뒤이고요/꽃도 모양도 색도 다르지요/같은 백합과이기는 하지만...

'예술이 가난을 구제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
출근길 도심 큰길가 한 공연장에 내걸린 글귀가 긴 울림을 줍니다.
"그렇다면 자연은..."
지난 2월 '묵은' 족두리풀 사진을 올린 지 섯달만에 참신한 모델을 만나 새로 담았습니다.
마침 널찍한 바위 위에 자리잡은데다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족도리꽃'을 만났습니다.
땅바닥에 붙어서 피는 탓에 잘 보이지도 않고,눈에 든다 해도 어두침침하기 일쑤인데
모처럼 환한 녀석들을 만난 것이지요.
꽃 모양이 옛날 여자들이 머리에 쓰던 '족두리'를 닮아서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보면 볼수록 이름 한번 절묘하게 지었다 싶습니다.
게다가 분류학적으로는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데,
'쥐방울덩굴'이란 학명 또한 너무너무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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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5.12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저리도 절묘한 색과 모양을 하고 있는지...
    이런 걸 보면 창조론을 부정할 수가 없어요!

  2. 윤혜순 2010.05.19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우리 집 뒷산에 있는 야생화만 골라서 이름 알려주신 것 같아 넘 기쁩니다,
    이름을 알고 싶었으나 알 길이 없어 궁금했는데 다 해결이 됐습니다.
    참 마음이 여리고 아름다우신 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atomz77 2010.05.19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높고 깊은 산에 피는 꽃만이 아니라/동네 뒷산에서 흔히 만나는 그런 평범한 우리 꽃들의 아름다움을 함께 보고 즐기고자 합니다/

  3. 김영은 2010.05.23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꾸준하게 사진 찍으시네요! ^^ 휴일에 간만에 컴터앞에 앉아서 야생화를 들여다 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넉넉해지는것 같아요 ~ 이번년도엔 꽃구경도 못했는데 여기서 다 하네요... ㅋㅋ
    이거 다 모아서 책 내셔도 되겠어요! -간만에 꽃구경 온 조카올림

    • atomz77 2010.05.24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기똥풀 알지?너희들 하고 나눈 얘기인데/어느덧 선생님이됐네!!!

  4. 하늘사랑 2010.05.26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족두리풀 한약재 명으로는 쇄신이라 하는데
    전문가의 처방없이 사용하면 안돼는 약재입니다.

봄 꽃 가운데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꽃마다 매력이 다르기에 장담할 순 없지만 말입니다.
그런만큼 남획 당하는 등 수난을 겪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전국의 산지에 고루 분포하며 비교적 개체수도 적지않은 깽깽이풀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2종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예쁘다, 가져가고 싶다 하는 헛된 욕망을 알아서 억제하라는 경고이지요.
게다가 심산유곡이 아닌 동네 어귀에,
산과 계곡의 초입과 같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도로나 택지로 파헤쳐지고 개발되기 쉬운 곳에 
자생하기에 아차하는 사이 사라지기 쉬운 운명을 타고났다고 합니다.
올봄 유난히 추운데다 햇빛도 적어 
모처럼 찾은 깽깽이풀이 꽃잎을 열지 않는군요.
적어도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야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꽃가루 이동과 수분이 이뤄져 개체증식과 종족보전이 가능한데,
이러한 생명 활동을 장담할 수 없으니 꽃잎을 꽉 닫아버리는 것이지요. 
강렬한 봄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깽깽이풀의 환상적인 모습을 담지 못하니 
안타까운 봄입니다.
참 남녘의 깽깽이풀은 수술의 꽃밥이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 반해 
중부 이북의 깽깽이풀은 자주색으로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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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5.12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은 흐린 듯한 색깔이 제가 좋아하는 색이네요.
    만나면 수술의 색을 확인해 보는 재미도 느껴봐야겠습니다.... ^^

  2. 와송 2010.05.22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입니다이름과는 아주 다른 단아함이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3. 2011.04.27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tom77 2011.04.28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늘 잊지 않고 찾아와서 격려해주시니/보잘 것 없는 사진 올리는데 용기를 내게 됩니다/늘 건강하십시요/


"4월 말에 눈이라니...세상에 세상에...4월말인데"
"강원도 산이 정말 '뽄대'를 보여주네..."
수백,수천평 규모의 한계령풀 자생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제보에 
강원도 홍천을 찾았던 지난달 28일 산을 오르며 동행들과 주고 받았던 말입니다.
처음엔 빈가 했는데, 점점 진눈개비로 변하더니,
나중에는 세찬 눈발이 되어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 휘날리더군요.
하늘하늘한 연두색 이파리와 투명한 노랑색 꽃이 빚어내는
파스텔톤의 한계령풀 꽃밭의 기대가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4월말에 '설중' 한계령풀이라니...다시없는 행운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날이 차고,
눈까지 내리니 꽃이 활짝 피지 못하고
축 처진채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갈기같은 이파리를 휘날리며 당당하게 선 한계령풀을 보리란 당초 생각은 아쉽지만 접어야 했습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보호식물,
설악산 한계령 능선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점봉산 가리왕산 태백산 금대봉 등
백두대간 1000m 이상 고지에서 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종,
지난해 홍천의 한 산에서 자생지가 발견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제3의 자생지가 발견된 것입니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서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해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을 세우기를 기대합니다.
한계령풀 답사를 마치고 저녁무렵 서울로 돌아와 뉴스를 체크하니...
"'103년만의 강추위'를 기록한 날이었다"더군요.
어쩐지...아무리 강원도라 해도 그렇지 4월말에 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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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5.03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물론 요즘 기상 사태는 재앙 수준이지만요 한계령풀, 첨 봅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2. 들꽃처럼 2010.05.03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위땜에 활짝 피우진 못 했어도 약간 덜 핀 꽃이
    등산배낭 뒤에 매달려서 땡강땡강 울리는 작은 종을 닮은 것 같네요... ^^*

  3. 초록버드나무 2010.05.04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다시 보니 포착한 순간이 절묘하군요 오월, 더 많은 꽃소식 전해주세요~~~~ *^^* 아자!!!!!

  4. 들꽃처럼 2010.05.06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비 그치고 나면
    백설희씨 노랫말처럼 봄날은 가는거겠죠?

    • atomz77 2010.05.10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요/봄이 그렇게 쉽게 가는거 아니더라구요/지난주말 어느산에 갔더니/다 간줄 알았던 봄이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얼레지니 꿩의바람꽃이니 심지어 복수초까지 계곡 깊은 곳에 피어있더군요/

  5. 양안기 2010.05.12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작년에 맷컴에 홍천의 그산 이름이 오르내려 저도 알고 잇는데 가보질못했는데 님의 사진으로나마 만족을 합니다. 잘 보존 되길 바라네요^^

참으로 별난 봄,수상쩍은 봄,하수선하고 심란한 봄,잔인한 봄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시차는 있지만 세월은 어김없어 산과 숲에 꽃들이 피고 집니다.
특히 노란색꽃은 복수초를 시작으로 양지꽃 노랑제비꽃 피나물 동의나물 등이 특유의 환한 빛으로  
산과 들을 환하게 밝힙니다.
그 중 지난해초 개구리갓이란 이름으로 잘못 소개했던, 
왜미나리아재비가 양지바른 습지에서 다시 또 고개를 들어 지나는 이를 반깁니다.
미나리의 아저씨뻘쯤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로,
미나리아재비보다는 키가 작고 다소 볼품없다는 뜻의 '왜(倭)'자가 붙은 꽃입니다.
왜미나리아재비는 주로 중부 이북 높은 산에 피는데 반해, 
같은 미나리아재비과로 생김새가 많이 닮은 개구리갓은 제주도 및 남부지역이 주요 활동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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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5.01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 1일입니다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거 같습니다 5월과 10월은 유난히도 빨리 지나는 것 같던데 아껴서 천천히 지나고 싶습니다 아침에 같은 생각을 했군요 어느 순간, 아침 햇살에 반짝이며 철쭉이 붉게 붉게 피어 있었습니다

  2. 들꽃처럼 2010.05.03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자가 붙었어도
    노란꽃잎에 노란꽃술이 깔끔하게, 제법 잘 어울려요~~ ^^*

  3. 양안기 2010.05.12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봄 정말 유별나지요. 산에 가봐도 기후 변화를 실감합니다.
    작년에 가본 곳이 확 변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네요.
    왜미나리아재비 처음 보네요. 꽃의 특성을 잘 살리신 좋은 사진 즐감합니다.

봄 
산에 이런저런 싹들이 나오기 무섭게 꽃이 핍니다.
어떤 것들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또 다른 것들은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옵니다.
개중에는 꽃인지 잎인지 유심히 보지 않으면
분간되지 못한 채  
등산화에 그저 밟혀 버리는 것들도 있습니다.
아마 괭이밥도 그런 꽃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풀인지 꽃인지 모를,
그래서 풀꽃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꽃입니다.
작은 삼각형 풀잎은 토끼풀을 닮았고,
꽃은 귀를 열고 세상의 온갖 소리를 다 경청하려는 듯 보이기도 하고,
아니 반대로 작은 입을 활짝 열고 세상 사람들에게 봄의 환희를 말하려는 듯 싶습니다.
순백의 흰색도,
강렬한 노란색도 아닌 
그저 그런 수수한 색깔의 꽃입니다.
고양이가 배탈이 나면 이 풀을 뜯어 먹고 속을 달랜다고 해서 
큰괭이밥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냥 괭이밥이란 또 다른 풀꽃이 있습니다.
더 작고,노란색 꽃을 피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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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4.29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많이 추웠죠 ...지난 해엔 민소매 원피스에 얄따란 가디건을 입었댔는데... 꽃도 꽃이지만 곁들인 덧글이 자자분하고 가지런하군요

  2. 김광철 2010.04.30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인철님은 이름이 어진탓에 작품도 해설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수준이군요!!!
    그 열정과 줄기찬노력에 감사하면서 경의를 표합니다.
    덕분에 야생화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겸허함을 느끼고 있읍니다.
    건투를 기원합니다!!!

    • atomz77 2010.04.30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찬의 말씀/그저 농이라고 생각하면서도/몸둘 바를 모르겠군요/감사합니다

  3. 들꽃처럼 2010.05.03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쩐지... 제가 아는 풀과 모양이 다르다 생각했는데...ㅎㅎ
    하얀 종이에 애들이 빨간 색연필로 죽죽 그은 것 같은 붉은색이 친근해 보여요...

지리산 자락에 있는 '모데미'라는 마을 이름에서 그 이름에서 땄다고도 하고,
1930년대 일본인 식물학자가 이 꽃이 피어 있던 '무덤'을 일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모데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는,
바로 모데미풀입니다.
암튼 마을 이름을 땄던, 무덤이란 일반 명사에서 비롯됐던 우리 땅에서 피고지는 특산식물입니다.
다행인 것은 특산식물이되 아주 희귀한 것은 아니어서, 
4~5월 여러 깊은 산 습한 지대에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통상 산중의 봄
순백의 꽃은 너도바람꽃으로부터 시작해
꿩의바람꽃을 거쳐 
모데미풀을 지나
홀아비바람꽃,나도바람꽃으로 이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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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4.27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꽃입니다
    지난 주 북한산에서 찍은 꽃중에도 있는거 같고...
    얼른 찾아봐야겠네요... ㅎㅎ

  2. 초록버드나무 2010.04.27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보는 모데미풀...사계를 돌았나 봐요..함께 하며 행복했습니다 ....*^^*

    • atomz77 2010.04.27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계절은 어김없고/자연은 늘 그대로이고/아니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고맙고 감사한 자연입니다/


4월 숲의 여왕,
얼레지입니다.
봄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낙엽이 쌓여 퇴비가 되고 늘 습기가 있어  
비옥한 산 경사면에 가면 
봄처녀들이 너도나도 날씬한 몸매를 뽐냅니다.
누구는 S라인의 팔등신 미인들 같다고 하고,
누구는 셔틀콕의 멋진 모습이 연상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6장의 꽃잎이 뒤로 제쳐지는 만개한 장면을 만나려면
햇볕이 충분히 드는 정오 무렵을 지나야 합니다.
밤사이 오그라 들었던 꽃잎이 다시 열리려면 충분한 볕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이던 지난 24일 한참 꽃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길 산 비탈을 보니
아주머니 세분이 얼레지 군락에 앉아 계시네요.
"뭐하세요"
"나물해요"
가까이 다가가 주변을 보니,
얼레지의 알록달록한 잎이니 날렵한 꽃들이 씨가 말라갑니다.
묵나물로 만들어 된장국을 긇여 먹으면 '미역맛'이 난나고 '미역취'라고도 한다더니...
각각 커다란 자루에 한가득 꽃과 잎을 따고 있습니다.
 "적당히 따시지요.이러다가 씨가 마르겠네요..."
한마디 하고 돌아서는데...
"예" 대답은 있지만 손놀림들은 여전합니다.
씨에서 싹이 튼 뒤 꽃이 피기까지 무려 7년을 기다려야 하는, 
얼레지꽃들이 그렇게 한순간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봄 이 산 저 산 이 골 저 골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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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4.26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가을이면 너도 나도 자루에 비닐봉지를 들고
    산에서 한가득씩 지고 내려오는 모습을 접하곤 합니다.
    나물채취도 적당한 선에서 규제가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얼레지 군락지를 알고 있는데,
    잘 있는지 이번 주에는 살짝 보러 가야겠네요... ^^

  2. 초록버드나무 2010.04.26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오네요 ..꽃잎 젖히면 섬세한 무늬가 ........감상 잘 했습니다

  3. 여울각시 2010.04.28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예뻐요.....
    군락지가 해가 바뀌면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안타깝네요....

"나름대로 말끔하게 입는다고  이 옷 저옷 골라 입고 춘천  친지 결혼식장에 갔는데,
거 참 산골 촌놈 티는 못 숨기겠더라구"
"왜? 뭔 일 있었어"  
"왜는 왜. 내 옷이 한 계절이 늦더라구,
아! 나는 겨울 옷을 입고 있는데,예서 얼마 멀지도 않은 춘천인데도 
그 사람들은 봄 옷을 입었더라구"
일요일이던 지난 18일 강원도 현리의 한 식당에서,
그 또한 처음 대하는 음식인 '추어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들은 옆자리 손님들의 대화입니다.
같은 강원도라도 한 계절이나 늦을 만큼 겨울이 길다는 말입니다.
정말, 그 날 아침 다녀온 곰배령은 한철이나 늦더군요.
올 봄 참 더디다고 많이도 말했지만,
진동리, 곰배령의 봄은 늦어도 한참이나 늦더군요.
괭이눈(사진 맨 위)의 형형한 빛이 곰배령의 깊은 겨울잠을 깨우는 가운데 
계곡 한편 기슭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습니다.
잔설을 배경으로 아주 작고 갸날픈 너도바람꽃이 지나는 객을 막아 세웁니다.
설중 복수초도 보이고, 
다른 산에선  이미 사라졌을 노루귀가 지천으로 피어납니다.
한조각 눈덩이를 인 얼레지의 모습이 마치 연출한 듯 하고,
박새 싹들이 얼음판을 뚫고 올라옵니다.
한약재로 인기가 좋은 겨우살이가 높은 나무 마다 둥지를 틀고 있고,
앉은부채도 여기저기 눈에 들어옵니다.
헌데 이상한 게 이곳 앉은부채들은 모두가 잎만 있을뿐 불염포가 앉은 꽃은 없더군요,
사초의 검은 꽃도 눈길을 잡습니다.
곰배령 오가는 길 양지 바른 둔덕에는 동의나물이 막 꽃봉우리를 터뜨리고,
제비꽃도 '안녕' 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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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버드나무 2010.04.23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일터 창립기념일?이라 하루 쉬었습니다 만산천강에 꽃숭어리들이 뒤숭숭해서 길을 나섰지요 팔당으로 해서 호명산길을 따라 퇴촌을 지나 돌아왔습니다 여느 해 같으면 꽃 다 졌을테지요만 어제 호명산길은 아직 봄이 당도하지 않았더군요... 곰배령하니 참 그립습니다 지난 해 5얼5일, 곰배령엔 나무에 새순이 나질 않았더군요 얼레지와 바람꽃만 지천이었지요..곰배령의 여운으로 오늘도 행복하시길요.....

  2. 무앗딥 2010.04.23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데 가시면서 저한테 말씀도 안해주시고.저야 뭐 정기산행이 있어서 어차피 합류하지 못했겠지만 좀 서운한데요.ㅋ.사실 5월1일 저도 곰배령 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동네 아는 사람이 몇몇만 데려오라고 해서.그래서 이런 데 가려면 소문 안 나게 조용히 갔다와야 하는 거겠지요.다음에 갈 때 다시한번 이글 찾아 머릿속에 박아두고 떠나야 할까봐요.잘 봤습니다.

    • atomz77 2010.04.23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처음부터 작정한 건 아니고 가다보니 갔구요/참 요즘은 붐빌테니 일주일전쯤 미리 신청을 하세요/담에 쫗은데 같이 갑시다/

  3. 파랑새 2010.04.23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곳에 갔으면 조용히 계시지요.
    자꾸 알리면 사람들이 찾아와 망가지고 맙니다.
    안그래도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마지막 남은 강원도 오지 아침가리가 망가질곳이 뻔한데....
    가슴이 저려옵니다. 내 몸이 잘리고 망가지는 것 같아요. 오지는 소리없이 다닙시다.

    • atomz77 2010.04.23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이곳은 어차피 국가기관에서 통제,관리하는 곳입니다/몇몇이 알음알음으로 가서 남들 모르게 망가뜨리는 것보다/투명하게 방문하고 서로서로 감시하는게 더 나을때도 있지요/

  4. 초록버드나무 2010.04.23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일요일엔 인천대교를 지나 을왕리 해수욕장 둘러둘러 왔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안 해수욕장이 다 그만그만하지만 유난히도 척박한 게 메뚜기가 훑고 지난 자리처럼 살풍경하더군요 수도권에 가까이 갈 만한 곳이면 어디나 사정은 비슷하여 우려하는 마음들이 클 듯 합니다 그런 우려의 마음들이 하나 둘 더해지길 바라는 맘 간절하구요 ....막고 숨겨서 될 일은 아나라 봅니다 감춰지지도 않구요..간단치는 않네요 에효~~

  5. 들꽃처럼 2010.04.26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곰배령엔 잔설이 있는 걸 보니 봄은 더 있어야겠네요.

    저도 그저께는 북한산을 돌면서 노루귀를 만났습니다.
    아주 반갑더라고요... ^^*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지나는 길에 부랴부랴 다시 한번 둘러봤습니다.
비록 끝물의 동강할미꽃이지만 정말 볼만하더군요.
석회암 바위 절벽에 가까스로 몸을 기댄 채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굽어보는
보라색,진홍색의 할미들에게서 
황혼의 비장미를 보았다고나 할까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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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들꽃처럼 2010.04.22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고개 빳빳이 들고 활짝 핀 할미꽃은 낯이 설어요.
    제 기억속에 있는 할미꽃은
    약간은 피는 듯 마는 듯한 봉오리와
    조금은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모습이거든요...